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신의 도끼로 만든 솜씨라는 뜻
○ 神(귀신 신) 工(장인 공) 鬼(귀신 귀) 斧(도끼 부) 
 
귀신의 도끼로 만든 솜씨라는 뜻으로, 감히 따라잡기 어려울 듯 높은 경지의 아름다운 기교와 재주를 비유하는 말이다. 
 
귀부신공(鬼斧神工)이라고도 한다. 귀신이 만들어낸 듯, 사람이라면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신묘한 경지라는 뜻으로, 기술이나 솜씨가 몹시 뛰어난 것을 의미한다. 《장자》 〈달생(達生)〉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재경(梓慶)이라는 목수가 나무를 깎아 북을 거는 틀[鐻]을 만들었다. 북틀이 완성되자 사람들이 이를 보고 귀신과 같은 솜씨라며 놀랐다.[梓慶削木爲鐻, 鐻成, 見者驚憂鬼神.] 재경의 재주에 대한 얘기를 들은 노(魯)나라 제후가 어떤 재주로 만든 것인지 궁금하여 물었다. 재경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한낱 목수인데 무슨 재주가 있겠습니까. 다만 저는 북틀을 만들 때에 7일 동안 재계(齋戒: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것을 멀리함)를 하여 손발과 육체까지 모두 잊을 정도가 된 다음에야 산속으로 들어가서 나무를 찾습니다. 그래야 나무 본래의 자연스러운 성질이 있으면서 모양이 훌륭한 재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마음 속에 만들려는 북틀의 구상이 완전히 끝난 후에야 비로소 나무에 손을 댑니다. 이렇게 나무의 본성과 저의 본성을 합치시켰기에 만든 북틀을 귀신같다고 한 것입니다.” 
 
이 고사에서처럼 신공귀부는 이 세상에 없을 법한 뛰어난 수준의 기술이나 기예, 재주나 실력을 의미한다. 주로 예술 분야에서 그림이나 조각, 건축 등 아름다운 결과물을 형용하는 말로 쓰인다. 또는 그 정도로 훌륭한 작품을 만든 창작자를 가리키기도 한다.  
 
비슷한 성어로 하늘의 솜씨를 빼앗은 듯 뛰어난 기교를 뜻하는 교탈천공(巧奪天工)이 있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견광ㅣ狷狂]  (0) 2024.01.14
[면리장침ㅣ綿裏藏針]  (4) 2024.01.13
[군맹무상ㅣ群盲撫象]  (0) 2024.01.11
[견여금석ㅣ堅如金石]  (0) 2024.01.05
[동류합오ㅣ同流合汚]  (2) 2024.0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