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문 용어

 

감(敢) : 감히.

감망(敢忘) : 감히 잊을 수가 있겠는가?

감모(感慕) : 마음에 느껴 사모함.

․감소고우(敢昭告于) : 삼가 밝게 아뢰옵니다.

․건고근고(虔告謹告) : 정성들여 고하고 삼가 고함

․건자택조(建玆宅兆) : 무덤을 이룸.

․경신전헌(敬伸奠獻) : 공경하는 신께 전을 올림

고애자(孤哀子) : 어버이를 모두 여윈 바깥 상주가 자기를 일컫는 말.

․공수세사우(恭修歲事于) : 공손하게 제사를 올림

공신(恭伸) : 공손하게 펼치다.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손하게 전(奠)을 드림

․귀근지시(歸根之時) : 풀과 나무의 뿌리까지 기운이 거두어지는 계절이라는 뜻

근고(謹告) : 삼가 아뢰다.

․근구모물(謹具某物) : 비지(碑誌), 상석(床石), 망주(望柱), 석인(石人) 등 건립하는

         석물에 따라서 쓰게 된다.

․근미심자시(謹未審玆時) : 삼가 아직 살피지 못한 이 때

․근이(謹以) : 이에 삼가

근이주과(謹以酒果) : 삼가 맑은 술과 과일을 올려.

근이청작(謹以淸酌) : 삼가 맑은 술을 올려.

․금신불유(今辰不留) : 영을 받아 더 머무를 수 없음

금이계추(今以季秋) : 지금 계절은 가을입니다.

․금이득지(以得地) : 이제 묘자리를 얻었음.

․금이초목(今以草木) : 풀과 나무를 뜻하는 말

기서(氣序) : 세월의 기운이 바뀌어 가는 차례.

․기서유역(氣序流易) : 세월이 흘러 계절이 바뀜

둔석(窀穸) : 무덤의 구멍, 무덤.

․득지어(得地於) : 땅을 마련해

망극(罔極) : 부모의 상을 당하여 그지없이 슬픔.

․망일부지(亡日復至) : 죽은 날이 다시 돌아 옴

․매우묘소(埋于墓所) : 묘소에 묻음.

․명일장천(明日將遷) : 날이 밝으면 옮김

․모관모군(某官某君) : 벼슬이 있으면 관직을 기재하고 벼슬이 없으면 학생부군(學

         生府君)이라 기재.

․모관모씨(某貫某氏) : 본관과 성씨.

․모명(某名) : 제사의 제주 되는 이의 성을 뺀 이름

․모봉(某封) : 부(夫)의 관직에 따른 직첩을 기재하고, 벼슬이 없으면 ‘유인’이라 기재

․비통무이 지정여하(悲痛無已至情如何) : 슬프고 아픈 마음 비할 데 없고 정을 어디에

         비하리오 하는 뜻

․모좌지원(某坐之原) : 묘를 어느 방향으로 잡음

몰(沒) : 죽음.

․몰녕감망(沒寧敢忘) : 돌아 가셨지만 편안하신 지 잊을 수가 없다는 뜻

․반구지가(返柩之家) : 영구가 집에 돌아 옴

․백로기강(白露旣降) : 찬이슬이 벌써 내렸다는 뜻

보우(保佑) : 보호하고 도움.

복유(伏惟) : 삼가 생각하건대.

봉영(封塋) : 조상의 무덤을 높이는 말.

․부군(府君) : 돌아가신 아버지나 남자 조상에 대한 존칭

부우묘좌(祔于墓左) : 묘 왼편에 합장.

․부자승감(不自勝堪) : 감정을 스스로 이기지 못함

부제(祔祭) : 3년상을 마치고 신주를 조상 신주 곁에 모실 때 올리는 제사.

․부진불경(不震不驚) : 겁내지 마시고 놀라지 마시라는 뜻

불승(不勝) : 감정을 스스로 억눌러 견뎌내지 못함.

․불승감모(不勝感慕) : 그리워하는 마음 금할 수 없음

․불승감창(不勝感愴) :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음

․불승비창(不勝悲愴) :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함

․불승영모(不勝永慕) : 사모하는 마음 금할 수 없음

․비념상속 심언여훼(悲念相續心焉如燬) : 슬픈 생각이 연달아 마음이 편치 않음

․비도산고 부자승감(悲悼酸苦不自勝堪) : 슬프고 괴로움을 견디어 내지 못함

비무(俾無) : 하여금 없다.

빙(憑) : 기댈 빙, 귀신들린 빙

․사구종신(舍舊從神) : 옛것을 버리고 새 것(신주)에 따름

․삭(朔) : 상을 당한 달의 초하루라는 뜻으로 축문에는 언제나 쓰임

․상로기강(霜露旣降) : 찬 서리가 이미 다 내렸다는 뜻

상사(祥事) : 소상.

․상향(尙饗) : 이제 흠향하시옵소서. 축문, 제문의 끝에 씀

․생시유경(生時有慶) : 살아 계실 때와 같이 경사를 베푼다는 뜻

․생신부우(生辰復遇) :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신 날이 다시 돌아 왔다는 뜻

서수(庶羞) : 여러 가지 음식.

선비(先妣) : 돌아가신 어머니.

․성물지시(成物之始) : 만물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시기

성물지시(成物之始) : 만물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시기.

․성상재회(星霜載會) : 묵은 해가 넘어 갔다는 뜻

세사(歲事) : 일년 중에 일어나는 일.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어

세시(歲時) : 조상을 생각하여 감회가 깊을 때.

․세천일제(歲薦一祭) : 일년에 한번 돌아오는 제사라는 뜻

숙흥(夙興) : 아침 일찍 일어나다.

․숙흥야처(夙興夜處) : 하루 종일

․시빙시의(是憑是依) : 여기에 기대시고 여기에 의지함

․식준조도(式遵祖道) : 할아버지 법도에 따라 가겠습니다.

․신뢰신휴(實賴神休) : 신령님이 은혜를 받았다는 뜻

신주(神主) : 죽은 사람의 위패(位牌).

․신주기성 복유(神主旣成伏惟) : ‘신주를 만들고 삼가 생각하옵건데’라는 뜻. 신주를

         만들지 않았을 때에는 신주미성(神主未成)이라고 쓰며, 항렬이 낮거나 어린 사

         람일 때에는 복유(伏惟)을 유령(惟靈)이라고 씀

․신주미황(神主未遑) : 겨를이 없어 신주를 만들지 못함

실당(室堂) : 예전에 살던 집.

