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
 

 

외진 언덕기마다
흰포도송이같은
향긋한 꿀주머니 눈부시네

잎 꺾어
가위 바위 보 하고
꽃 따서 꿀 빨며
순백의 시간을 보냈던
내 유년의 길섶

이젠
무성한 숲언저리에서
하얀 추억으로 흩날리는
5월의 일러스트
 
그 꽃

(이춘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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