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始皇帝

秦王 政은 6국을 정벌하여 天下을 统一하고 나자, 문무백관들을 咸阳宫으로 불러들여 축하연을 성대하게 베풀었다. 

진왕은 그자리에서 문무백관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시를 내렸다.
 "나는 천하를 통일함으로써 战国时代의 종말을 고하게 되었소. 
이제는 어느 누가 감히 나에게 싸움을 걸어 올 것이오? 
앞으로는 전쟁은 없을 것이니, 각국에 있는 무기를 모조리 거두어 들여 무쇠로 만들어, 铁人을 만들어 버리도록 하시오. 
나는 宫庭에 철인들을 장식물로 세워 놓고, 战国时代를 회상하며 평화를 즐기기로 하겠소." 

진왕은 또 이렇게도 말했다. 
"과거에도 聖王이 많았겠지만, 나처럼 천하를 통일한 임금이 나 이외에 또 누가 있었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나는 王이라는 칭호 자체 부터가 너무도 왜소하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지 아니하오." 
그리고 丞相 李斯를 돌아보며 묻는다. 

"승상은 역사에 밝으시니까 하나 물어 보겠소. 오늘날까지 역사상 위대했다는 임금에 어떤 임금들이 있었소?" 
이사가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한다. 
"역사상 위대했던 임금에는, 三皇과 五帝가 있사옵니다." 
"삼황이란 누구 누구이며, 오제는 누구 누구를 말하는 것이오?"
 "삼황이란 고대의 天皇氏(천황씨),地皇氏(지황씨), 人皇氏(인황씨)의 세 임금님을 말하는 것이옵고, 
오제란 그 다음 시대의 小昊(소호), 颛顼(전욱),帝嚳(제곡),堯(요),舜(순)의 다섯 임금님을 말하는 것이옵니다." 
"그들의 聖业(성업)을 나의 통일 천하와 비교해 보면, 어느편이 더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겠소?" 
진실로 거만하기 짝이없는 질문이었다.

 그러나 그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중신들은 약속이나 한듯 입을 모아 이렇게 대답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삼황오제가 제아무리 聖君이셨다 하기로, 그들의 업적을 어찌 감히 대왕의 통일 천하의 大聖业에 비교할 수 있으오리까.
그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진왕은 그 대답이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크게 웃으며, 승상 이사에게 다시 묻는다. 

"삼황오제의 업적과 나의 업적에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말하는데, 승상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이사가 대답한다. 
"그것은 사실이옵나이다.
삼황오제가 善政을 베푸셨다고는 하지만, 그들은 일부의 지방만 통치했을 뿐이온데, 大王께서는 天下를 统一하셨으니, 
어찌 삼황이나 오제의 업적으로 비교할 수 있으오리까."
"옳은 말씀이오. 
업적이 별로 대단치도 않았던 그들조차 성군이라 불러 왔다면, 내게 대한 칭호도 무언가 새로운 칭호로 불러야 옳을 것이 아니겠소?" 

春秋战国时代에는 대소 국가가 70여개나 있었고, 그들은 자기나라의 임금을 한결같이 大王이라고 불러 왔었다. 
말할것도 없이, 秦王도 그중 한사람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모든 국가를 정벌하여 천하를 통일해 놓은 지금에 와서도, 그 흔해 빠진 王이라는 칭호로 불리기에는 불만이 너무도 많았다. 
조무라기 왕들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왕 중의 왕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무언가 새로운 칭호로 불리고 싶었던 것이다. 

승상 이사는 진왕의 그러한 심리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머리를 조아리며 품한다. 
"천하 통일의 위업을 완수하신 지금에 와서는, 王이라는 칭호는 너무나도 왜소한 칭호인 줄로 아뢰옵니다.
고대에는 성군을 천자라고 불러 왔사오므로, 오늘부터는 대왕께서도 천자라고 부르시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천자?..... 
천자라는 칭호는 하늘의 아들이라는 말이 아닌가. 
그 칭호도 별로 나쁜 칭호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구료. 
그러나 천자라는 칭호는 이미 남들이 써오던 칭호가 아니오? 
그보다는 
나의 업적을 뚜렷하게 부각시켜 보이는 새로운 칭호로 불리고 싶구료" 
"물론 그래야 하실 것이옵니다. 
대왕께서는 어떤 칭호로 부르게 하심이 좋으시겠나이까?" 

진왕은 잠시 생각해 보다가, 문득 힘있게 머리를 들며 말한다.
 "과거에는 별로 대단하지도 않았던 임금조차 황이니 제니 하고 불러 왔던 모양이니, 
나의 경우에는 숫제 황과 제를 하나로 뭉쳐서 황제라고 부르면 어떠하겠소?" 
그 제안에 승상 이사는 크게 감탄하고, 
"과연 기발하신 착상이옵니다. 
대왕께서는 삼황과 오제의 모든 업적을 통합한 것보다도 더 위대하신 업적을 이루어 놓으셨으므로, 칭호도 마땅히 황제라고 불러야 옳을 줄 아뢰옵니다."