․심훼비념(心燬悲念) : 슬픈 마음이 가슴을 다 태움

․애모불녕(哀慕不寧) : 돌아가신 아버지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편치 못함

애천(哀薦) : 돌아가신 어버이를 슬퍼하며 사모함.

․애천협사(哀薦祫事) : 슬픈 마음으로 제사를 지냄

야처(夜處) : 밤에 이르기 까지

․양봉(襄奉) : 장례를 모심

엄(奄) : 가릴 엄, 갑자기 엄.

엄급(奄及) : 문득 이르다.

․엄급초우(奄及初虞) : 어언 초우가 돌아옴

영건(營建) : 묘를 만드는 일.

․영건택조(營建宅兆) : 무덤을 세우고자 한다는 뜻

영결(永訣) : 생자(生者)와 사자(死者)의 영원한 이별.

영모(永慕) : 길이 사모함.

영이(靈輀) : 영구차, 행상, 상여.

․영천지례(永遷之禮) : 영원히 가시는 예

․예불감망(禮不敢忘) : 예의를 다 갖추지 못하였다는 뜻

․예유중제(禮有重制) : 예의를 갖추어라는 뜻

․요급회갑(邀及回甲) : 회갑날을 맞이하였다는 뜻

․용신건고(用伸虔告) : 경건하게 고하다.

․우로기강(雨露旣降)  : 어느덧 비 내리고 이슬이 내림

우로기유(雨露旣濡) : 비와 이슬에 이미 젖다.

․원(原) : 언덕.

․월간지삭(月干支朔) : 제사 지내는 달의 초하루 간지

․유세차(維歲次) : 때가 이르러 이에 간지에 따라 정한 해로 말하면

․유세차간지(維歲次干支) : 제사 지내는 해의 간지

․유시보시(維時保佑) : 계속 보호하고 돌봐 줌

유역(流易) : 흘러서 바뀌다.

유택(幽宅) : 무덤, 사자(死者)의 집.

유학(幼學) : 벼슬을 하지 않은 유생.

․유학(幼學) : 자기를 낮추어 일컫는 것. 벼슬이 없을 때 쓰임

․이자상로(履玆霜露) : 찬이슬을 밟으라는 뜻

․일간지(日干支) : 제사 지내는 날의 간지

․일월불거(日月不居) : 세월이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는 뜻

․자이(玆以) : 이에 지금부터

․자좌(子坐) : 묘자리의 방향을 나타냄. 자좌(子坐)는 묘지의 좌향(坐向). 묘의 좌

         향에 따라 달라짐.

․재진견례(載陳遣禮) : 가시는 예를 베풀다라는 뜻

적(適) : 갈 적, 천히 할 적, 뜻을 좇을 적

․정하가처(情何可處) : 비통한 마음 어찌할 바 모름

․정하비통(情何悲痛) : 비통한 마음 어찌할 바 모름

․존기유경(存旣有慶) : 살아 계셨더라면 경사스러운 날이라는 뜻

․존령(尊靈) : 손윗사람의 영혼을 높여서 하는 말이다. 처 또는 항렬이 낮거나 어린 사

         람에게는 유령(惟靈)이라고 씀

종천(終天) : 세상이 끝남, 영원함.

증조고(曾祖考) : 돌아가신 증조부를 높이는 말.

․지천세사(祗薦歲事) : 제사를 올림

․지천우신(祗薦于神) : 삼가 신령에게 제물을 받들다의 뜻

․진차(陳此) : 처나 아우들에게 ‘제수를 차려 놓으니...’라는 뜻

․진차전의(陳此奠儀) : 여러 음식을 차려 전을 올림

창모(愴慕) : 그리워서 마음이 아프고 슬픔.

천(薦) : 천거할 천, 공물을 바칠 천.

․천차(薦此) : 방친(傍親)에게 쓰는 말로 ‘이를(제수) 드리니 ...’라는 뜻

첨소(瞻掃) : 삼가 우러러 청소를 한다.

․첨소봉영(瞻掃封瑩) : 산소를 벌초하고 깨끗하게 함

청작(淸酌) : 맑은 술.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음식

․청천구(請遷柩) : 영구를 옮길 것을 청한다는 뜻

․초목기장(草木旣長) : 풀과 나무에 잎이 무성하다는 뜻

․추원감시(追遠感時) : 추모하는 마음이

․추유보본(追惟報本) : 선조님의 산소를 바라본다는 뜻

택조(宅兆) : 무덤의 광중(壙中)과 벽 안의 총칭.

․폄자유택(窆玆幽宅) : 무덤이 여기에 정했다는 뜻

헌(獻) : 정성스럽게 바치다.

현(顯) : 나타날 현

․현고(顯考) : 돌아가신 아버지의 지방 첫머리에 쓰는 문구

․현벽(顯辟) : 죽은 남편의 지방 첫 머리에 쓰는 문구

․현비(顯妣) : 돌아가신 어머니의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현조고(顯祖考) : 돌아가신 할아버지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현조비(顯祖妣) : 돌아가신 할머니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현증조고(顯曾祖考) :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 지방 첫머리에 쓰는 말

․현형(顯兄) : 돌아가신 형님 지방 첫 머리에 쓰는 문구

협(祫) : 합사(合祀)할 협.

호천(昊天) : 넓고 큰 하늘.

․호천망극(昊天罔極) : 부모의 은혜는 하늘같이 크고 넓다는 뜻

후간(後艱) : 뒤에 어려움, 후환, 뒤탈.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옴       

1. 전통예절의 음양론과 색상 표현 방법

 

 전통 예절의 음양론에서 양(陽)인 하늘은 현색(玄色) 즉 검푸른 청색(靑色), 음(陰)인 땅은 훈색(纁色홍) 즉 홍색(紅色)으로 표현되었다.

 모든 만물은 음양의 조화로서 태생되며 음양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이론은 동양철학에서나 서양과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만물은 음에서만이 태생이 되기 때문에 양음이라고 하지 않고, 음양이라 일컫는다.

