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하는 나무의 아픔

   오늘 근오사 카페를 둘러보다 갤러리마당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근오사직제운동기구라는 제목의 사진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살아있는 (생)소나무에  밧줄을 칭칭 묶어 두줄을 늘어 뜨린후 두줄을 잡고 흔들거나 외줄로 운동을 하는 기구를  누군가가 직접 나무에 올라가  무심코 만들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한다고....

 

  운동을 하는 우리 사람들은 건강상 참 좋겠지요. 기분도 좋고요

하지만 곧게 서있는 나무는 말은 못하지만 얼마나 아프겠어요? 특히 고운 마음을 지닌 여성들이 한다니 믿어지지 않네요.

 

   그 나무는 스트레스를 받아 아주 서서히 결국은 말라 죽게 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가랑비에 옷 적시듯이 한사람 두사람 메달리고 당기고 하는 즐거움 뒤로 힘겨워하는 나무의 아우성이 있습니다. 사람을 밧줄로 묶어 고문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제 그나무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풀어 줍시다.

 

   근오사에서 관계기관에 건의한다면, 그 옆의 공간지역에 사람들이 와르르 타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콘크리트 기초판을 만들고 그 다음

파이프를 세우고 볼트로 고정시킨 다음 그네줄 같은 적당 크기의 줄을 내린 후 우리 읍민들이 마음데로 운동을 하면 해결 될 문제라 여겨집니다. 나무는 솔바람을 불어주고 그늘도 제공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흔히 만나는 운동기구인데, 오죽 하고 싶었으면 만들었겠어요. 두줄 또는 외줄로 완력도 기르고 척추도 세우고 또 여러가지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오십견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어요.

 

카페지기님!

그 사진은 내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읍민들 사이에서는 이 사실을 이해하지만 외부인이 보면 야만적  비자연적인 행동으로 보여 즉각 신문등 매스컴에 오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근오사에서 한 그루의 나무라도 살리는 운동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단, 제 개인적 소견이오니 한번만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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