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위급한 경우라도 잘 대처하라
○ 顚(엎드러질 전) 沛(늪 패) 匪(비적 비) 虧(이지러질 휴) 
 
낭패는 전설상의 동물이다. 낭(狼)은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고 성질이 흉포하지만 꾀가 부족하다. 패(狽)는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고 순하며 꾀가 많다. 걸을 때면 패가 주도해야 하는데, 서로 고집을 피울 경우 움직이지 못해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 
 
목은 이색은 48행이나 되는 시 자송사(自訟辭)에서 자신을 이렇게 묘사했다. “네 몸 왜소하고 못생겼음이여/남 보기에 곧 넘어질 것 같으리/보는 게 짧은 데다 듣는 것도 어두워/남의 소리 들으려면 좌우를 돌아보네”[汝之軀矮而陋兮 人視之若將仆也 視旣短而聽又瑩兮 中人聲而左右顧也] 중간 부분에 “오직 나만 전도낭패함이여/선을 주로 삼는 순일함을 몰랐어라/오직 순일함에 합할 줄 모름이여/저 금수의 무리와 무엇이 다르랴”[惟吾之顚頓狼狽兮/莫知主善之克一也/夫惟一之罔知協兮/禽獸之歸而何擇]라고 했다.  
 
엎어지고 자빠지는 걸 전패(顚沛)라고도 하는데, 논어 이인(里仁)편에 이 말이 나온다. “군자는 밥 먹기를 끝내는 동안에도 인자함을 어기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니, 아주 급한 때라도 꿋꿋이 인자해야 하고, 엎어지고 자빠지더라도 또한 그래야 한다.”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이 문장을 이용한 게 천자문의 ‘절의염퇴 전패비휴(節義廉退 顚沛匪虧)’다. 匪는 아닐 비, 虧는 이지러질 휴이니 절도 의리 청렴 겸양을 이지러뜨리지 말라는 뜻이다. 아무리 위급한 경우라도 잘 대처하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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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도를 즐긴다
○ 安(편안 안) 貧(가난할 빈) 樂(즐길 낙) 道(길 도)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도를 즐긴다는 뜻으로, 재화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인생을 그저 평안히 즐기며 살아가는 태도를 말한다. 
 
중국의 성인(聖人) 공자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안연(顏淵)을 가장 사랑하고 아꼈다고 한다. 《논어》에는 안연과 관련한 대목이 많이 나오는데, 공자가 안연을 애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술이(述而)〉편에 “나물밥에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또한 그 속에 있으니, 떳떳하지 못한 부귀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라고 하여 먹는 것이 하찮아도 누리는 것이 보잘것없어도 욕심 부리지 않고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이 점을 가장 잘 지킨 제자가 바로 안연이다. 〈옹야(雍也)〉편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어질다, 안회여.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음료로 누추한 시골에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뎌 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으니, 어질다, 안회여.[賢哉回也. 一簞食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라고 하였다. 
 
가난한 생활과 어려운 처지에도 부족하다 여기지 않고 겸손하게 학문에 정진하는 태도에서, 공자는 안연을 최고의 제자로 뽑았고 공자의 어록에도 그러한 평가가 많이 남아있다. 안연의 이 같은 곤궁한 처지에 구애되지 않고 자신이 가려는 길을 묵묵히 밟아나가는 삶의 태도를 가리켜 안빈낙도라고 한다. 속세를 떠나 산수에 머무는 은사(隱士)의 처세, 청빈하고 맑은 기풍을 비유하기도 한다. 
 
비슷한 뜻으로 안분지족(安分知足), 단표누항(簞瓢陋巷), 단사표음(簞食瓢飮), 일단사일표음(一簞食一瓢飲)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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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 結(맺을 결) 者(놈 자) 解(풀 해) 之(갈지)

매듭을 묶은 자가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함을 비유한 한자성어. 조선 인조(仁祖)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도 "맺은 자가 그것을 풀고, 일을 시작한 자가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結者解之 其始者 當任其終)"는 말이 나온다.

불교에서는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하여 나쁜 업을 쌓지 말라고 강조한다. 자신이 저지른 일을 자신이 해결하지 않으면, 그 업보가 다음 생으로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자해지는 이처럼 자기가 꼰 새끼로 자신을 묶어, 결국 자기 꾐에 자기가 빠지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의 신세가 되지 말라고 경계하는 격언이다.

朝鮮王朝實錄(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문집에 종종 비유로 사용됐다. 한 예로 熱河日記(열하일기)를 쓴 燕巖(연암) 朴趾源(박지원)은 당시 지식인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글과는 달리 문체가 파격적이어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독자들엔 인기를 끌어 모방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正祖(정조)가 직접 하교를 내렸다. ‘열하일기가 세상에 유행한 뒤로 문체가 이와 같으니 마땅히 문제를 만든 자가 해결해야 할 일이다(熱河記行于世後 文軆如此 自當使結者解之/ 열하기행우세후 문체여차 자당사결자해지).’