 인간이란 태양의 빛과 지구의 자전에 의한 주야의 음양과 공전에 의한 춘하추동 4계절의 기후 변화 속에 살아가며 존재한다. 지구상의 모든 만물은 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존재하고 있다.

 인간이 이러한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생활하고 존재하고 있는 것은 하늘과 땅의 음양조화에 의한 존재인 것이다.

 그리하여 천도를 세워 음양이라 하였고 음양이란 천지만물의 기본적 도리요, 천지의 대리(大理)요, 사시란 음양의 대경(大經)이라 하였다.

 이러한 철학 속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였기 때문에 수천 년 전 농경사회의 조상들의 생활규범인 전통예절은 하늘과 땅의 음양조화를 기준으로 하였고,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의 이치는 음양의 수치로 시작해 수치로 끝이 난다.

 하늘과 땅을 기준 하는 데에는 음양이 태양 때문에 이루어짐으로 빛에 의한 색상으로 표현하였던 것이다.

 

2. 음양 색상의 고증 이론

 

 오로지 사람이 살아가는 길은 하늘의 뜻이요, ‘예자천리지절문(禮者天理之節文)’이요, ‘인사지의즉(人事之宜則)’이라 하였다. 즉, 예절은 하늘 이치의 글이요, 사람이 당연히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단군조선조에는 사람이 사는 방법을 하늘과 땅을 기준함에 하늘은 ‘수이상천(水以象天)’, 즉 하늘에서는 눈과 비가 내리므로 물로써 표현하였으며, 땅은 ‘화이상지(火以象地)’, 즉 땅에는 화산이 있으므로 불로써 표현하였고, 근세조선의 학자들은 모두가 하늘과 땅을 기준하여 하늘은 현색(玄), 땅은 훈색(纁)으로 표현 정리하였다.

 여기서 현(玄)은 청색과 같으며, 훈(纁)은 홍색과 같은 표현인 것이다.

 1474년(성종 5년), 신숙주가 완성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와 1599년(선조 32년) 김장생의 가례집람(家禮輯覽), 1844년 이재의 사례편람(四禮便覽)에 전통 예서의 혼례, 상례, 제례는 모두 하늘은 현, 땅은 훈으로 표현하여 색상을 기준으로 음양을 정리 기록하고 있다.

 또한 복식제도에도 뚜렷이 나타나 있다.

 중국의 예서를 참고한다면 주나라 때의 이아(爾雅)에는 ‘현훈위천지지정색야(玄纁爲天地之正色也)’, 즉 현과 훈은 하늘과 땅의 바른 색으로 되어 있으며, 널리 알려진 천자문에도 ‘천지현황(天地玄黃)’이 있다.

 현과 훈은 해와 달을 기준한 것은 아니다.

 

3. 관습상의 고증

 

 1) 옛 문헌에 ‘예자천리지절문(禮者天理之節文)’이란 말이 있다. 예절은 하늘의

    이치란 말이다. 즉 음양의 기준은 하늘과 땅이란 말이다.

 2) 우리의 고대사에서는 천지인(天地人)을 삼태극(三太極)의 색으로 표현함에

    양인 하늘을 청색으로 표현하였다.

 3)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천자문에도 첫 구절에 천지현황(天地玄黃)이 있다. 여

    기서도 양인 하늘을 청색으로 음인 땅은 붉다는 의미로 표현하였다.

 4) 사주를 보낼 때는 청색과 홍색의 이중으로 된 보자기를 사용하는데 사주를

    받는 음인 신부의 표현으로 홍색이 밖으로 나오게 한다.

 5) 혼례에서 납폐의 예물로 비단을 채단이라 하여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

    내는데, 청단은 양을 의미하고 홍단은 음을 의미하여 양단을 보낸다.

 6) 혼함(婚函)을 청색과 홍색 이중으로 된 보자기를 사용하여 홍색이 밖으로

    나오게 싸는 것도 혼함은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기에 겉이 홍색보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홍색은 귀함과 복됨의 의미가 있다.

 7) 신부 집에서 함을 열고 ‘청단을 먼저 꺼내면 첫아들을 낳고, 홍단을 먼저 꺼

    내면 첫딸을 낳는다’ 하였다.

 8) 혼인 대례 때 신랑이 신부 집에 나무로 된 기러기를 가지고 갈 때 신부를

    표현하는 음의 붉은색이 밖으로 나오게 싸 가지고 간다.

 9) 신랑이 혼인하기 위하여 신부 집으로 떠날 때 양인 신랑을 표시하는 청색

    의 청사초롱을 배행(陪行)하여 신부 집으로 들어간다.

 10) 대례청에 들어갈 때 신랑 얼굴을 가리는 사선(紗扇)은 양의 색인 청색이다.

 11) 신랑 앞에는 대나무에 청색 실을 걸고 신부 앞에는 소나무에 홍색 실을 걸

    어 놓고 대례를 행한다.

 12) 혼인 때 신랑의 어머니는 양을 표현하는 청색 또는 옥색 한복을 입고 신부

    의 어머니는 음을 표현하는 홍색 한복을 입고 대례를 행한다.

 13) 작명례 때 남자 아이를 안고 앉는 자리는 청색 방석, 여자 아이를 안고 앉

    는 자리는 홍색 방석이다.

 14) 예식장에서는 오랜 전통에 따라 신랑 앞에는 청색 촛불을 밝히고 신부 앞

    에는 홍색 촛불을 밝힌다. 신랑 측에 붉은 촛불을 신부 측에 청색 촛불을 밝

    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15) 사람이 죽으면 명정을 쓴다. 홍색의 천에 고인의 신상을 금색이나 백색의

    글씨를 쓴다. 홍색의 천은 사람이 죽어 음의 세계인 땅 속에 묻히니 음을 표

    현하는 홍색 천에 징표(徵表)를 만들고 매장을 할 때 관 위에 명정을 덮고 음

    인 땅속에 묻는 것이다.

 16) 상례에서 하관 성분(成墳) 때 상주가 시신의 좌상(左上)에 청색 폐백을 우

    하(右下)에 홍색 폐백을 드린다.

    즉 좌측 상단 부위에 현색의 폐백을 우측 하단 부위에 훈색의 폐백을 드린다.

 17) 제의례에서 신주의 덮개는 ‘고자비비(考紫妣緋)’라 하여 남자의 신주는 양

    인 자색 천의 덮개로 하고 여자의 신주는 음인 비색 천의 덮개로 한다.