이리하여 그날부터 진왕 정을 황제라는 새로운 칭호로 부르게 되었는데, 그칭호는 秦王 자신이 창안해 낸 칭호였던 것이다.

 秦王은 황제라는 새로운 칭호가 지극히 만족스러워 유쾌하게 웃으며 다시 말한다. 
"천하 통일을 내가 이루어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나의 자손들이 대대로 물려 내려가며 황제의 자리를 누리게 될 것이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시황제 또는 진시황 이라 부르고, 
그 다음부터는 2세황제, 3세황제라고 부르게 하겠소. 
그 모양으로 이 나라는 나의 자손들이 만대를
, 누려가며 통치하게 될 것이오." 
이리하여 秦王은 그날부터 자기를  시황제 또는 진시황 이라고 부르게 하였다. 

그나 그뿐이랴.
시황제는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지 않아 이런 말까지 하였다.
 "지금까지 왕들은 자기 자신을 寡人(과인)이라고 자칭해 왔었소. 
그러나 대왕이 아니고 황제인 나에게는 그 말도 격에 어울리지 않으니, 그 말을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겠소?" 
이사가 잠시 생각을 해보다가 입을 열어 말한다. 

" 과인이라는 말은 대왕들이 써오던 어휘이므로, 황제 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어휘옵니다.
 황제께서 신하들에게 자칭하실 때에는 짐 이라고 하심이 어떠하겠나이까?" 
"짐?..... 짐이란, 어떤 글자를 쓰는 것이오?" 
"짐..... 이란, 나 짐(朕) 자를 말하는 것이옵니다." 
"그거참 좋은 생각이요.
그러면 이제부터 나자신을 말할 때에는 짐 이라고 부르겠소. 
그 대신 짐 이라는 글자는 나 이외에는 아무도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하오."
 "지당하신 말씀이시옵니다.
 황제께서 쓰시는 짐 이라는 글자를 누가 감히 쓸 수 있으오리까?" 
이리하여 황제 와 짐이라는 말이 秦始皇에 의하여 새로 생겨 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2천여년 후에 우리나라의 고종 황제도 자기자신을 짐 이라고 말했다.
일본 천황도 자기 자신을 짐 이라고 말해오고 있다. 그것은 모두 진시황에서 연유되었다. 

始 황제는 그때부터 국정을 근본부터 개혁하여, 
전국을 36 郡으로 나누어, 각 고을 郡守를 직접 임명하는 中央集权体制를 확립하는 동시에, 
모든 법률도 전국적으로 통하도록 하였고, 
글자와 度量衡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통용되도록 만들어 현대 국가 체계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 당시 진나라의 영토는, 동으로는 요동반도와 东胡 인접(후 고구려영토)까지 이르렀고,
서로는 멀리 临洮(현.甘肃省)에 까지 이르렀으며, 남으로는 安南国(현 云南省), 북으로는 阴山(현 내몽고)에 까지 이르렀으니 일찌기 어느 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광대한 지역으로 현 중국의 기틀이 되었다. 

秦始皇은 国基를 튼튼히 다져놓고 나자, 그때부터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富豪 12만호를 모조리 함양으로 불러들여 함께 살게 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도 阿房宫이라는 거대한 궁궐을 지으며, 지방의 미녀 3천명이나 궁궐로 모아 들였다. 

그뿐만 아니라, 死后에 대비하여 자신의 墓宫도 조축하게 했는데, 그 무덤의 봉분만도 높이가 4백자에 길이가 2천자, 무덤 내부에는 黄河와 阳子江까지 만들어 놓고, 물 대신에 水银을 흐르게 했으니, 그 규모가 얼마나 거대했던가를 가히 잠작할 수 있다. 

그처럼 거대한 토목공사를 수없이 일으키는데, 그 모든 공사가 오로지 백성들의 赋役으로 충당되었으니, 
천하통일의 기쁨을 즐기는 사람은 오직 진시황 한 사람 뿐이었고, 백성들은 苛敛诛求에 언제나 죽어나는 형편이었다. 

게다가 승상 이사는 철저한 法治主义者여서, 그는 새로운 법령을 선포하고 나서, 法을 어기는 자는 형량에 따라 五刑에 처하기도 하였다. 

오형이란, 얼굴에 글자를 새기는 형벌, 코를 베어 내는 형벌, 불알을 까는 형벌, 음경을 자르는 형벌,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허리를 자르는 다섯 가지의 잔인한 형벌을 말하는 것이다.

...♡계속 해서 45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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