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果应报(인과응보)

大陰人 嫪毐는 함양에서 멀리 떨어진 옹성 별궁에서 朱姫와 밀월 생활을 계속해 오면서, 
자기 땅을 <爱国>이라 부르고, 자기 자신을 <爱王>이라고 자칭한다는 사실은 이미 말한 바 있다. 

그 무렵 노애가 거느리고 있는 노복이 천여명이 넘었으니, 그가 얼마나 호화로운 영화를 누려 오고 있었는가를 가희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에는 한도가 없는지, 노애는 그것만으로도 부족하여 기회만 있으면 진왕을 쫓아 내고 자기 아들을 그 자리에 올려 앉힐 야심을 품어 오고 있었다.

 태후 주희는 옹성으로 옮겨 온 후 그해 겨울에 첫 아들을 낳았고, 그로부터 1년 후에는 두번째의 옥동자를 또 낳았다. 
아들 형제가 생겨나자, 노애의 오만은 점점 극심해 갔다. 
"아들이 형제가 있으니, 이제는 现王을 쫓아 내고, 우리들의 아이를 王으로 내 세워야 할 게 아닌가." 
노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노골적으로 나오게 되자 주희는 몸을 떨면서 말한다. 

"그건 안 돼요. 그애<진왕>이 얼마나 무서운 아이인데, 그런 말을 함부로 하세요? 
우리들의 비밀이 탄로되는 날이면, 우리들은 그 날로 목이 달아날 줄 아세요." 
"당신은 무슨 못난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그 애 목에는 칼이 안 들어가는 줄 아는가. 
그 애 하나만 없애 버리면, 진나라는 우리들의 나라가 된다는 사실을 몰라요."
 주태후는 몸이 떨려서, 그 이상 아무 대꾸도 못했다. 

사실 그녀의 입장은 매우 난처하였다. 
노애를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진왕도 자기 뱃속에서 나온 친자식이 아니던가. 
노애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을 옹립하기 위해, 여불위의 몸에서 태어난 맏아들을 죽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진왕 9년 이른봄 어느 날. 노애는 미녀들과 함께 주연을 즐기고 있었는데, 태후의 시녀인 季氏夫人이 술 심부름을 하다가 잠깐 실수로 노애의 옷에 술을 엎질렸다. 
그러자 노애는 화를 벌컥 내며, 벼락같은 소리를 질렀다. 
"이년아! 龙袍에 술을 엎지르는 계집년이 어디 있느냐, 무엄하기 짝이 없는 이년을 당장 궁중에서 쫓아 내거라."

 계씨 부인은 그 즉시로 宫中에서 쫓겨나는 몸이 되었다.
그러니까 그녀로서는 노애에게 앙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내시로 가장하고 대왕을 속여 가며 태후와 밀통을 하고 있는 주제에, 감히 나를 어떻게 쫓아내겠다는 말이냐.) 
계씨 부인은 분노의 이를 바드득 갈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노애는 계씨부인을 참형에 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 아닌가.

 계씨부인은 죽음을 면하기 위해서 그날 밤으로 도망을 치는 수 밖에 없었다.
 도망을 치려고 나서니, 갈 곳은 오직 함양뿐이었다.
 계씨부인은 태산 준령을 수없이 걸어 넘어서 두 달 만에 함양에 도착하였다.
 그리하여 대궐로 달려 들어오기가 무섭게, 大使(秦王의 비서실장) 趙高를 만났다. 
(조고는 宦官에 불과했지만, 법률에 능통하고 사무처리가 능란하여, 秦王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 사람이었다. 후일에 진나라를 망하게 만든 인물이 바로 이 사람이다.)

조고는 계씨부인의 초췌한 몰골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묻는다. 
"그대는 태후마마를 모시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옹성에서 돌아 왔는가."
 계씨부인은 울면서 대답한다. 
"저는 추잡스러운 노애에게 죽지 않으려고, 밤 도망을 쳐서 돌아왔사옵니다." 
"노애가 추잡스럽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 
노애는 내시가 분명한데, 내시가 어떻게 추잡스럽단 말인가." 
여기서 계씨부인은, 노애와 태후와의 추잡스러운 행위를 하나도 숨김없이 낱낱이 고해 바쳤다. 

趙高는 너무도 뜻밖의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여, 그 사실을 즉시 秦王에게 아뢰었다. 
진왕은 매우 격분하여, 한동안은 용안이 붉으락 푸르락하였다.
 그러나 생모인 태후에 관련된 일이므로 신중을 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노애는 내시가 분명한데,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느냐.
 자세한 내막은 내가 壅城에 직접 내려가서 알아보기로 하겠으니, 길 떠날 준비를 차려라. 
내가 옹성에 다녀올 때까지는 누구한테도 말해서는 안 된다." 
이리하여 진왕이 지방 순찰의 명목으로 옹성을 찾아가게 되자, 조고도 수행하였다. 

한편, 노애는 진왕이 지방 순찰중에 옹성에 들른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뻤다. 
이번 기회에 진왕을 없애 버리고, 자기 아들을 올려 세울 마음을 먹은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노애는 가짜 玉玺를 만들어 가지고, 가까운 고을에 주둔하고 있는 近卫部队(근위부대)와 近卫骑马队에 <옹성으로 급히 모이라>는 긴급 군령을 왕명으로 내렸다. 

진왕이 옹성에 도착하기만 하면 <역적 도당을 소탕한다>는 대의 명분을 내세우고, 근위부대로 하여금 왕의 숙소인 纪年宫을 급습하개 하여, 진왕을 살해해 버릴 계획이었던 것이다. 

노애의 심복 부하들은 그러한 반역 행위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노애가,
 "만약 이번일이 뜻대로 되어 나의 세상이 오기만 하면, 그들에게는 靖国功臣의 칭호를 내릴 터인즉, 그대들은 목숨을 걸고 전력을 다하여 목적 달성에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하여라!" 
하고 특별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그들은 개인의 영달을 도모하려고 음모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다. 

진왕은 그토록 무시무시한 음모가 있는 줄도 모르고 옹성에 도착하자, 곧 숙소인 纪年宫으로 향하였다. 
그날 밤은 기년궁에서 쉬고, 다음날 아침에 太侯宫으로 생모를 찾아갈 예정이었던 것이다. 

진왕이 행차할 때면, 조고는 언제든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아니, 단순히 건성으로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왕의 행차보다도 수백 보는 앞질러 달려가며, 그의 눈은 끊임없이 전후 좌우를 예리하게 경계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수상한 자가 눈앞에 나타나면, 조고는 비호같이 달려나가, 불문곡직하고 그 자의 목을 칼로 후려갈겨 버리는 것이었다. 
그처럼 조고는 진왕에게는 다시없는 심복이었다. 

그 날도 왕의 행차가 기년궁으로 향하자 조고가 앞질러 말을 달려가고 있노라니까, 난데없는 기마병 하나가 저쪽에서 이리로 말을 달려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구냐! 거기 섰거라!"
 조고는 기마병을 발견하자, 벼락같은 소리를 지르며 칼을 뽑아 들고 쏜살같이 달려나왔다. 

불문 솔직하고 목을 잘라 버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계속 34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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