 18) 향교의 정문에 천지를 표현하는 태극 음양의 색상이 상현하훈(上玄下纁)

    으로 표시되어 있다.

 19) 청천백일(靑天白日)이란 말이 있고, 청천벽력(靑天霹靂)이란 말도 있듯이

    하늘은 푸르고 해는 백색이라 하였다. 해가 서쪽으로 질 때나 동쪽에서 뜰 때

    붉은 것은 빛의 굴절 현상 때문이다.

 20) 붉은 글씨로 이름을 쓸 경우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붉은 색은 음의 색,

    즉 땅(죽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1) 공중 화장실에서 남자용은 청색, 여자용은 홍색으로 표현하였다.

 22) 모임이나 행사에서 여성 한 사람만 참석했다면 홍일점이라 하고, 남자 한

    사람만 참석을 했다면 청일점이라 한다.

 23) 여자는 혼인을 하면 남편을 상징하는 저고리에 자주고름을 달았다.

 24) 여자는 혼인을 하여 아들을 낳으면 저고리 소매에 남색 끝동을 하였다.

 25) 여자는 혼인하여 양부모가 살아계시면 동정 밑 깃을 자주색으로 하고 부모

    가 돌아가시면 저고리 색으로 한다.

 26) 돌 때 남자아이는 버선코에 청색 실을 매단 타래버선을 신었고, 여자아이

    는 버선코에 빨간 실의 망울을 맺었다. 남자아이는 자라면서 청색(옥색)바탕

    에 검은 테를 두른 사규삼을 입었다.

 27) 연지와 곤지, 지금의 립스틱은 귀신으로부터 액을 면한다는 부적과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색은 왕성한 음의 색인 붉은 색이다.

 28) 모든 화가들은 하늘을 청색으로 표현하였다.

 29) 음의 수가 2인 것으로 땅은 황색, 바다는 홍색인데 다같이 음이다.

 30) 동쪽을 청색, 남쪽을 적색, 서쪽을 백색, 북쪽을 흑색, 가운데를 황색으로

    말하는데 이를 오방색(五方色)이라 한다.

 

 

4. 남청여홍(男靑女紅)

 

 남녀의 성을 색으로 비유한다면 남자는 청, 여자는 홍으로 간주한다.

 남자를 청으로 간주하는 것은 좌청룡, 좌청목(左靑龍․左靑木)과 같이 남자의 서는 자리를 동쪽으로 하여 청색으로 나타낸 것이다. 혼례 때 남자 즉 신랑의 자리를 동쪽으로 양방(陽方)을 의미하며 봄 또는 젊음을 의미하기도 하여 남자를 청색으로 나타낸다.

 여자를 홍색으로 간주하는 것은 ‘紅(홍)’이라는 글자에서 유래한다.

 ‘紅’은 ‘붉을 홍’ 또는 ‘일 공’으로 읽는다. 한서(漢書)에 공녀(紅女)라 하여 ‘紅’을 ‘일 공(工)’과 같은 뜻으로 쓰고 있다. 공년하기(紅年下機)라는 말은 베짜는 여자, 길쌈하는 여자, 일하는 여자로 나타냈다.

 

 

4. 태양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핵이다.

 

 1) 태양은 흰색이다.

 2) 해가 뜨면 천지가 백색으로 변하여 만물이 활동을 한다.

 3) 청천백일(靑天白日)이라는 말은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희다는 뜻이다.

 4) 만물은 태양에 의하여 생육, 성장, 결실, 사장의 순환을 주기적으로 하며 존

    재하는데, 모든 식물이나 곡물이 결실기에 음계에서만 있다거나 양계에서만

    계속 있으면 결실이 되지를 않는다.

    이는 태양에 의한 음양 조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결실의 핵에는 태양

    의 핵이란 백색으로 결실을 이루어 씨는 모두 백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5) 태양이 붉은 색이란 근거는 없다.

 6) 만물이 보이는 것은 빛에 의한 원리이다.

    여러 종류의 빛이 합쳐지면 백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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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 맞을 준비
- 상중에는 출입객이 많으므로 방이나 거실의 작은 세간들을 치워, 되도록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벽에 걸린 화려한 그림이나 장식들은 떼어내도록 합니다.
- 신발장을 정리하여 조문객들이 신발을 넣고 뺄 수 있도록 합니다.
- 겨울에는 현관에 외투 걸이를 준비해 둡니다.

조문객의 접대
- 상제는 근신하고 애도하는 자세로 영좌가 마련되어 있는 방에서 조문객을 맞이합니다.
- 문상을 하는 사람이 말로써 문상하지 안는 것이 가장 모범이 듯 문상을 받는 상주도 말을 하지 않
   는 것이 좋습니다.
- 상주는 죄인이므로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꼭 말을 해야 한다면 "감사합니다" 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하며 조문 온 이에게 고마움을 표

   시 합니다.

- 상제는 영좌를 모신 방을 지켜야 하므로 조문객을 일일이 배웅하지 않아도 됩니다.

- 조문객에게는 간단한 음료 및 음식물을 대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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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위(方位)의 고전(古典) 근거

 

 주자가례 사당(祠堂) 조에 ‘범옥지 제(凡屋之制)는 불문 하향 배(不問何向背)하고 전위남(前爲南)이요 후위 북(後爲北)이요 좌위동(左爲東)이고 우위서(右爲西)이다. 이후(以後) 개방 차(皆倣此)’라 하였다.

 즉, ‘무릇 집의 방향을 말함에 있어 어느 쪽을 향하였거나 앞쪽이 남이요, 뒤쪽이 북이요, 왼쪽이 동이요, 오른쪽이 서이다. 이후 모든 방향은 이에 따르라’는 뜻이다. 또 묘지(墓地)조에도 위 사당 조와 같은 취지로 말하였다. 즉 ‘묻힌 분을 기준으로 묻힌 분의 머리 쪽[용미 쪽]이 북쪽이요 발쪽 즉 자손이 절하는 쪽이 남쪽이요, 왼쪽이 동쪽이요 오른쪽이 서쪽이다.’ 

 

 2) 예절의 동서남북(東西南北)

    

 일상생활이나 의식절차에서 방향을 말할 일이 많은데 예절에서 방향을 말하려면 전후좌우라 하지 않고, 동서남북이라 한다.

