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를 치르는 동안 어수선해진 집안을 정리정돈하고 장례 때 사용한 물품과 고인의 유품을 정리한다. 고인의 영정은 따로 잘 모셔 둔다. 호상으로부터 여러 가지 일과 사무를 인계 받아 정리한다.

그리고 장례 때 수고하신 친지와 이웃들, 문상 오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장으로 고마움을 대신한다. 흰 종이에 인쇄를 해서 봉투에 넣어 보내는데 상주 이름 앞에 ‘고자(孤子)’, ‘고애자(孤哀子)’라고 써서 인사장을 보내는데, 사실은 ‘고자’나 ‘고애자’는 고인(故人)에게 상주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므로 문상 오신 분께 고자 또는 고애자라고 쓰는 예(例)도 있었으나 잘못된 예(禮)였다. 전통적으로 쓰던 문자 대신에 참최상이면 참최인(斬衰人), 재최상이면 재최인(齊衰人)이라 쓰기도 한다. 장례를 마친 뒤에 남의 위소(慰疏 : 조장편지)에 답소(答疏 : 답장)를 한다.

․ 근조(謹弔)는 부모상(父母喪)과 승중상(承重喪)에 한하여 쓰고 그 밖에는

근위(謹慰)라고 쓴다.

․ 상사(喪事)는 손위 상에 쓰고 손아래 사람인 경우에는 상변(喪變)이라고

쓴다.

․ 애전(哀前)은 부모상과 승중상에 있는 사람에게만 쓰고 그 밖에는 복좌전

(服座前)이라고 쓴다.

■ 답 례 장 ■

今般 親喪時에는 公私間 多忙하신 중에도 鄭重하신 厚儀를 베풀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宜當 進拜하옵고 回謝하옴이 道理이오나 慌忙中 우선 紙面으로 人事드립니다.

辛巳 月 日

斬衰人 李 元 興

重 興 謝上

○ 生員 座前

 

■ 사례문(謝禮文) ■

엎드려 두 번 절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돌아가신 아버님(또는 어머님․할아버님․할머님․남편․아내․자식)의 장례식에 정중하신 조의를 내리시어 감격하였습니다. 삼가 찾아뵙고 인사드림이 도리이오나 황망한 가운데 우선 글월로 인사 올립니다.

신사년 월 일

참최인 ○ ○ ○

○ ○ ○ 올림

 

■ 人事 말씀 ■

금번 저희들 先妣(故○○○氏)의 葬禮式은 많은 內外 어른들의 鄭重하신 問喪과 厚意를 입어 無事히 마쳤사옵기에 衷心으로 感謝를 드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再拜하옴이 道理이오나 慌忙中이라 우선 紙面을 빌어 人事를 드립니다.

년 월 일

齊衰人 ○ ○ ○

○ ○ ○

○ ○ ○ 再拜

 

[출처] 치상 후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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