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고기가 나와 들을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
○ 游(헤엄칠 유) 魚(물고기 어) 出(날 출) 聽(들을 청) 
 
헤엄치던 물고기가 나와서 들을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을 말한다.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에 나오는 말로, 순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몰두하면 훌륭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예를 다양하게 들어 설명하며, 학문을 권했다. 
 
"옛날에 호파가 비파를 연주하면 물속에 헤엄치던 물고기가 수면위로 나와 소리를 들었고(瓠巴鼓瑟, 而流魚出聽), 백아가 거문고를 연주하면 수레 끄는 말들이 꼴을 먹다가도 머리를 들었다. 소리는 아무리 작아도 들리지 않는 경우가 없고 행실은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없다(故聲無小而不聞, 行無隱而不形). 옥이 산에 있으면 초목이 울창해지고 못에 진주가 나면 주변 언덕이 마르지 않는다. 선을 행하고 간사함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어찌 명성이 드러나지 않겠는가(玉在山而草木潤, 淵生珠而崖不枯. 爲善不積邪, 安有不聞者乎)!" 
 
호파와 백아는 비파와 거문고 연주로 유명했다고 고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들로, 이들처럼 성실히 한 분야에 임하면 애써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훌륭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예를 보여준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유어출청은 물속의 물고기가 수면 위로 헤엄쳐 나오고, 먹이 먹던 말들이 고개를 돌리고 들을 정도로 듣기 좋은 아름다운 음악 또는 빼어난 예술을 일컫는 말이다. 유어출청(游魚出聽)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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