 여러 사람이 각기 향한 곳이 다르면서 전후좌우라 말하면 누구의 전후좌우인지 분간할 수 없어 혼란을 막기 위해서이다.

 예절에서 말하는 동서남북은 자연의 동서남북과 관계없이 예절을 하는 장소에서 제일 윗자리[상석(上席)]가 북쪽이고 상석의 앞쪽이 남이며, 왼쪽이 동이고 오른쪽이 서가 된다. 그 이유는 상석에 웃어른이 앉아야 하는데 언제든지 웃어른은 남향해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⑴ 제의에서는 신위를 모신 곳이 북쪽이고,

  ⑵ 혼인에선 주례가 있는 곳이 북쪽이고,

  ⑶ 사무실에서는 제일 상급자가 있는 곳이 북쪽이고,

  ⑷ 교실에서는 선생님이 계신 곳이 북쪽이고,

  ⑸ 행사장에서는 단상이 북쪽이고,

  ⑹ 묘지에서는 그 묘지가 어디든지 북쪽에서 남향한 것이고,

  ⑺ 모든 건물은 어느 쪽을 향했든 북쪽에서 남향한 것으로 보아 동서남북을

     정한다. 자연의 방위와 예절의 방위는 일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3) 예절 방위의 특례

 

   일반적으로 예절에서의 방위는 동서남북으로 말하는데 다음과 같은 특례가 있다.

  ⑴ 특정 자연인(사람)을 기준으로 말 할 때는 ‘누구의 왼쪽’ ‘누구의 오른쪽’이

     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자연인을 기준으로 말하면 혼동될 염려가 없

     기 때문이다. 즉 주인의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말한다.

  ⑵ 특정 자연인을 기준으로 말하지 않고 그냥 좌우나 전후라 말할 때는 웃어

     른[尊長]의 전후이며 좌우를 의미한다.(左右則 尊長之左右)

  ⑶ 상중제례나 제사 때 축관의 위치는 특정 자연인인 주인(主人)을 기준으로

     하여 ‘우제즉축관(虞祭則祝官)은 주인 지우(主人之右), 자졸곡이후 축관(自卒

     哭以後祝官)은 주인 지좌(主人之左)’ 즉 축관의 위치는 우 제때는 주인의 오

     른쪽, 졸곡부터는 주인의 오른쪽이다. 평상시의 좌우는 존 장지 좌우(尊長之

     左右)이고 존장이 없는 경우는 자신의 좌우로 말한다.

 

 4) 남좌여우(男左女右)는 남 동여서(男東女西)

 

 우리가 흔히 남좌여우란 말을 많이 쓴다.

 공손한 자세를 취하려고 공수할 때 평상시에 남자는 왼손이 위이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인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공수는 남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혼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상석이 되는 것이다. 즉 자기를 기준으로 하여 왼쪽이 동쪽이고 오른쪽이 서쪽이 된다. 동쪽은 해 뜨는 곳이니까 양(陽), 즉 남자이고, 서쪽은 해지는 곳이니까 음(陰), 즉 여자이다. 그러니까 남자는 왼손을 위로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하는 것이다.

 남좌여우란 바로 남자는 동쪽 즉 왼쪽에 거(居)하고 여자는 서쪽 즉 오른쪽에 거한다는 말이다.  남녀가 함께 의식을 하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예절을 행할 때는 예절의 동서남북에 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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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석(上下席)의 기준

 

 같은 장소에 합석하는 사람은 당연히 상하의 위계가 있기 마련이다. 위계가 정해지면 앉거나 설 때의 위치도 위계에 의해 차례를 맞추어야 할 것이다. 웃어른이 상석이고 아랫사람이 하석이어야 위치에 의한 위계질서가 지켜진다.

 

 1) 산 사람은 동쪽이 상(上)이다.

 

 좌석을 동과 서로 배치할 때는 동쪽이 상석이고, 서쪽이 하석이 된다.

 동쪽은 해가 뜨고 밝음이 오는 곳이라 양(陽)이고, 서쪽은 해가 지고 어둠이 깃드는 곳이라 음(陰)에 해당한다. 산 사람은 당연히 해가 뜨는 곳을 위로해야 되기 때문에 동쪽을 상석으로 하는 것이다.

 [생자이동위상(生者以東爲上) 사자 이서 위상(死者以西爲上) 신위 이서 위상(神位以西爲上) 자손 이동 위상(子孫以東爲上)]

 

 2) 중앙과 양단(兩端)은 중앙이 상이다.

 

 좌석을 중앙과 양쪽 날개로 배치할 때는 중앙이 상석이고, 양쪽 날개가 하석이 된다. 실제적으로 중앙에 웃어른이 앉고 그 좌우에 아랫사람이 앉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로서 재론할 필요가 없다.

 또한 중앙이 상석이 되는 이유는 북방 상천설(北方上天說)에 근거한다. 별 중에서 가장 높은 별은 북극성인데 북극성은 중심에 있으면서 움직이지 않고, 북극성보다 낮은 주변의 별들이 북극성의 주위를 회전한다. 중앙이 높고 주변이 낮으니까 중앙이 낮은 것이다.

 

 3) 북쪽과 남쪽은 북쪽이 상이다.

 

 북쪽에 앉으면 남쪽을 향하게 되고 남쪽의 좌석은 북쪽을 향하게 된다. 북쪽을 상으로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 바, 그 첫째는 북방 상천설로서 우주의 회전축이 북극성이고 회전축이 가장 높은 중심이며 그 회전축인 북극성이 북쪽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태양광선은 생명의 원천인 바, 북쪽에 위치해야 남쪽을 향할 수 있어 태양광선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도를 그릴 때도 북쪽을 위로하고, 제례의 신위를 북쪽에 뫼시는 이유도 북쪽을 상(上)으로 해서이다.

 [존장 남향 위제(尊長南向爲帝)]

 

 4) 높은 곳과 낮은 곳은 높은 곳이 상이다.

 

 웃어른이 높은 곳에 앉고 아랫사람이 낮은 곳에 위치한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이다. 의식 행사장을 설치할 때 단상과 단하를 구분하고, 단상에 웃어른이 위치하는 이유도 높은 곳을 상으로 해서이다.

 

 5) 앞쪽과 뒤쪽은 앞쪽이 상이다.

