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답다’를 표준어 사전을 찾아보니 ‘따뜻한 정이 있어 마음이 포근하다.’의 의미로 쓰이며 그 활용은 정답고, 정다운, 정답기로 되어 있다.

학생답다는 ‘학생의 성질이나 특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답’은 본인의 소견으로는  일부의 체언 다음에 붙어서 그 체언이 지니는 성질이나 그 체언에 합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의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라고 생각합니다.

 

‘정답다’의 ‘답’과 ‘학생답다’의 ‘답’의 차이를 살펴보면,

1) 어디까지나 본인의 소견이지만 ‘정답다’는 의미의 변화가 없지만 ‘학생답다’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미세한 의미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어머니와 딸, 혹은 자매간, 연인간의 따뜻한 정을 표현하는 경우에 ‘정답다.’라고 표현하여 의미 변화가 없지만 ‘학생답다’는 예전에는 복장이 단정하여 ‘학생답다’고 하든지, 선행을 하여 ‘학생답다’라고 하든지 아니면 도덕을 잘 지키는 학생이라서 ‘학생답다’라고 표현 하지만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젊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 보면 요즘은‘학생답다’의 의미가 퇴색하여 ‘학생답다’는 의미가 ‘답답하다’는 의미로 변질되었음을 알 수가 있었다. 오히려 청순한 이미지 즉 춤도 잘 추고 발랄하여 소위 톡톡 튀는 학생을 ‘학생답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본다.

2) ‘정답다’는 자음으로 끝나는 어근과 결합했지만,  ‘학생답다’는 그러한 제약이 없다는 것이 차이가 있다.

3) ‘정답다’는 명사나 어근과 결합하고 ‘학생답다’는 명사에만 결합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4) ‘정답다’는 ‘아름다운’, ‘꽃다운’처럼 관형의 수식을 받을 수 없지만  ‘학생답다’는 ‘의리의’, ‘사나이다운’처럼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런 이유로 파생어의 기능 보다 굴절적인 기능을 하는 굴절형 접미사로 보이기도 한다.

 

구글을 검색하여 보니 ~ 답다는 일부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성질이나 특성이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요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꽃답다/ 남자답다/ 여자답다/ 사람답다/ 정답다/너답다/ 우리 엄마답다처럼 쓰인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무조건 답다를 접미사로 붙이는 경우에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짐승답다는  조금 어색하다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서적을 찾아보니 정답다와 학생답다는 문법적으로 같은 접미사가 결합한 것으로 본다고 되어 있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회상하여 좀 더 세세하게 살펴보면,

(어근)+ 답다와  학생(어근)+ 답다에서 답다는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이루어진 파생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답다는 일부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어근의 성질이나 특성이 있음의 뜻을 더하는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비슷한 예를 들면 꽃답다/친구답다/선생답다/우리나라 대통령답다 등으로 쓰인다.

본인은 얼마 전 일본을 방문 하였을 때, 한 학생이 등교를 하면서 교복을 정갈하게 입고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광경을 목격하고 바로 “참 학생답다.”라고 혼자 말을 한 적이 있다.

다시 형태소를 세세하게 구분해 보면 정답다. 에서 ~ 답은 접사이고, ~다는 종결어미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다.

 ~답다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하나의 접사로 등재되어 있다. 학생답다. 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정답다: 정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학생답다: 학생의 특징을 보인다.

 

접사의 예를 더 살펴보면 질(손질, 빗질), 아지(송아지, 망아지), `(울보,털보) 등과 같이 체언 어기 뒤에 붙어 체언 어간을 형성하는 것과 정답다, 학생답다 와 같이 ~ (꽃답다신사답다), ~스럽(복스럽다, 다정스럽다),~ (해롭다.슬기롭다), 등과 같이 체언 어기 뒤에 붙어 용언 어간을 형성하는 것이 있다. 정답다와 학생답다는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이와 같은 접미사는 한자의 경우 매우 생산적이어서 ~(), (), () 등 수많은  파생어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첩어인 어기에 붙어서 부사를 만드는 부사형접미사도 있다. 예를 들면, ~(곳곳이, 다달이) 등이 있다.

 

용언어근에 덧붙어서 용언 어간을 형성하는 접미사로 ~(놓치다, 받치다) ~뜨리(빠뜨리다, 깨뜨리다) 등과 같이 강세의 뜻을 덧붙이는 것과 ~(먹이다, 놓이다), ~(식히다,입히다) ~(알리다, 울리다), ~~(벗기다, 신기다), ~(갖추다), ~(돋구다, 달구다) 등과 같이 주동사를 사동사로 바꾸는 것과 피동사로 바꾸는 이,,,기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용언 어기에 덧붙어서 체언어간을 만드는 접미사 ~()(, ), ~(높이, 먹이) ~(쓰기, 크기), ~(지우개, 덮개), ~( 마중-마중)과 부사를 형성하는 접미사 ~(깊이, 넓이), ~(넘우-너무, 맞우-마주) 등이 있다.

 

또 동사를 전선시키는 접미사는 ~(그립다, 보고싶다), ~(믿보다-미쁘다, 낮보다-나쁘다), ~(믿업다- 미덥다) 등이 있다.

 

‘정답다’, ‘학생답다’.의 ‘답’은 제한적으로 사용 되지만 한자는 ‘~()’을 예로 들어보면, 정치적이다, 경제적이다, 사회적이다, 문화적이다, 의도적이다. 와 같이 한국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생산적인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한국어의 단어는 조어법에 따라 단일어와 복합어로 나누어진다.

단일어는 형태소 하나로 이루어진 어휘를 가리키는 것이고 복합어는 합성어와 파생어로 나누어지는데 두 개 이상의 어근 형태소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어휘로 형성되는 것을 합성어라고 하고, ‘정답다’, ‘학생답다’와 같이 어근과 접사가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로 형성되는 것을 파생어라고 한다.

 

여기서 파생어는 또 다시  어근 앞에 붙는 접두사 파생어와 접미사가 어근 뒤에 붙는 파생어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접두사 파생어의 경우는 접사가 뒤에 오는 어근의 뜻을 제한하거나 의미를 첨가할 뿐 품사를 바꾸지는 않는다.

 

그러나 접미사 파생의 경우에는 접두사 파생어와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그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앞에 있는 어근의 품사를 바꾸어 여러 가지 품사를 만들어 낸다.

바로 ‘정답다’ 와 ‘학생답다’가 형용사로 만드는 ‘답’이 붙는 경우라 생각된다.

 

그리고 ‘학생답다’는 ‘좋지않다’와 같이 짧은 부정문을 이루지 못하고 긴 부정문만 이룰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고도 보여 집니다.

 

'기사송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문화탐방  (0) 2020.03.07
단어형성법 대조, 그 차이점과 공통점  (0) 2020.03.07
표준어 사정에 관한 소견  (0) 2020.03.06
노인빈곤문제의 해결방안  (0) 2020.03.06
가난의 추억(요약-효의정)  (0) 2020.03.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