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 인연도 오고 가는 세상 수 없이 만나고

헤어져야 하는 바람같은 인생

서로 엇갈려 달리는 열차의 상,하행선처럼

결코 하나될 수 없는 사랑도

계절풍처럼 오래 머물지 못할 만남도

어치피 한번은 스쳐야 할 인연이라면

서둘러 사랑하지 않고 쉽게 흘려보내지 않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눈물없는 사랑만을 하리라.

계절따라 날아가는 철새같은 인연이라면 미련없이 떠나보내고

잠시 머물러갈 인연이라도 내게 온 사랑은

아낌없이 후회없이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살고 싶다.

굳이 닿지 않는 억지 인연의 줄을 당겨 묶어

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걸친 불편함과 불안함에 가슴 조이며

얼크러진 실타래처럼 풀어내지 못해

끝내 시퍼렇게 날선 가위날로 잘라내야 하는 고통에

가슴 찢어지는 인연은 만들지 않으리라.

이런 인연이였으면.좋겠습니다.(3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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