 

 좌석의 배치는 어떤 목적과 목표를 향해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쪽이 목표에 가깝고 뒤쪽이 목표에서 멀게 된다. 당연히 목표에 가까운 앞이 상이 된다.

  또한 웃어른이 아랫사람을 거느리는 것이고 앞에 있어야 모두를 거느릴 수 있기 때문이다.

 

 6) 편리와 불편은 편리한 곳이 상이다.

 

 웃어른을 편리한 곳에 모시고 아랫사람이 불편한 위치에 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승용차를 탈 때에도 타고 내리기 편리한 자리가 상석이고, 관광여행에는 경치를 구경하기 편리한 창 쪽이 상석이고, 달리는 차에서는 달리는 쪽을 등지는 것보다 향(向)하는 것이 편리하다.

 

 7) 깊은 안쪽과 얕은 바깥쪽은 깊은 쪽이 상이다.

 

 사무실에 좌석을 배치할 때도 안쪽에 높은 사람이나 책임자가 출입문을 향해 앉고, 그 바깥 출입문 쪽으로 아래 직원들의 좌석이 배치된다.

 이것은 웃어른이 안쪽에서 아랫사람을 관리하면서 바깥쪽을 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8)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은 안전한 곳이 상이다.

 

 아랫사람은 웃어른을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 당연한 공경의 도리이다.

 

 9) 상석에 가까운 곳이 상이다.

 

 여러 개의 좌석을 배치함에 있어서 최상위자를 상석에 모시고, 그다음 차례의 순위자가 앉는 자리도 위계에 의한 차례에 따라 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상석에서 먼 곳보다 가까운 곳이 상석이 된다.

 

 10) 남자와 여자는 남자가 상이다.

 

 남녀가 좌석에 위치할 때 남자가 상(上)인 것은 남존여비 사상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남자와 여자로서가 아니라 양(陽)과 음(陰)으로 해석해야 한다.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며, 양인 하늘이 위에 있고 음인 땅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양(陽)이 상(上)이고 음(陰)이 하(下)라는 의미 있다.

 남자인 아버지가 동쪽에 앉고 여자인 어머니가 서쪽에 앉으며, 전통혼례에서 신랑과 신부가 서는 위치도 남자인 신랑이 동쪽이고 여자인 신부가 서쪽이며, 제례를 지낼 때 자손들이 북쪽의 신위를 향해 설 때 남자 자손이 신위의 좌측인 동쪽에 서고 여자 자손이 신위의 우측인 서쪽에 선다.

 남좌여우는 남 동여서(男東女西) 임을 알 수 있다.

 

 11) 상하석의 기준이 상충되면 목적에 맞게 한다.

 

 위에 설명한 상하의 기준에 맞춰서 위치를 정할 경우 어떤 기준으로는 상석의 위치가 다른 기준으로는 하석이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 때는 그 좌석 배치의 목적에 맞는 기준을 선택해서 배치한다.

 동쪽과 서쪽은 동쪽이 상이므로 웃어른을 동쪽에 위치하게 하려니까 편리와 불편의 기준으로 볼 때는 오히려 상석이 불편한 위치가 된다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12) 문관(文官)과 무관(武官)은 문관이 상석이다.

 

 문반은 동쪽 즉 상석에 위치하고 무반은 서쪽에 선다.

 이를 일러 양반이라 한다.

  [문동반 무 서반 시위 양반(文東班 武西班 是爲兩班)]

 

 13) 생자(生者)와 사자(死者)는 다르다.

 

 이상의 상하석은 산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죽은 사람의 경우는 산 사람의 경우와 다르다. 

 위에 설명한 2)항부터 9)항까지는 생사에 관계없이 적용되지만 동쪽과 서쪽의 경우는 생자와 사자가 정반대가 되어 죽은 사람이나 무생물은 서쪽을 상으로 한다. 그 이유는 산 것은 살았다는 사실이 양(陽)이므로 양의 방위인 동쪽을 상으로 하지만, 죽은 것은 곧 음(陰)이므로 음의 방위인 서쪽을 상으로 하는 것이다. 또한 산 사람은 ‘밝은 세상[양계(陽界)]’에 있으니까 해가 뜨는 동쪽을 상으로 하지만 죽은 사람은 ‘어두운 세상[음부(陰府)]’으로 갔으니까 해가 지는 서쪽을 상으로 한다.

 때문에 제례에 신위를 모실 때와 시체를 매장할 때에는 서쪽을 상으로 해 웃어른의 신위나 시체를 서쪽에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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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절의 방위를 알고 바른 위치와 상하석의 기준을 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제의 예의생활에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어떤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좌석의 배치를 바르게 하지 못하면 참석하는 손님을 불쾌하게 한다. 위계와 석차가 일치하면 바른 손님 대접이 되어 주인과 손님이 모두 즐겁고 떳떳하지만, 위계와 석차가 뒤죽박죽이 되면 손님이 엉성하고 무례한 대접을 받는 것으로 생각되고 주인도 민망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전통의식에서 어떻게 좌석배치를 했었는지를 먼저 알아보며 그것을 현대 의식에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살피고, 다음에는 현행 각종 행사에서의 좌석배치와 석차를 어떻게 해야 바른 것인지와 일상생활상의 석차를 알아보기로 한다.

 

 1) 혼인예식장에서의 신랑․신부는 신랑이 동쪽이고 신부가 서쪽이다.

    ‘서동부서(婿東婦西)’, 이것은 우리나라의 전통 혼인례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종

    교 의식이 그렇다. 주례의 좌측에 신랑이 서고 주례의 우측에 신부가 서며 신랑

    혼주는 주례의 좌측에 앉고, 신부 혼주는 주례의 우측에 앉는다. 

 

 2) 신부가 시부모에게 현고구례(見姑舅禮)할 때는 시아버지가 동쪽이고 시 어머

    네가 서쪽이다.  [구동고서(舅東姑西)]

 3) 수연(壽筵)에서는 남자 어른이 동쪽이고 여자 어른이 서쪽이다.

    [장 부처동 부인 처서(丈夫處東 婦人處西)]

 

 4) 자손이 어른에게 하례(賀禮)를 드릴 때나 제의(祭儀)에서의 서차(序次)는 가

    운 데의 절하는 자리를 경계로 해서 서되 남자 자손은 동쪽에 위치하는데 서쪽

    (중앙)을 상석으로 한다.

