좌설(左設)과 우설(右設)

 

살아 계시는 분에게 밥상을 차릴 때, 밥과 국을 상을 받는 사람이 봐서  좌반우갱(左飯右羹)으로 차리는 것은 생자(生者)는 좌()를 숭상하는 때문이며 제사에서는 그 반대로 신위를 기준으로 우반좌갱(右飯左羹)으로 올리는 이유는 신도(神道)는 우(), 즉 서쪽을 숭상하기 때문에 오른 쪽에 반()을 올리는 것이다.

퇴계선생은 “좌는 양()고 우는 음()인데, 신도(神道)는 음()에 속하는 고로 이우위상(以右爲上)을 하여 오른 쪽에 밥을 진설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메와 갱은 메가 상()이고 갱은  따라가는 부()이기 때문이다.

사계선생은 “우제(虞祭)이후로는 모두 좌설(左設)로 한다.”라고 하셨다. 좌설은 신위를 기준으로 하여 밥이 오른 쪽이고 국이 왼쪽이다. , 좌설, 우설은 갱을 기준으로 말하는데 갱이 신위의 좌에 놓이면 좌설이고, 갱이 신위의 오르 쪽에 놓이면 우설이다. 상식(上食)은 생자(生者)의 예로 하기 때문에 우설(右設)로 차리지만 우제(虞祭)부터는 제례(祭禮)이므로 좌설(左設)로 한다.

'국가공인예절지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석 배치의 실제  (0) 2020.03.13
보학의 용어  (0) 2020.03.12
치상 후의 인사  (0) 2020.03.04
축문 해석  (0) 2020.03.02
안동지방의 불천위 제사  (0) 2020.03.01

세상의 경험이 얕으면 더러움에 물드는 것 또한 얕고,

일의 경험이 깊으면 속임수 또한 깊으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능수능란하기보다는 소박하고 우둔한 편이 나으며,

치밀하고 약삭빠르기보다는  소홀하고 거친 편이 나으니라.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세와 명리  (0) 2020.03.06
마음은 청천백일  (0) 2020.03.05
바른 마음  (0) 2020.03.03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마라  (0) 2020.03.02
장자지풍  (0) 2020.03.02

 

장례를 치르는 동안 어수선해진 집안을 정리정돈하고 장례 때 사용한 물품과 고인의 유품을 정리한다. 고인의 영정은 따로 잘 모셔 둔다. 호상으로부터 여러 가지 일과 사무를 인계 받아 정리한다.

그리고 장례 때 수고하신 친지와 이웃들, 문상 오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장으로 고마움을 대신한다. 흰 종이에 인쇄를 해서 봉투에 넣어 보내는데 상주 이름 앞에 ‘고자(孤子)’, ‘고애자(孤哀子)’라고 써서 인사장을 보내는데, 사실은 ‘고자’나 ‘고애자’는 고인(故人)에게 상주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므로 문상 오신 분께 고자 또는 고애자라고 쓰는 예(例)도 있었으나 잘못된 예(禮)였다. 전통적으로 쓰던 문자 대신에 참최상이면 참최인(斬衰人), 재최상이면 재최인(齊衰人)이라 쓰기도 한다. 장례를 마친 뒤에 남의 위소(慰疏 : 조장편지)에 답소(答疏 : 답장)를 한다.

․ 근조(謹弔)는 부모상(父母喪)과 승중상(承重喪)에 한하여 쓰고 그 밖에는

근위(謹慰)라고 쓴다.

․ 상사(喪事)는 손위 상에 쓰고 손아래 사람인 경우에는 상변(喪變)이라고

쓴다.

․ 애전(哀前)은 부모상과 승중상에 있는 사람에게만 쓰고 그 밖에는 복좌전

(服座前)이라고 쓴다.

■ 답 례 장 ■

今般 親喪時에는 公私間 多忙하신 중에도 鄭重하신 厚儀를 베풀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宜當 進拜하옵고 回謝하옴이 道理이오나 慌忙中 우선 紙面으로 人事드립니다.

辛巳 月 日

斬衰人 李 元 興

重 興 謝上

○ 生員 座前

 

■ 사례문(謝禮文) ■

엎드려 두 번 절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돌아가신 아버님(또는 어머님․할아버님․할머님․남편․아내․자식)의 장례식에 정중하신 조의를 내리시어 감격하였습니다. 삼가 찾아뵙고 인사드림이 도리이오나 황망한 가운데 우선 글월로 인사 올립니다.

신사년 월 일

참최인 ○ ○ ○

○ ○ ○ 올림

 

■ 人事 말씀 ■

금번 저희들 先妣(故○○○氏)의 葬禮式은 많은 內外 어른들의 鄭重하신 問喪과 厚意를 입어 無事히 마쳤사옵기에 衷心으로 感謝를 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再拜하옴이 道理이오나 慌忙中이라 우선 紙面을 빌어 人事를 드립니다.