똑 같은 뜻으로 중국에서는 방울을 풀 사람은 방울을 단 사람이란 解鈴繫鈴(해령계령)을 쓴다. 일을 야기 시킨 사람이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南唐(남당) 泰欽(태흠)선사의 고사 解鈴還是 系鈴人(해령환시 계령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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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국에 놀라 냉채를 입으로 불다.
○ 懲(징계할 징) 羹(국 갱) 吹(불 취) 虀(버무릴 제)

뜨거운 국에 데어(懲羹) 시원한 냉채를 분다(吹虀)는 성어는 어려운 한자가 섞였지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소댕 보고 놀란다’, ‘뜨거운 물에 덴 놈 숭늉 보고도 놀란다’는 우리 속담과 같은 뜻이다. 한 번 실패해서 모든 일에 지나치게 조심하거나 경계함을 비유한 말이다.

이 말은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 기원전 403년~221년)의 정치가이자 비극시인 屈原(굴원)의 ‘楚辭(초사)’에 실려 전한다. 초나라 懷王(회왕)의 충신인 굴원은 강국 秦(진)과 대항하기 위해선 齊(제)와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진의 재상이었던 張儀(장의)는 이 연합을 깨기 위해 회왕의 애첩과 간신을 매수하여 굴원의 실각 공작을 폈다.

이들의 농간으로 굴원이 쫓겨나자 장의는 회왕을 구슬려 제와 단교하면 진의 국토를 할양하겠다고 제의했다. 왕은 덜컥 제나라와 동맹을 끊었지만 약속을 이행할 리 없는 진에 화가 나 군사를 진격시켰다가 도리어 패하고 접경지역 땅까지 빼앗겼다.

그제야 굴원을 다시 등용시켜 중책을 맡겼다. 이후 왕은 진 초청에 응했다가 포로가 되어 객사하고 그 책임을 둘러싸고 굴원은 다시 누명을 덮어써 추방되고 말았다. 그는 10여년을 울분에 찬 채 한결같이 洞庭湖(동정호) 주변을 맴돌다 汨羅水(멱라수)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汨은 물이름 멱.

그의 대표작 ‘離騷(이소)’와 함께 잘 알려진 ‘초사’에는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고 간신을 미워하는 심경이 담겼는데 惜誦(석송)이란 시에 이 성어가 들어 있다. ‘懲於羹者 而吹虀兮 何不變此志也/ 뜨거운 국에 데면 냉채까지 부는 법이니 어찌하여 곧은 절개 변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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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의 효도, 어버이에 대한 지극한 효심
○ 伯(맏 백) 兪(대답할 유) 之(갈 지) 孝(효도 효)

백유(伯兪)의 효도(孝道)라는 뜻으로, 어버이에 대한 지극(至極)한 효심(孝心)을 일컫는 말

백유가 잘못을 저질러 그 어머니가 매질을 하자, 백유가 울었다. 어머니가 ‘지난 날에 매를 들 때는 일찍이 운 적이 없었거늘, 지금 우는 까닭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백유가 '전에 죄를 지어 매를 맞을 때는 언제나 그 매가 아팠는데, 지금은 어머니의 힘이 모자라 능히 저를 아프게 하지 못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울었습니다' 하고 대답(對答)했다."

伯兪有過 其母笞之 泣 其母曰 他日笞 子未嘗泣 今泣 何也 對曰 兪得罪 笞常痛 今母之力 不能使痛 是以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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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서 지방을 얻고 촉 땅을 넘보다, 욕심이 끝이 없다
○ 得(얻을 득) 隴(고개 이름 롱) 望(바랄 망) 蜀(나라 이름 촉)

농(隴)나라를 얻고 나니 촉(觸)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으로,인간(人間)의 욕심(欲心ㆍ慾心)은 한이 없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이다.

‘말 타면 종 두고 싶다’나 ‘행랑 빌리면 안방까지 든다’는 우리 속담이 잘 말해 준다. 속담성어로 騎馬欲率奴(기마욕솔노), 借廳借閨(차청차규)라 한다. 고사에도 상당수 등장한다. 겨를 핥다 쌀까지 먹는다는 砥糠及米(지강급미, 砥는 핥을지, 糠은 겨 강), 식객이 고기반찬에다 수레까지 요구했다는 車魚之歎(거어지탄) 등이다. 농 지방을 얻고서(得隴) 촉 지역까지 욕심낸다(望蜀)는 이 말은 역시 만족할 줄을 모르고 계속 욕심을 부리는 경우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성어다.

