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楚汉志.10●
그날 밤 吕不韋는 이불 속에서 朱姫와 마음껏 즐겨가면서,
"주희야! 子楚가 너와 结婚을 하고 싶다니, 너는 그와 결혼을 해야 하겠다."
하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러나 주희는 대번에 고개를 가로 흔든다.
"그것은 아니 되옵니다."
“안 되다니? 뭐가 어째서 안 되겠다는 말이냐?"
"소녀는 大人의 어엿한 소실이온데, 어찌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겠습니까?"
吕不韋는 朱姫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를 정답게 두드려 주면서,
"네가 나한테 정이 단단히 든 모양이구나, 하하하..... . 그러나 자초에게는 결혼 승낙을 이미 해 두었으니까, 아무래도 자초와 결혼을 해야한다.
내가 그리우면, 결혼 후에도 비밀리에 만나면 될 게 아니냐?"
여불위는 주희의 뛰어난 육체에 미련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에, 불륜스러운 말을 예사롭게 지껄이게 되었다.
주희는 그래도 고개를 가로 젓는다.
"그래도 안되옵니다."
“이 못난 것아! 자초와 결혼하면 먼 훗날에는 秦나라의 国母가 될 판인데, 그래도 싫다는 말이냐?"
그러자 주희는 가슴을 파고들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대인께서는 아직 모르고 계시지만, 소첩은 이미 누구하고도 결혼을 할 수 없게 된 몸이옵니다."
“결혼을 할 수 없게 된 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소첩은 지금 임신 중이옵니다."
“뭐야? .....네가 애기를 가졌다고?.....”
吕不韋는 <임신>이라는 소리에 기절초풍할 듯이 놀랐다.
임신 중이라면 다른 사람과 结婚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아아 커다란 꿈을 성사시켜려는 중요한 판국에, 생각지도 않았던 차질이 생겼구나!
여불위는 일순간 탄식을 마지않았다.
그러나 그 정도의 처지에 낙담할 여불위는 아니었다.
그는 다음 순간 이런 생각을 하였다.
"朱姫가 임신한 것을 속여서 子楚와 结婚하면 먼 장래에는 자초의 아들이 아닌 我의 아들이 秦나라의 王位를 물려 받게 될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되면, 나는 실질적으로는 秦나라의 太王이 될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여불위는 주희를 다시 달래기 시작했다.
"네가 임신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너와 나만이 아니냐. 그러므로 임신한 사실을 속이고 자초와 결혼을 하면, 너는 왕후(王后)가 될 것이고, 지금 네 뱃속에 들어있는 우리들의 애기는, 장차 秦나라의 大王이 될 것이 아니겠느냐.
게다가 너와 나와의 관계는 비밀리에 그대로 계속될 것이니, 세상에 그런 횡재가 어디 있다고 결혼을 못하겠다는 것이냐?"
吕不韋의 능란한 설득에 朱姫는 마침내 마음이 움직이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여자의 사고 방식은 무척 섬세한 편이어서 주희는 이렇게 반문한다.
"아들을 낳으면 그렇게 되겠지만, 만약 딸을 낳으면 어떻게 됩니까? "
여불위는 어처구니가 없어 너털웃음을 웃었다.
"이 못난 것아! 우리가 진나라를 통째로 삼켜 먹으려면 네가 반드시 아들을 낳아 줘야만 하겠지만, 설사 딸을 낳기로 손해 볼 것은 없지 않느냐.
아들을 낳던 딸을 낳던 간에, 너는 秦나라의 国母가 될 것이고, 나는 너의 정부인 것만은 확실한 일이 아니냐.
그러니까 아무 소리 말고 자초와 결혼을 하란 말이다."
“대인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주희와의 밀약이 성립되자, 여불위는 다음날 公孙乾을 만나 子楚와 朱姫와의 结婚을 허락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대의 양녀를 자초와 결혼시키고 싶다면 내 어찌 그것을 못하리라고 하겠는가. 염려 말고 결혼시키도록 하게."
公孙乾은 많은 뇌물을 받아 먹은 과거가 있는지라 吕不韋의 청탁을 두말없이 들어 주었다.
자초는 그 소식을 듣고, 날뛸 듯이 기뻐하였다.
"여대인 덕택에 내가 주희한테 장가를 들게 되었으니, 이런 고마운 일이 없소이다."
"말이야 바른대로 말이지, 저가 아니었다면 전하께서는 장가 드시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 옵니다."
여불위는 그와 같은 생색까지 내 가면서 혼례식을 부랴부랴 서둘렀다.
그러나 결혼식을 내일로 앞둔 마지막 밤에도 吕不韋는 朱姫와의 쾌락을 마음껏 누려가면서,
"자초와 결혼한 뒤에도 임신한 사실을 두 달 전에는 절대로 눈치채게 해서는 안된다."
하고 신신 당부하기를 잊지 않았다.
"염려마세요. 절대로 눈치를 채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그 대신 여대인에게 부탁이 하나 있사옵니다."
“무슨 부탁이냐? "
“이제 앞으로도 우리가 비밀리에 만나는 약속만은 꼭 잊지 말아 주세요."
“하하하,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니까, 그 점은 염려 말아라."
여불위는 굳은 언약을 나눈 바로 그 다음날, 주희와 자초와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려 주었다.
자초는 절세의 美人과 结婚하게 된 것을 어쩔 줄을 모르도록 기뻐하였다.
더구나 결혼한지 두 달쯤 후에 주희가,
"전하! 소첩은 전하의 애기를 배었사옵니다."
하고 임신을 알리자, 자초는 춤을 덩실덩실 추어 가면서, "오오, 하늘이 우리 두 사람에게 애기를 점지해 주셨구나!"
하고 하늘을 우러러 축수까지 올랐다.
뱃속의 아이는 날이 갈수록 거침없이 자라서 이듬해 정월 초하룻날, 주희는 趙나라의 수도인 한단에서 옥동자를 낳았다.
이름을 "정(政)"이라 한 그 아이는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눈을 커다랗게 뜨고 나왔고, 이마가 번듯하고, 이빨까지 나 있었는데,
그 아이가 바로 후일에 천하를 통일하여 大秦 帝国을 이룩한 불세출의 영웅 秦始皇 이었던 것이다.
...♡계속 11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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