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의 발전은 요원한 일인가? |
회갑맞은 안강읍승격 61주년에 부쳐 |
2010년 5월20일은 안강이 읍으로 승격한지 61주년이 되는 의미 깊은 날이었다.
새로운 미래를 기약하는 회갑(回甲)잔치가 성대하게 열리는 날이지만 안강읍에서는 아무런 기념식도 없었다.
안강읍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기념식은 10년마다 한 번 열린다고 했다.
일부러 대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안강으로 향했다. 그리고 3사관학교가 위치한 고경면을 지나니 어느새 안강의 경계를 알리는 시티재가 나타났다.
길옆의 옥토에서는 성질 급한 감자꽃이 피었으며 간간히 농민들의 일하는 모습이 보이고 뒤편의 논에는 농번기를 알리는 황토색 물에서 윤기가 났다. 웃자란 수목과 잡초, 그리고 산새들만이 이 고장이 편안한 安康(안강)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강 시외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읍내로 접어들면 상가는 한산하기 짝이 없고, 사람들은 그 표정에서 무언가 침울함이 풍긴다.
왜? 무엇 때문에 안강은 발전이 안 되는지? 심히 의아스럽기만 하다.
같은 경주시 서부에 위치한 건천읍은 또 어떤가? 건천 강물이 배수가 잘 되어 물이 고이지 아니하고 건조하여 한발이 심해 건천이라고 하였다지만 이제는 경주 신역사가 들어서고 양성자가속기 부지를 유치하여 발전의 기폭제를 마련하지 않았는가.
때마침 안강 거리에는 지방선거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경주의 변방이 아니라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되돌아보면, 안강풍산금속 폭발사고, 쌀값하락에 절망한 농민들의 벼논 뒤엎기, 오리·닭 살처분 매몰, 구제역예방 등 우울한 사연들이 많다.
정녕 안강의 발전을 충심으로 기약한다면, “제발, 가까운 읍민등산로 근계산에 올라가서라도 안강읍 전체를 한 번 쯤 세세하게 내려 보세요.”
영천시민들은 경마장 유치를 위해 신청서 접수와 함께 단 3일만에 무려 2만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마사회에 제출하는 결집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안강읍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강읍 승격 61년의 침체된 역사의 뒤안길에서 향후 안강의 발전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대오각성하여 발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물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회갑(回甲)은 과거, 진갑(進甲)은 미래라는 말이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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