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挫折된 雄志

秦王 昭襄王은 
선천적으로 영웅의 기질을 타고 난 호걸이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기상이 웅대하여, 
일찌기 19살에 王位에 오르자 만조 백관들에게 다음과 같은 폭탄 유시를 선포했던 일이 있었다. 
"하늘에 太阳이 둘이 있을 수 없듯, 지상에는 王이 여러명이 있을 수 없는 일이오. 
나는 이제부터 전국 육웅을 모조리 정벌하여 만천하를 모조리 우리의 영토로 만들어 버릴 생각이니, 경들은 나의 뜻을 받들어,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良将과 贤士를 많이 모셔오기 바라오. 
어느나라 사람임을 막론하고, 나를 따라와 전공을 세우는 사람에게는 국가에서 융숭히 대접할 것이오." 

늙은 중신들은 애송이 신왕의 무모한 선포에 입을 딱 벌렸다.
그 당시의 국제 정세를 보아, 戦国 七雄 중에서 진나라가 최대 강국인 것만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韓과 燕같은 약소 국가는 논외로 치더라도, 趙,楚, 魏, 齐 등은 그런대로 강국이었다. 
그런데 그들 여섯 나라를 무슨 힘으로 모조리 정벌하여 천하를 하나로 통일 한단 말인가. 
그것은 생각도 해볼 수 없는 일이었다. 
(어린 王이 철이 없고 욕심이 많아도 유분수지, 여섯 나라를 무슨 힘으로 송두리째 집어 삼키겠다는 말인가.) 

늙은 중신들은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출반주하여 아뢴다.
"大王 殿下 ! 우리가 몇몇 나라와 힘을 합쳐서 한두 나라쯤 정벌하면 모를까, 
우리의 힘으로 여섯 나라를 모조리 정벌하여 버리기는 불가능한 일이옵니다." 

그러나 젊은 昭襄王은 얼굴에 노기를 띠며, 큰 소리로 꾸짖는다. 
"경은 무슨 그런 못난 말씀을 하고 계시오, 
남의 힘을 빌어 天下를 통일하려다가는, 우리 자신이 그 나라의 밥이 되어 버릴 것이오. 
우리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힘만으로 천하를 통일해야 하오.
노력하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란 있을 수 없는 법이오. 모든 중신들은 그런 각오로 나를 보필해 주기 바라오." 

중신들은 더 이상 아무 대꾸도 못 했다. 
昭襄王은 그날부터 养兵을 대대적으로 실천에 옮기면서, 
조금의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면 높이 등용하였다. 

소양왕이 인재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널리 알려져 퍼지자 전국 각지에 숨어있던 인재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그 중에는 用兵术에 능한 白起라는 무장도 있었고, 
行政手腕이 비상한 应侯라는 현사도 있었다. 
소양왕은 
응후를 丞相으로 발탁하고, 백기를 대장으로 등용하여, 
통일 천하의 기초를 착착 다져 나갔다.

써보지 않은 사람을 파격적으로 등용하여 국가의 요직을 맡긴다는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었건만, 
"내가 그를 믿고 앞장서서 달려 나가면, 나를 따라 오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으리오." 하고 말하며, 
소양왕은 무모할 정도로 대담한 인사 행정을 펴 나갔다.

사람을 보는 소양왕의 안목은 과연 탁월하여서, 
승상의 직책을 맡은 应侯는 날이 갈수록 民生을 부유하게 해 주었고, 
군무를 전담한 白起 장군은 불과 몇년만에 막강한 백만 대군을 키워놓았다. 
"이만하면 육국을 정벌하고도 남을 만하니, 이제 부터는 육국을 차례대로 蚕食해 가기로 합시다." 

소양왕 13년. 
그는 마침내 백기 장군과 함께 50만 대군을 거느리고 韓나라로 쳐들어가, 
13개의 城市를 점령하여 24만명의 적군을 도살 하였고, 
이듬해에는 魏나라로 쳐들어가 61개의 城市를 취하며 적병 10만명을 살해하였고, 
다시 5년 후에는 趙나라로 쳐들어가 光狼城을 취하였고, 
다시 2년 후에는 楚나라로 쳐들어가 도성을 쑥밭으로 만들어 놓았고, 
다시 5년 후에는 韓.魏.趙 세나라를 차례대로 쳐들어가 13만명의 적군을 살해 하였다. 

