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阴人嫪毐(대음인 노애)

열 세살의 소년 政이 王位에 오른지도 6년. 

이제는 丞相을 제쳐놓고 国政万机를 자기가 직접 결정 할 정도로 성장한 秦王 이었다. 
진왕은 나이를 먹을수록 권력 행사의 농도가 점점 심해지더니, 
이제는 승상조차 턱으로 지시하는 오만한 독재자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天下를 统一하려는 집념은 날이 갈수록 강렬해져서, 
秦나라 백성들은 老若을 막론하고 자나깨나 군사훈련으로 진땀을 빼고 있었다. 

그러나 제아무리 전제 군주도 天災地变만은 어찌 할 수가 없었다. 
秦王 6년에는 大饥馑이 들어 수백만 명이 饿死 지경에서 허덕이게 되었고, 이듬해에는 疫病이 전국적으로 퍼져서 수만 명이 죽어 나갔다. 
그처럼 액운이 겹친데다가, 설상가상으로 蒙骜 장군까지 병사하여 당장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하게 되었다. 
(아아, 人事는 맘대로 할 수 있어도, 天运만은 어찌할 수가 없구나!) 
秦王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며, 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吕不韋는 실질적인 권력을 고스란히 빼앗기고 나자, 
그때부터는 오로지 영화만을 일삼게 되었다. 
백성들이야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날마다 영화만 누리고 있었다. 
그가 거느리고 있는 奴仆의 수효가 무려 만 명이 되었고, 그를 모시는 시녀들만도 천 명이 가까왔으니, 
그 한가지만 보아도 그의 영화가 얼마나 호화로왔던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여불위에게도 남모르는 고민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太侯 朱姫와의 치정 관계였다. 
여불위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주희와는 진작부터 손을 끊고 싶었다. 
첫째는 태후와의 내통관계가 왕에게 알려지면 목이 달아날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꽃봉오리같은 시녀들이 얼마든지 많은데 구태여 시들어 가는 계집에게 정력을 낭비하기가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불위가 아무리 손을 끊고 싶어도 주희는 한사코 물고 늘어지며, 
"죽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해요." 
하고 앙탈을 부리며 덤벼 드는 것을 어찌하랴. 
심리 상태가 그렇게 되고 보니, 이제는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 쾌락이 아니라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여불위의 수완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 계집 관계였던 것이다. 

(손을 끊을 수 있는 무슨 좋은 방도가 없을까?) 
여불위는 여러달을 두고 골머리를 앓다가, 
문득 언젠가 그녀에게 들려주었던 말을 연상하였다. 
"나 대신에 젊은 남자를 하나 소개해 줄까?" 
여불위가 농담삼아 그렇게 말했을때, 주희는 가타부타 대답이 없었다. 
(그렇다! 대답을 안 한 것은 간접적인 시인이었다고 볼 수있으니, 나 대신에 다른 남자를 안겨 주면 될게 아닌가?) 

그 무렵 함양성 안에는 男根이 장대하기로 소문난 嫪毐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여불위는 자기 대신에 노애를 태후궁에 들여보낼까 하는 생각에서, 하루는 노애를 불러다가 자기 눈으로 그의 양물을 직접 구경하였다. 
소문에 듣던 대로, 노애의 물건은 과연 놀랄만큼 장대하였다. 
노애는 술이 거나하게 취하여 알 몸뚱이로 춤을 추는데, 물건이 얼마나 길고도 꿋꿋한지, 꼬투리를 다섯개나 걸고 뛰어도 떨어지지를 않았다. 

(과연 놀라운 물건이로다. 저만하면 제아무리 색골의 주희라도 결국은 거품을 물고 자빠질 수 밖에 없게 되리라.) 
2
그렇게 판단한 여불위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준 뒤에, 그의 수염과 눈썹을 뽑아 内侍처럼 만들어 버렸다. 
그리하여 태후궁으로 들여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해 주었다. 
"이사람은 腐刑( 男根을 잘라버리는 刑罚로 斩死(참사:베어죽임) 다음가는 重罚)에 처벌된 사람이온데, 
心地가 무척 무던하오니, 태후께서 宦官으로 쓰시도록 하시옵소서." 

嫪毐를 太侯宫으로 들여보낸 뒤로는, 朱姫는 吕不韋를 일체 부르지 않았다.
노애가 여불위보다도 웰씬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로써 여불위는 오랫동안의 고민을 깨끗하게 해결할 수가 있었다. 
태후 주희는 노애와 접촉하게되자, 새로운 청춘을 맞이한 듯한 기쁨이었다. 
노애와의 애정이 얼마나 흡족스러웠던지, 태후 주희는 몇 달 후에 임신까지 하였다.

政을 낳은 뒤로는 아기를 밴 일이 없어서 不妊症에 걸린 줄만 알고 있었는데, 
19년 만에 아기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그것은 경사스러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아기를 배었으니, 더욱 그러하였다. 
그러나 남편이 없는 몸으로 아기를 배었으니, 그것은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임금이 알면 그야말로 큰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떼어 버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이 일을 어찌했으면 좋아요. 侍医에게 부탁하여, 아기를 떼어 버리기로 할까요?" 
주희는 걱정이 태산 같아서 노애에게 물어 보았다. 
노애는 뛸 듯이 놀라며 노발 대발한다. 
"떼어버리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뱃속의 아기가 누구의 자식인데 맘대로 떼어 버리겠다는 것이야?" 

과거에는 거리의 한량배에 지나지 않았던 노애 였건만, 태후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당당한 서방 행세를 하고 나왔다. 
"뱃속의 아기는 당신 자식이지 누구의 자식이겠어요. 
그렇지만....." 

" 그렇지만, 뭐가 어떻다는 거야!" 

노애는 벼락같은 호통을 지른다. ...

♡계속해서 31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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