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고향이 그리워 안강에 갔다.

친구들과 술이라도 한 잔 나누고 오려고 승용차를 세워두고 시외버스를 타고 안강 터미널에 도착했었다.

시티재를 넘어서면서 차창 밖의 풍경만 보아도 고향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망테기 둘러메고 소풀을 뜻던 학창 시절이 어제처럼 다가온다,

이유 없이 기분이 좋다.

 

하지만도 두루두루 안강 터미널을 둘러보고는 내 마음은 싸늘하게 변했다.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 동선의 구조, 내 고향의 리더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분노가 치밀어 온다.

아프리카의 화장실 보다 도 관리가 엉망이다.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중국의 시골 화장실이 연상된다.

 

집으로 돌아와  요즘 지자체 출마자들의 선거 홍보로 가득한 페이스 북에 나는 이렇게 기록했다.

"경주시장 출마자는 안강읍은 어떻게 할 건데, 그것부터 밝혀라.

영원히 경주시의 변방으로 취급하여 시의 들러리만 세운다면, 안강은 행정구역을 포항으로 편입하는 것을 신중히 고려해야만 한다.

안강을 발전시킬 복안이 뭐냐고?

선거운동을 하기 전에 안강의 대표적 공용시설인 안강 터미널부터 가 보고 시작하라.

순수한 안강 농민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살아가시는지 확인하시오.

발품부터 먼저 팔아 주시요"라고 용감하게 기록했다.

 

안강의 지도자들은 안강읍민들이 이용하는 공용시설을 세세히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다음 출마를 생각하세요.

                                                                        (안강을 사랑하는 무명의 출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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