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楚汉志2●
2。70객 老人은 꿈틀거리며 일어나 앉더니,
"이 사람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도 못 알아듣겠단 말인가."
하고 핀잔이라도 주듯이 퉁명스럽게 쏘아 붙이는 것이 아닌가.
吕不韋는 또 한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노인의 말에는 자기도 모르는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 같아서, 여불위는 짐짓 웃음까지 지어 보이며 이렇게 대꾸하였다.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그 말씀 자체의 뜻이야 모를 리야 있겠습니까.
제가 모르는 <둘>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그 점이 알고 싶사옵니다."
노인은 그제서야 여불위의 얼굴을 멀거니 바라보더니,
"허허... 이 친구, 제법 쓸 만하게 생겼는걸.
관상을 보아하니 잘하면 王侯将相이 부럽지 않게 되겠는걸"
하고 혼자 말로 중얼거렸다.
吕不韋는 < 王侯将相> 이라는 말에, 별안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허위대가 장대하고 기상이 뇌락 장렬한 덕택에 "偉丈夫"라는 말은 흔히 들어 왔지만, "왕후장상의 재목"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보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여불위는 노인의 두 손을 덥석 움켜잡으며, 애원하듯 말한다.
"노인장! 제가 장차 어떻게 되겠는지 그 점을 좀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노인은 코웃음을 치면서
"자네가 장차 어떤 인물이 될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나.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리는 법이니, 꿈만은 크게 품도록 하게.
다만 내가 자네에게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자네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사실 뿐이네.”
"그 <둘> 이라는 것이,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그것을 알고 싶사옵니다."
"그것만은 말해주지....
자네는 돈을 모으는 데는 특산품 장사가 제일이라고 했것다?."
“네, 제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그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일찌기 곤륜산에서 明玉 한 개를 오십냥에 사다가 齐나라의 王后에게 오백냥에 팔아 넘긴 일도 있었습니다.
장사 치고는 그보다 더 좋은 장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노인은 도리질을 하면서
"못난 소리만 하고 있군! 그러니까 자네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엣?... 그보다도 더 좋은 장사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장사입니까?"
"그것은 다름아닌 <사람 장사>라는 것일세."
"엣?.....사람 장사요?"
吕不韋는 너무도 뜻밖의 말에 눈을 커다랗게 뜨며 놀랐다.
장사의 원리에는 자기를 당할 사람이 없다고 자부해 오던 여불위도 <사람 장사>라는 말 만은 금시 初闻이었다.
그러기에
"사람 장사라면 창녀나 노비를 사고 파는 장사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캐물어 보았다.
노인은 화를 벌컥 내면서
"예끼! 이 벽창호 같은 친구야. 자네는 누구를 뚜장이로 알고 있는가?" 하고 호되게 나무라는 것이 아닌가?
여불위는 자신의 실언을 크게 뉘우치며 노인의 무릎 앞에 넙죽 엎드려 사과하였다.
"노인장! 제가 크게 잘못 했습니다......
저의 장래를 위해 현명하신 가르침을 내려 주시옵소서."
노인은 그제서야 빙그레 미소를 짓더니 조용히 입을 열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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