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楚漢志4●

모든 일이 척척 들어 맞는 것 같아서, 吕不韋의 꿈은 자꾸만 부풀어 올랐다. 
"좋은 일은 빠를수록 좋다고 했으니, 내일은 공손건(公孙乾) 댁을 찾아가, 子楚라는 청년을 직접 만나 보도록 해야지. 
姜太公이 西伯과 친해진 덕택에 제왕이 되었듯이, 나도 子楚를 잘만 이용하면,王이 못 되리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吕不韋는 가슴에 넘치는 꿈을 품고 아버지 앞을 물러 나왔다. 

여불위에게는 본디 마누라가 세 명이 있었다. 남달리 精力이 절륜한 그는 세명의 마누라로도 오히려 부족할 지경이었다. 그리하여 몇 달 전에는 장사차 楚나라에 갔다가, 일금 2백냥을 주고, 주희라고 부르는 열 여덟 살짜리 계집아이를 네번째의 爱妾으로 맞이해 왔다. 

吕不韋는 그 아이가 얼마나 마음에 들었던지, 朱姫가 오고 나서부터는 다른 마누라 곁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따라서 며칠 동안 집을 비웠던 그의 발길은, 자기도 모르게 朱姫의 방으로 향하였다. 

여불위가 애첩 주희에게 홀딱 반하게 된 데는 그 나름대로 남모르는 이유가 뚜렷하였다. 
주희는 얼굴부터가 절세의 美人이었다. 
본디 옛날부터 남쪽 나라인 楚나라는 色郷이라고 일러 오지만, 주희는 초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그 옛날 夏나라에는 매희(妹喜)라는 절세 가인이 있었고, 殷나라에는 달기(姐己) 라는 절세 미인이 있었고, 周나라에는 포사(褒姒)라는 경국지색이 있었다고 일러 오기는 하지만, 
주희의 미모는 결코 그들에게 뒤질 것 같지 않았다.
겉으로 보는 미모도 미모지만, 朱姫는 살을 섞어 본 여불위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모르는 뛰어난 신체적인 장점을 너무나 많이 갖추고 있었다. 
가령 그 중에 몇 가지를 예로 들어 본다면, 
朱姫는 음모가 수풀처럼 무성하여 남성으로 하여금 탐험욕을 왕성하게 하여 주었고, 수원이 얼마나 풍부한지 홍수가 날 지경이었으며, 음부가 유난스럽게 발달된 탓인지, 한번 빠져 버리면 정글처럼 자꾸만 빨려 들어 가기만 할 뿐이었다. 
게다가 비록 나이는 어려도 음욕이 어떻게나 강렬한지, 하룻 밤을 꼬박 새우고 나도 오히려 불만스러워 할 정도였다. 
여불위는 지금까지 수다한 여성들과 정을 통해 왔지만, 朱姫와 같은 名器를 가진 여자는 한 번도 만나 본 일이 없었다. 

그렇기에 吕不韋는 이날 밤도 마치 굶주린 매가 꿩을 덮쳐 안듯 주희를 마음껏 즐기면서, 문득 <사람 장사>라는 말이 머리에 떠 올랐다. 
"네 물건이야 말로 天下에 일품이로다.
본전은 2백냥 밖에 안 들었지만, 값으로 치면 얼마나 호가해야 될지 모르겠구나" 
하고 무심코 중얼거렸다. 
그것은 물론 흥에 겨워 무심 중에 중얼거린 농담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다음순간 여불위는 자기가 지껄인 말에서, 기발한 착상이 번개같이 머리에 떠 올랐다. 

"장사로는 사람 장사가 최고라고 했으니, 이 계집을 팔아서 子楚라는 청년을 사버리면 어떨까?" 
여불위는 秦나라의 왕손인 자초라는 청년이 어떤 인물인지를 모른다. 그러나 자초가 어떤 인물이던 간에, 사내 자식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요, 사내 자식 치고 계집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 아니던가?
그가 누구든 간에, 朱姫를 한번 가까이 해본 남자라면 주희에게 빠져버리고 말게 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吕不韋는 기나긴 밤을 마음껏 즐기고 나서, 다음날 아침 주희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이애야! 우리 두 사람이 짜고, 흐벅진 장사를 한번 해 보면 어떻겠느냐?"
 “장사라뇨, 여자의 몸으로 무슨 장사를 하옵니까?"
 “네가 모르거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알겠느냐? 하하하" 
여불위는 주희가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을 혼자 지껄이고 나서 통쾌하게 웃었다.

...♡계속 5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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