남들은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는 10년 동안에, 
소양왕은 군비 확장에 전념하여, 이제는 누구도 당해 낼 수 없는 막강한 軍国이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모든 나라들은 昭阳王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이를 갈며, 
그를 边方의 승냥이 라고 비방해 왔었다. 
그러나 남이야 무슨 소리를 하든간에, 소양왕은 오로지 침략만을 일삼아 왔다. 
그리하여 소양왕 46년에는 육국의 영토를 3분의 1가량을 빼앗아 버렸다. 

그러나 뻗어 가는 힘에는 한계가 있는 법인지, 
욱일 승천으로 뻗어 나가던 秦나라의 위세에 생각지 않았던 좌절이 오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丞相 应侯와 원수 白起가 세력 싸움으로 불화를 일으켜, 
천하의 명장이던 白起 将军이 억울하게도 비명으로 죽게 되었던 것이다.

白起 将军의 비명 횡사는, 승승장구해 오던 秦国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왕손 자초 공자가 趙나라에 볼모로 잡혀 가는 불상사 까지 발생한 것이다. 
더구나 여섯 나라는 秦나라에 대항해 공동 보조를 취해 오면서, 
"秦이 어느 나라를 침범해 오기만 하면, 왕손 자초 를 그날로 죽여 버릴 테니, 그리 알고 있으라." 
하는 통고문 까지 보내 오지 않았던가. 
(아! 나는 천하를 통일할 수 없는 천운을 타고 났더란 말인가?) 
소양왕은 장탄식을 하며 7년 동안이나 허송 세월을 보내다가, 마침내 몸에 병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제는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 었는데, 때마침 태자 안국군이 들어오더니, 
"대왕 전하! 趙나라에 볼모로 잡혀 갔던 자초가 어젯밤에 탈출 하여 돌아 왔사옵니다." 
하고 아뢰는 것이 아닌가. 
"뭐야? 자초가 탈출해 돌아 왔다구! 그애를 당장 이리 불러 오너라." 
소양왕은 병석에서 벌떡 일어나 앉으며 외쳤다. 

태자 안국군은 자초가 탈출 하여 돌아오게 된 경위와, 
그가 장가를 들어 손자까지 생겨 났다는 이야기를 소양왕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나서, 
자초의 세 식구와 여불위를 모두 어전으로 불러 들였다. 
소양왕은 자초의 손을 움켜잡고 눈물을 흘리며 
"너를 살아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구나. 
이 할애비가 이제 부터라도 너의 원수를 꼭 갚고야 말리라." 

그리고 이번에는 주희의 옆에 서있는 소년 政의 손을 끌어 당기며,
 "이아이가 바로 나의 증손자인 네 아들이냐?" 
여섯 살짜리 소년 정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소양왕 앞에 넙죽이 엎드려 큰절을 올리며
"할아버님 마마! 
저는 아바마마와 함께 趙 나라를 탈출해 돌아온 政이옵니다. 
위대하신 할아버님마마를 뵙게 되어 무척 기쁘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어른스러운 인사에 좌중은 크게 경탄하였다.
"오오, 네가 내 증손자냐. 무던히도 숙성하구나.
얼마나 잘 생겼지, 얼굴을 똑바로 보여라." 

소양왕은 소년 정을 무릎위에 앉혀놓고, 이목구비를 요모조모 뜯어보다가, 
경악의 눈을 커다랗게 뜨며, 안국군과 자초에게 말한다. 
"내가 相을 좀 볼 줄 아는데, 이 아이의 기상은, 장차 나의 뜻을 이어, 천하를 통일할 천자의 기상이 분명하구나!." 
소년 政이 소양왕의 말을 듣고서, 다시 대답한다. 
"할아버님마마께서 못다하신 일이 계시오면, 제가 자라서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바람에 좌중에는 폭소가 터졌다.
그러자 소양왕은 엄숙한 표정으로 좌중을 꾸짖는다. 
"웃지를 마라. 국가의 흥망을 논하는 이 마당에, 어찌 웃음을 웃느냐." 

그리고 태자 안국군을 바라보며, 
"솔직히 말하면, 너는 워낙 성품이 온순한 데다가, 체질 조차 나약하여서, 나는 네게 대해서는 아무 기대도 갖지 못한다.
내가 죽고나면 네가 왕위에 오르겠지만, 네게는 나라를 지켜 나가는 일만도 힘에 겨우리라. 나는 그 점을 내심으로 무척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이를 만나보니,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이 눈을 감을 수가 있겠다."

방안에는 갑자기 숙연한 공기가 감돌았다.

....♡계속 14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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