년 월 일

齊衰人 ○ ○ ○

○ ○ ○

○ ○ ○ 再拜

 

[출처] 치상 후의 인사|

'국가공인예절지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석 배치의 실제  (0) 2020.03.13
보학의 용어  (0) 2020.03.12
좌설(左設)과 우설(右設)  (0) 2020.03.04
축문 해석  (0) 2020.03.02
안동지방의 불천위 제사  (0) 2020.03.01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이별이 찾아왔습니다

남자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5년이나
외국으로 떠나있게 된 것입니다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떨어진다는 말이 그들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출국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떠나고 일년 째 되는 날, 
너에게 장미꽃을 보낼게 
 
그 장미가 백 송이가 안 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만약 백 송이가 되면 꼭 기다려 줘. 약속할 수 있겠어?"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남자가 떠난 지 꼭 일년이 되던 
어느 날
예쁜 카드와 함께 장미꽃이 배달되었습니다 

여자는 장미꽃송이를 헤아리고 또 헤아렸지만
장미는 99송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너무나 실망하여 카드를 읽을 생각도 못하고 엎드려 울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해버리고 말았습니다 
 
5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돌아온 남자는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는 것을 알았지만 꼭 한번 만나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여자에게 만남을 청했습니다. 
 
어렵게 마주한 자리에서 남자가 물었습니다.

"장미꽃 송이는 세어 보았는지요."

 "네, 99송이더군요," 
 
"맞습니다. 카드는 읽지 않았나요?"

"카드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여자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보낸 장미 꽃다발 사이에
끼어놓은 단 한줄의 사연을.....

"마지막 한 송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ᆢᆢᆢᆢᆢᆢ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는 듯하면서도 아주 조그마한 일에서 오해하고, 
또 그것을 확인조차 안 하고 혼자 단정지어 버리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애 속에서 서로 불필요한 오해만 없이 살아도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

답고 행복해질지 모릅니다.

'자유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는 사랑  (0) 2020.03.05
[원숭이를 사로잡는 방법]  (0) 2020.03.05
이해라는 나무와 오해라는 잡초  (0) 2020.03.03
좋은 사람에게는 8가지 마음이 있다  (0) 2020.03.03
☆ 한발 물러서서 ☆  (0) 2020.03.03

이해의 나무에는 사랑의 열매가 열리고,

오해의 잡초에는 증오의 가시가 돋는다.

이해는, 내면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 때 숙성되고

오해는, 외면적인 안목에 의존해서 대상을 바라볼 때 발아된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을 외형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는 성향이 짙을수록 오해의 소지도 많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나치게 외형적 안목을 중시하게 되면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의 내면적 가치를 소홀히하게 된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마음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아름답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걸레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비천하기 그지없지만.

내면적 안목에 의존해서 바라보면 숭고하기 그지없다.

걸레는 다른 사물에 묻어 있는 더러움을 닦아내기 위해 자신의 살을 헐어야 한다.

이해란 그대 자신이 걸레가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자유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는 사랑  (0) 2020.03.05
[원숭이를 사로잡는 방법]  (0) 2020.03.05
99송이 장미의 슬픈 이야기  (0) 2020.03.04
좋은 사람에게는 8가지 마음이 있다  (0) 2020.03.03
☆ 한발 물러서서 ☆  (0) 2020.03.03

 


- 거란과의 전쟁 - 1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거란과 고려 간에는 전쟁의 가능성이 늘 상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거란이 고려를 대등한 정도의 경쟁국으로 여긴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단지 거란의 입장에서는 송나라와의 전쟁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고려와의 싸움에 국력을 낭비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뿐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아직은 송나라보다 국력이 처지는 거란으로서는 고려가 송과 손잡고 자신들과 맞서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고려와는 외교적으로 풀어가기를 바랐던 것뿐입니다.

 

그런데 991년 10월 압록강 밖의 고려 영토를 차지하고 살고 있던 여진족들을 고려에서 쫓아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려와 거란 사이에 끼어있어 완충역할을  해주고 있었는데 이제 고려가 이들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자 거란은 불안감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최강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거란과 고려 사이에 드디어 한판 붙게 된 것입니다.

 

고려와 거란 사이에는 세 번의 전쟁이 있었는데, 그중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강감찬 장군이 대승을 거둔 귀추대첩입니다. 또한 현종 때 두 번째 거란의 침입에는 비록 패하기는 하였으나 거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강조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거란과의 첫 번째 전쟁에서는 어떤 사람이 활약을 펼쳤을까요. 우리가 익히 아는 서희의 담판과 강동 6주의 획득이 바로 이때 일어난 일입니다.