중국 漢(한)나라 말기 王莽(왕망, 莽은 풀 망)이 찬탈하여 세운 新(신)나라는 무리한 개혁정책으로 정국은 혼란에 빠졌다. 한 왕조의 핏줄인 劉秀(유수)는 농민들의 반란을 이용하여 신나라를 멸망시키고 제위에 올랐는데 바로 後漢(후한)의 光武帝(광무제)다. 군웅들이 할거하여 저마다 왕을 자칭하는 중에서 동부 지역 일대를 평정했다고 해도 그때까지 隴西(농서) 지방엔 隗囂(외효, 囂는 떠들 효)가, 蜀(촉) 지방엔 公孫述(공손술)이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

외효는 왕망의 부하로 있다가 유수에게 항복했다가 당시는 공손술에 붙어 있었다. 광무제 유수는 岑彭(잠팽)을 대장군으로 하여 먼저 외효군을 공략했다. 세력이 달린 외효는 도망하다 병사했고 이제 남은 것은 공손술뿐이었다. 광무제는 잠팽에게 즉시 촉으로 들어가라는 서신을 보냈다. ‘사람은 만족할 줄을 모른다지만 이제 농을 평정하고 보니 다시 촉을 바라게 되는구려(人苦不知足 旣平隴 復望蜀/ 인고부지족 기평롱 부망촉).’ 잠팽은 공손술을 토벌하다 암살당했지만 결국 광무제군이 격멸시키고 천하를 다시 통일했다. ‘後漢書(후한서)’ 잠팽전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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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치는 것이 배움의 반이다
○ 斅(가르칠 효) 學(배울 학) 半(반 반)

孟子(맹자)는 군자의 三樂(삼락) 중에 '천하의 뛰어난 인재들을 구해 가르치는 것(得天下英才而教育之)'을 포함시킬 정도로 중요시했다. 盡心(진심) 상편에서다. 사람은 남을 가르치는 가운데 배운다. 그래서 가르치는 것이 두 번 배우는 것이란 말까지 나왔다. 전번 敎學相長(교학상장)에서 나온 것처럼 가르치는 일이나 배우는 일 모두 서로에게 도움을 줘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人不學 不知道/ 인불학 부지도)'고 하여 사람 구실을 하는데 배움이 먼저인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더해 남을 가르치는 것(斅)이 자기 배움의 반을 차지(學半)한다는 이 성어는 교육이 자신의 학문을 닦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중국 고대의 기록으로 尙書(상서)라고도 하는 '書經(서경)'에 이 말이 사용됐다. 殷(은)나라 武丁(무정) 임금 때의 재상 傅說(부열)이 배움(學)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이한다.

부열은 원래 토목공사의 일꾼이었는데 재상으로 등용되어 중흥을 이끌었던 사람이라 한다. 인용된 부분을 보자. 왕이 가르침을 청하자 부열은 옛날의 교훈을 배우고 본받아야 일을 이룰 수 있고, 배움의 뜻을 겸손하게 하고 독실히 믿어야 몸에 쌓인다고 아뢴다. 그러면서 '가르침은 배움의 반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배움을 잊지 않고 시종 배움에 힘쓰면 덕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갖추어질 것(惟斅學半 念終始典于學 厥德修罔覺)'이라고 말했다. 說命(열명) 하편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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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리가 커서 흔들기가 어렵다.
○ 尾(꼬리 미) 大(클 대) 不(아닐 부) 掉(흔들 도)

主客顚倒(주객전도)나 下剋上(하극상)이란 뜻인데 원래 주식시장에서 先物(선물) 거래의 규모가 커지면서 오히려 현물의 거래를 좌지우지하는 것이라 한다. 권력자가 곤경에 처했을 때 여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 엉뚱한 일을 벌이는 행위를 뜻할 때도 쓰인다.

반대의 비유도 있다. 꼬리가 커져서(尾大) 몸통이 흔들 수가 없는(不掉) 경우를 이르는 것이 이 성어다. 조직이나 기구가 방대해져 지휘하기 어려울 때나 신하의 세력이 너무 강해지면 임금으로서도 제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사용됐다. 일상에서도 일의 결과가 크게 벌어져서 감당하기 어려울 때 쓸 수 있다. 尾大難掉(미대난도)나 末大不掉(말대부도)도 같은 말이다.

공자의 ‘春秋(춘추)’를 魯(노)나라의 左丘明(좌구명)이 해석한 ‘左氏傳(좌씨전)’에 이 말이 나온다.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楚(초)나라 靈王(영왕)이 3곳에 성을 쌓고 점령한 蔡(채) 지역에는 공자 棄疾(기질)을 채공으로 삼았다. 그러면서 대부 申無宇(신무우)에게 이 인사가 괜찮을까 하고 물었다. 신무우는 귀인을 변방에 두면 경계할 일이라고 하면서 ‘나라 안에 큰 도읍이 있으면 해가 됩니다. 나뭇가지가 너무 크면 반드시 부러지고, 꼬리가 너무 크면 흔들 수 없습니다(末大必折 尾大不掉/ 말대필절 미대부도)’라고 답했다. 그러나 영왕은 기질이 배신않을 것이라 확신했고 뒷날 배반당해 자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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