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汉志.5●

*秦王孙 子楚

그로부터 2.3일 후 吕不韋는 太山名玉 한 쌍을 선물로 들고 大将军 公孙乾 집을 찾아갔다. 
秦나라 王孙인 子楚를 만나 보기 위한 방편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公孙乾은 吕不韋를 반갑게 맞아주며, 
"그동안 어디를 갔었기에 그렇게 얼굴 보기가 어려운가" 
"장사차 이 나라 저 나라를 돌아 다니느라 문안을 자주 못 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太山明玉을 두 손으로 받들어 올리며, "이것은 楚나라에서 구해온 구슬이온데 물건이 제법 쓸 만 하기에 장군 전에 선물로 가져왔사옵니다." 
공손건은 물건을 감상해 보고 아주 만족해 하며, 
"이 사람아! 자네와 나 사이에 이런 것은 왜 가지고 다니는가?" 
그리고 이내 하인에게 술상을 차려오라고 한다. 

吕不韋는 술이 몇 순배 돌아가자, 公孙乾에게 다음과 같은 거짓말을 꾸며 대어 물어 보았다. 
"조금 전에 장군 댁으로 들어오다가, 중간에서 낯선 청년 하나를 만났사온데, 그 청년이 누구이옵니까?" 
公孙乾은 한동안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아, 子楚를 만났던 모양이구먼" 
“子楚요? 子楚가 누구입니까? " 
“그 청년은 秦나라의 王孙인데 우리나라에 볼모로 잡혀와서 지금은 내 집에 유숙하고 있는 중이네"
“秦나라의 王孙이라면 저도 한번 만날 수 없겠습니까?" 
“그건 어렵지 않은 일일세. 지금 곧 이리로 불러 올테니, 맘대로 만나 보게" 

잠시 후 子楚라는 청년이 방안으로 들어오는데 나이는 갓 20세를 넘었을까? 체격은 왜소해도 제법 똑똑하게 생긴 청년이었다. 
볼모로 잡혀 와서 안색이 몹시 초췌해졌으리라 싶었는데 그런 기색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 청년을 가지고 장사를 잘하면 한 평생 영화를 누릴 수 있을 터인데. 吕不韋는 속으로 그런 계산을 하면서 子楚에게 술잔을 공손히 내밀었다. 
“전하에게 술을 한 잔 올리겠습니다.”
"고맙소!"
子楚는 스스럼 없이 술을 받아 마신다. 

공손건은 그 광경을 보고,
 "이 사람아! 천하의 巨商인 자네가, 볼모로 잡혀 와 있는 청년에게 그토록 머리를 숙일 건 없지 않는가?"
 “아니옵니다. 아무리 연배가 어려서도, 大国 王孙에게 대한 예의만은 분명하게 지켜야 할 것이옵니다.”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일수록 공대를 고맙게 여기는 법이기에, 여불위는 자초를 어디까지나 깍듯이 받들어 모셨다. 

얼마 후 공손건이 잠시 자리를 뜨자, 吕不韋는 얼른 子楚에게 자기집 주소를 적어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하에게 긴히 여쭙고 싶은 말씀이 있사오니, 근일 중에 저의 집으로 한번 놀러 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초는 고개만 기울일 뿐, 아무 대답이 없었다. 여불위의 집은 趙나라의 서울인 한단에서도 번화가에 있는 호화 주택이었다. 

여불위는 집에 돌아온 그날로, 秦나라의 왕실의 내막을 소상하게 알아 보았다. 

秦나라의 现王인 昭襄王은 병중에 있어서, 머지않아 죽게 될 형편이었다. 
그가 죽으면 太子인 安國君이 王位를 계승하게 되는데, 太子에게는 여러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아들이 스물 세명이나 있었다. 
자초는 그 중의 한 명이었다. 
그러나 정작 太子妃인 華阳夫人의 몸에서 태어난 아들은 한 명도 없으므로, 스물 세 명의 庶子 중에서 누가 왕통을 계승하게 될지는 미정이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子楚를 손아귀에 넣어 가지고, 그를 嫡嗣子로 册封하게 되면, 나는 대번에 秦 나라의 중신이 될 수 있을게 아닌가?

~♡계속 6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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