 

서희는 광종 1년 18세의 나이에 감과에 급제한 후 여러 차례 승진하여 내의시랑(內議侍郞, 정4품으로 국왕에게 국정 자문을 하는 차관 정도 직급)에 올라 송나라에 파견 되었습니다. 당시 송나라와 고려 간에는 10여 년간 교류가 없었는데, 서희는 송나라에 파견되어 두 나라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절도있고 예법에 적합한 행동으로 송나라 관리들의 칭송이 자자하였습니다. 그 후 병관어사(兵官御事, 국방부 대변인)와 내사시랑 (內史侍郞, 내무부 차관)을 거치면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993년 거란이 고려를 침공하여 왔을 때 성종은 시중 박양유를 상군사로, 내사시랑 서희를 중군사로, 문하시랑 최량을 하군사로 군대를 편성하여 북계로 가서 거란을 방어토록 하였습니다. 이때 성종도 친히 거란군을 물리치고자 서경(평양)으로 갔다가 안북부(현재의 안주)까지 진군하여 머물고 있었는데, 거란군이 봉산군을 함락 시키고, 고려의 선봉 군사와 선봉대장 윤서안이 포로로 잡혔다는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거란의 총대장 소손영은 다음과 같은 글을 퍼트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미 고구려의 옛 영토를 영유하였다. 그런데 너희 고려에서 우리 강토를 강점하고 있으므로 이제 너희를 토벌하러 온 것이다. 우리에게 귀순하지 않으면 기어코 소탕할 것이니 속히 투항하라.”

서희는 성종에게 달려와 소손녕의 글을 전하며 “전하 그들과 화해할 수 있는 조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고 고하였고, 성종은 서희의 말에 따라 이몽전을 거란의 병영으로 보내 화의를 제의 하였습니다.
그러나 소손녕은 ”아군 80만 대군이 도착하였다. 만일 강가에 나와 항복하지 않으면 반드시 너희를 섬멸할 것이니 국왕과 신하들은 한시라도 빨리 우리 군영 앞에 나와 항복하라. 아니면 고려는 멸망을 각오하라.“ 하고 항복을 종용하는 문서를 보내왔습니다. 이제 고려는 바람 앞의 촛불 신세로, 순간의 판단에 국가의 운명이 갈라질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 주여! 고려는 어찌해야한다는 말입니까.....



옹기점-김시습(金時習)

兒打蜻蜓翁掇籬(아타청정옹철리) :

아이는 잠자리 잡고, 노인은 울타리 고치는데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

작은 개울 흐르는 봄물에 가마우지 먹을 감는다

靑山斷處歸程遠(청산단처귀정원) :

청산 끊어진 곳에서, 돌아 갈 길은 아득한데

橫擔烏藤一个枝(횡담오등일개지) :

검은 등나무 덩굴 한 가지가 비스듬히 메어있다

<감상1>-오세주

제목으로 보아 이 시는 김시습이 깊은 산 속을 떠돌다가
기와나 옹기를 굽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지은 작품인 것 같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훈  (0) 2020.03.05
삶의 지혜  (0) 2020.03.05
비언어적 의사표현  (0) 2020.03.04
♣ 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  (0) 2020.03.03
나는 헛 살았는가?  (0) 2020.03.02

 

^*^♧ 좋은 사람에게는 8가지 마음이 있다 ♧^*^

♤- 향기로운 마음

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기의 달콤함을 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베풀어 주는 마음입니다.

♤- 여유로운 마음

여유로운 마음은 풍요로움이 선사하는 평화입니다.
바람과 구름이 평화롭게 머물도록
끝없이 드넓어 넉넉한 하늘처럼
비어 있어 가득 채울 수 있는 자유입니다

 ♤- 사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존재에 대한 나와의 약속입니다.
끊어지지 않는 믿음의 날실에
이해라는 구슬을 꿰어놓은 염주처럼
바라봐주고 마음을 쏟아야 하는 관심입니다

♤- 정성된 마음

정성된 마음은 자기를 아끼지 않는 헌신입니다.
뜨거움을 참아내며 맑은 녹빛으로
은은한 향과 맛을 건네주는 차처럼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실천입니다

♤- 참는 마음

참는 마음은 나를 바라보는 선입니다.
절제의 바다를 그어서 오톳이 자라며
부드럽게 마음을 비우는 대나무처럼
나와 세상 이치를 바로 깨닫게 하는 수행입니다

♤- 노력하는 마음

노력하는 마음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투지입니다.
깨우침을 위해 세상의 유혹을 떨치고
머리칼을 자르며 공부하는 스님처럼
꾸준하게 한 길을 걷는 집념입니다

♤- 강직한 마음

강직한 마음은 자기를 지키는 용기입니다.
깊게 뿌리내려 흔들림없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한결같은 믿음입니다

♤- 선정된 마음

선정된 마음은 나를 바라보게 하는 고요함입니다.
싹을 틔우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며
보람의 열매를 맺게 하는 햇살처럼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지혜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자유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는 사랑  (0) 2020.03.05
[원숭이를 사로잡는 방법]  (0) 2020.03.05
99송이 장미의 슬픈 이야기  (0) 2020.03.04
이해라는 나무와 오해라는 잡초  (0) 2020.03.03
☆ 한발 물러서서 ☆  (0) 2020.03.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