    또 여자 자손은 서쪽에 위치하는데 동쪽(중앙)을 상석으로 한다.

    남녀 모두 북쪽 앞쪽에 윗대, 남쪽 뒷줄에 아랫 대가 열 지어 선다.

   [남동석 서상 여서 석동상(男東席西上 女西席東上)]

 

 5) 조정에서 임금에게 조하(朝賀)를 드릴 때는 문관이 동쪽이고, 무관이 서쪽

    이며 문무 모두 북쪽을 상석으로 한다.

   [문동 무 서북상(文東武西北上)]

 

6) 지방, 신주의 신위와 묘지의 시체는 남편이 서쪽이고 부인이 동쪽이다.

   [신위 이서 위상 고서 비동(神爲以西爲上 考西妣東)]

  

 

 7) 한 사당에 고조까지 4대의 신주를 모실 때는 서쪽에서부터 고조, 중조, 조,

    고의 순서로 모신다.

    [신위 이서 위상(神位以西爲上)]

 

 8) 한 사당 시조, 선조, 윗대 부조 지위와 고조까지를 모실 때는 시조, 선조,

   부조 지위(不祧之爲․顯祖)는 중앙 북쪽에 모시고, 고조까지는 4대는 소(昭) 목

   (穆) 순으로 모신다.

    [소목 지서(昭穆之序)]

 

 

 9) 서원(書院) 성균관(成均館)의 남녀석 차는 장 부처동(丈夫處東) 이서(以西)

    (中央) 위상(爲上)하고 부인 처서(婦人處西) 이동(以東) (中央) (爲上) 즉 남

   동석 서상(男東席西上)하고 여서 석동상(女西席東上)하고 중앙에 신도(神道)가

   없으면 이동 위상으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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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학의 용어

 

 1) 사대부(士大夫) : 벼슬이나 문벌이 높은 사람으로 종사품(從四品) 관원 이상을 말하

    며 일반적으로는 지난날 문벌이 높은 사람을 일컫던 말이다.

 2) 대부(大夫) : 고려・조선시대 벼슬의 품계에 붙이던 칭호로서 정일품 이하 종사품까

    지는 각각 대부로 관작의 품계를 주었다.

 3) 봉군(封君) : 왕비의 부친과 정․종이품 이상의 종친․공신․공신의 상속자에게 주던

    칭호이다.

 4) 호(號) : 아호(雅號)의 준말로 별호라고 하며 향내(鄕內)에 덕망이 있는 분으로부터

    명현(名賢)․성현(聖賢)에 이르기까지 관품에는 관계없이 생존시에 지어 부르던 칭

    호이다.

 5) 자(字) : 본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던 시대에 장가든 뒤 본이름 대신 부르던 이름으

    로 관례(冠禮)를 행한 뒤 본이름 대신 부르는 이름을 뜻한다.

 6) 시호(諡號) : 시호란 왕 또는 종친, 정2품 이상의 문무관(후에 정2품 이하에까지 확

    대)으로 국가에 특별히 공이 많은 신하들 또는 학문이 뛰어나 존경을 받는 유학자에

    게 그의 사후에 생전의 행적을 칭송하여 추증하는 이름이다.

 7) 공신(功臣) : 국가나 왕실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던 칭호로 나라를 세울 때

    왕을 도왔거나 왕의 즉위, 난의 평정 등의 공을 세운 사람을 봉작하고 전토(田土)와

    노비를 하사하였으며 자손들에게 음직을 주었다. 조선왕조 때는 28종의 공신호가 있

    었다.

 8) 유학(幼學) : 벼슬을 하지 아니한 유생을 유학이라 한다.

 9) 청백리(淸白吏) : 조선왕조시대 조정에 의해 선정된 청렴결백한 관원으로 세도(世

    道)를 장려하고 청조(淸操)를 진흥시키기 위해 제정한 제도로 청백리로 녹선(錄選)

    되면 품계가 오르고 그 이름이 기록에 남아 추앙을 받았다.

 10) 교지(敎旨)와 첩지(牒紙) :

  ⑴ 교지 : 사품관 이상 관원에게 내리는 사령장이다.

  ⑵ 첩지 : 오품관 이하 관원에게 내리는 임금의 사령장이다.

 11) 전교(傳敎)와 제수(除授) :

  ⑴ 전교 : 전교는 왕의 명령인바 전교가 내리면 모든 관원과 백성은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임명이다.

  ⑵ 제수 : 과시(科試) 또는 신하들의 추천이 없이 임금이 직접 관원을 임명하는 것을

    제수라 한다.

 12) 증직(贈職)과 수직(壽職) :

  ⑴ 증직 : 종이품 이상 관원의 부, 조, 증조 또는 충신, 효자 혹은 학문과 덕망이 높은

    사람에게 죽은 뒤에 관직과 품계를 추증하는 것이다.

  ⑵ 수직 : 매년 정월에 팔십세 이상의 관원과 구십세 이상의 서민에게 은전으로 주던

    직품이다.

 13) 영직(影職) : 영직이란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이름만 가지고 있는 벼슬로 이를 차

    함(借銜)이라고도 한다.

 14) 음관(蔭官)과 음직(蔭職) : 사마시(司馬試 : 조선 때 생원과 진사를 뽑던 과거) 즉

    소과에 합격한 사람이나 대과에 급제하지 못한 유학이 벼슬길에 나아갈 때는 이를

    음관이라 하며, 조상의 벼슬 덕으로 벼슬길에 오르게 되면 음직 또는 음보(蔭補)라

    한다.

    조선왕조 때에는 공신이나 공로가 많은 현직 당상관(堂上官) 이상의 자손에게는 과

    거에 오르지 않고도 벼슬을 주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삼사(三司)와 같은 높은 벼슬

    에는 등용하지 않았다.

 15) 당상관(堂上官)과 당하관(堂下官) : 당상관은 정삼품 통정대부 이상의 관원을 말하

    며, 당하관은 정삼품 통훈대부 이하의 관원을 말한다.

 16) 천거(薦擧) : 삼품 이상이 관원(당상관이상 또는 관찰사)이 인재를 세 사람까지 추

    천할 수 있는데 이것을 천거라 하고, 만약 부당인사가 천거되었을 때는 추천인과 피

    추천인이 함께 처벌을 받게 된다.

