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르치는 것이 배움의 반이다
○ 斅(가르칠 효) 學(배울 학) 半(반 반)

孟子(맹자)는 군자의 三樂(삼락) 중에 '천하의 뛰어난 인재들을 구해 가르치는 것(得天下英才而教育之)'을 포함시킬 정도로 중요시했다. 盡心(진심) 상편에서다. 사람은 남을 가르치는 가운데 배운다. 그래서 가르치는 것이 두 번 배우는 것이란 말까지 나왔다. 전번 敎學相長(교학상장)에서 나온 것처럼 가르치는 일이나 배우는 일 모두 서로에게 도움을 줘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배우지 않으면 도를 모른다(人不學 不知道/ 인불학 부지도)'고 하여 사람 구실을 하는데 배움이 먼저인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 더해 남을 가르치는 것(斅)이 자기 배움의 반을 차지(學半)한다는 이 성어는 교육이 자신의 학문을 닦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중국 고대의 기록으로 尙書(상서)라고도 하는 '書經(서경)'에 이 말이 사용됐다. 殷(은)나라 武丁(무정) 임금 때의 재상 傅說(부열)이 배움(學)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이한다.

부열은 원래 토목공사의 일꾼이었는데 재상으로 등용되어 중흥을 이끌었던 사람이라 한다. 인용된 부분을 보자. 왕이 가르침을 청하자 부열은 옛날의 교훈을 배우고 본받아야 일을 이룰 수 있고, 배움의 뜻을 겸손하게 하고 독실히 믿어야 몸에 쌓인다고 아뢴다. 그러면서 '가르침은 배움의 반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배움을 잊지 않고 시종 배움에 힘쓰면 덕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갖추어질 것(惟斅學半 念終始典于學 厥德修罔覺)'이라고 말했다. 說命(열명) 하편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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