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개소 1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2017년 인권상담 네트워크 제2차 현안발표회 HIV감염인의 인권 “에이즈, 터놓고 말해요”의 행사가 091419:00부터 인권교육센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 되고 있었다.

평소 뒷자리를 선호하던 나는 그날은 앞자리에 앉아 비교적 생생하게 교육내용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훌륭한 교육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 김지영 강사님은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관심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에이즈에 관하여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귀에 속속 들어왔다.

국내의 한 설문조사에서 “~ 과는 이웃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97%라는 것은 우리사회가 에이즈 감염환자를 얼마나 혐오하고 소외시키며 부정적으로 보는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흔히 에이즈는 나와는 무관하며 멀리할 대상으로 생각하며 불치병, 무서운 병, 도덕적 지탄, 등의 어휘를 연상하면서 동성애자가 걸리는 천형으로 배척의 대상으로 삼는다.

우리나라에 에이즈 누적 감염인 수는 15,000여명으로 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발견하지 못한 감염인 수가 최소 3배 많게는 10배로 추정한다고 하니 실로 심각한 현실이다.

 

더군다나 관련 신약의 개발보급으로 에이즈 환자 신규발생 수나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것이 세계적인 통계치 임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정반대로 국내 감염인수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뿐만 아니라 연령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니 20대가 가장 많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재고할 문제라 생각한다.

 

차제에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에이즈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치명적이지 않다. 약만 잘 복용하여도 증상의 악화를 차단할 수가 있다. 또한 선제적 예방조치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에이즈 감염인 수의 감소는 시간문제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

 

에이즈의 감염원은 혈액, 정액, 질 분비액, 모유의 순이다. 이러한 감염원은 성 접촉에 기인한 발생이 99.3%라고 한다. 우리는 다시금 성문화 전반을 통찰하고 예방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원인이든지 간에 일단 감염된 에이즈감염 인에 대한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것이다.

 

우리는 성한 사람도, 어떤 병에 걸린 사람도 모두가 소중한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오히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병약한 자국민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의 확실한 구축이 절실하고 그것이 바로 국가의 책무인 것이다.

 

 

이어서 HIV/AIDS 감염인 탄체 러브포원 박광서 강사님께서 감염인의 인권침해 사례를 실증적으로 진지하게 알려 주셨다. 주위를 둘러보니 교육생들의 시선은 빛이 났다. 에이즈에 관하여 너무나도 무지했던 사항들을 오늘의 열강을 통해서 깨우칠 수 있었다는 일종의 희열(喜悅)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이 연결 되었다.

나는 아프리카 봉사활동 중 정말로 궁금했던 사항, 즉 가위나 면도기 등으로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의 포문을 열었다. 상세한 답변에 고무되어 많은 질문과 응답이 이어졌다.

 

교육은 21시까지 2시간의 예정시간을 훌쩍 넘겼다.

시계를 보니 정확하게 45분이 초과된 2145분에야 마무리 되었다.

강사의 일방적 교육이 아닌 강사와 교육생이 혼연일체가 된 열정 그 자체인 교육현장을 오랜만에 보았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 오늘의 에이즈교육에 대한 만족감이 철철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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