 17) 제수(除授) : 인사 선발규정에 추천을 거치지 않고 왕이 직접 관원으로 임명하는

    것이다.

 18) 기로소(耆老所) : 노령의 왕이나 고관을 우대하기 위해서 설치된 관아. 일명 기사

    (耆社). 고령의 왕이나 실직에 있는 정이품 이상의 문신(文臣) 중 70세 이상이 된 사

    람이 들어갈 수 있었다 .기로소에 들어가면 영수각에 영정이 걸리고 연회가 열리며

    전토와 노비를 하사 받았다.

 19) 궤장(几杖) : 70세 이상이 된 일품관으로서 국가의 요직을 차지하여 치사(致仕 : 나

    이가 많아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남)할 수 없는 신하에게 임금이 하사하는 안석(案席)

    과 지팡이. 궤장을 받을 때는 궤장연이 성대히 베풀어졌다.

 20) 배향(配享) : 공신, 명신 또는 학문과 덕망이 높은 학자의 신주를 종묘, 문묘, 사우

    (祠宇), 서원 등에 붙여 향사하는 것이다.

 21) 봉조하(奉朝賀) : 정삼품 당상관 이상의 관원으로 퇴직했을 때 우대하기 위해 임명

    하는 직명. 봉조하에 임명된 자는 종신토록 녹봉을 받으며 평상시에는 근무하지 않

    고 의식이 있을 때만 참례했다. 1467년(예종 1년)에 처음 시행되었고 15명이 정원이

    었으나 영조 때부터 정원이 없어졌다.

 22) 정려각(旌閭閣) : 충신 효자 열녀 등이 나올 때 후세인이 본받도록 그들을 표창하

    고 살던 곳에 정문을 세워 빛내준다. 나라를 위한 충신에게는 충정문(忠旌門)이 세워

    지고 부모에 효도한 효자에게는 효정문(孝旌門)이 세워진다. 그리고 남편에 정절을

    바친 분은 열녀문, 공신에게는 훈정문(勳旌門)이 세워진다.

 23) 관직의 행수법(行守法) : 관직에는 관직위에 행(行)이나 수(守)를 붙여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행수법이라 한다.

    행이란 자신의 품계보다 실제 관직이 낮은 경우, 즉 종1품계인 승록대부가 정2품 관

    직인 이조판서직을 맡으면 관직 앞에 ‘행’자를 붙여 숭록대부 행이조판서라 한다. 반

    대로 자신의 품계보다 실제 관직이 높은 경우에 수(守)라 하는데 종2품계인 가선대

    부가 정2품인 대제학을 맡으면 ‘수’자를 붙여 가선대부 수홍문관 대제학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계고직비(階高職卑)면 행(行)이라 쓰고, 계비직고(階卑職高)면 수(守)라

    쓴다.

 24) 불천위(不遷位) : 불천지위(不遷之位)라고 한다. 지난날 나라에 끼친 큰 공훈으로

    사당에 영구히 제사 모시기를 나라에서 허락한 신위를 말한다. 학덕이 높은 현조이

    거나 국가사회에 공이 커서 시호를 받았거나 서원에 배향되었거나 쇠락한 가문을 일

    으킨 중흥조 등 영세불가망의 조상으로서 몇 백 년까지라도 제향을 끊을 수 없는 현

    조를 말한다. 이 불천위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국불천, 유림에서 지정한 화불천이 있

    다. 또한 불천위의 예우도 엄격하였는 바 국불천위의 장손은 종군(宗君)이라 하고 제

    향 때에는 비록 관직이 없을지라도 사모관대로 3품관의 옷을 입었으며 초헌관은 반

    드시 종군이 하도록 되어 있다.

 25) 전(殿) : 전이란 전자(天子)나 임금이 거처하는 집이거나 또는 신령이나 부처님이

    왕위를 모셔놓은 집을 말한다.

 26) 정사(精舍) : 정사란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가르치려고 베푼 집으로 학교, 학사, 정

    려와 통하며, 도사(道士)들이 운집하는 곳이다. 그 기능은 서원과 같다.

 27) 사(祠) : 사는 제향을 지내는 곳인 사우(祠宇) 또는 사당(祠堂)이라고 해석할 수 있

    으나, 그 기능은 서원과 같다고 볼 수 있다.

 28) 유허비(遺墟碑) : 고인의 연고지를 나타내는 비이다.

 29) 불망비(不忘碑) 또는 선정비(善政碑) :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을 잊지 못하여 그의

    인품을 길이 선양하기 위하여 세워지는 비이다.

 30) 사당(祠堂) : 행세하는 집안에는 조상의 신주를 모시는 집인 가묘(家廟)를 따로 지

    어 모시고 있다. 시제를 모시고 자손의 길흉사가 있으면 사당에 고유한다.

 31) 영당(影堂) : 조상의 영정을 모셔 둔 곳을 영당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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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설(左設)과 우설(右設)

 

살아 계시는 분에게 밥상을 차릴 때, 밥과 국을 상을 받는 사람이 봐서  좌반우갱(左飯右羹)으로 차리는 것은 생자(生者)는 좌()를 숭상하는 때문이며 제사에서는 그 반대로 신위를 기준으로 우반좌갱(右飯左羹)으로 올리는 이유는 신도(神道)는 우(), 즉 서쪽을 숭상하기 때문에 오른 쪽에 반()을 올리는 것이다.

퇴계선생은 “좌는 양()고 우는 음()인데, 신도(神道)는 음()에 속하는 고로 이우위상(以右爲上)을 하여 오른 쪽에 밥을 진설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메와 갱은 메가 상()이고 갱은  따라가는 부()이기 때문이다.

사계선생은 “우제(虞祭)이후로는 모두 좌설(左設)로 한다.”라고 하셨다. 좌설은 신위를 기준으로 하여 밥이 오른 쪽이고 국이 왼쪽이다. , 좌설, 우설은 갱을 기준으로 말하는데 갱이 신위의 좌에 놓이면 좌설이고, 갱이 신위의 오르 쪽에 놓이면 우설이다. 상식(上食)은 생자(生者)의 예로 하기 때문에 우설(右設)로 차리지만 우제(虞祭)부터는 제례(祭禮)이므로 좌설(左設)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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