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의 의연한 삶을 생각하며... |
손승호 기자 ssh30529@hanmail.net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25 전사(戰史)를 예기할 때, 북한군의 남쪽 진격을 저지하고 전세에 영향을 끼친 전투로 다부동전투와 더불어 안강전투를 꼽는다. 같은 해 7월 20일 수안보에 위치한 전선사령부를 방문한 김일성은 8월 15일까지 부산을 점령할 것을 독려하였다. 이를 따르고자 북한군 12사단은 8월 공세를 전개하면서 동부전선 안동일대에 방어배치가 없는 공백지대를 확인하고 태백산맥 남단 산악지대를 이용 청송-죽장-기계-안동 축선으로 침투해 8월 9일에는 기계를 점령한 후 선봉대를 포항으로 전환시키고 주력을 경주 축선에 지향시켰다. 특히 안강전투는 국군 1군단(수도사단, 3사단)이 기계 안강 영덕 포항 일대에서 유격대(766부대)로 증강된 북한군 2개 사단(5사단,12사단)의 침공을 온힘을 다해 싸워 격퇴한 방어전투이다. 한국전쟁 전투 목록을 보면 안강전투는 1950년 8월 9일-9월 22일로 기록되어 있다. 최근 안강지역 전투시 작전명령서(작전명령 제157호)에 민간인을 전쟁에 이용하여도 가하다는 내용이 발견되었다. 민간인 신분으로도 노역 등으로 참여한 희생자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안강전투 결과 북한군은 동부지역 돌파작전에 실패하게 되었고, 아군은 기계 포항 북방으로 북한군을 추격하여 다음 단계의 반격작전을 이행하게 됐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분들의 고고한 뜻을 되새겨야 한다. 2007년 1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MAKRI)이 창설됨으로써 발굴 작업은 보다 진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경주지역에는 전몰유족 430명, 전상자584명이 있다. 현충일날 기념식도 중요하지만, 이분들을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의 위협이 예사롭지 않은 요즈음 유비무환의 교훈을 명심하고, 전몰장병이 지킨 우리 고장을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흐트러진 안보의식을 다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기사송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항 속의 교훈’ 외 2편 당선 (0) | 2020.03.29 |
---|---|
안강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0) | 2020.03.29 |
균형 (0) | 2020.03.29 |
안강의 발전은 요원한 일인가? (0) | 2020.03.25 |
말못하는 나무의 아픔 (0) | 2020.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