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표기 언어 吐哺握髮 , 吐哺握发 , tǔ bǔ wò fà

 

토할 토 · 먹을 포 · 쥘 악 · 머리카락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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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출전
  2. 용례

먹던 것을 뱉고, 머리카락을 움켜쥐다. 어진 선비를 얻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멸하고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武王)이 죽자 아들 송(誦)이 그 뒤를 이었는데, 그가 성왕(成王)이다. 성왕은 나이가 너무 어렸으므로 무왕의 동생 주공(周公)이 무왕의 유지를 받들어 섭정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주공이 나라를 빼앗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주공은 어린 성왕을 도와 천하를 태평성세로 만들었다. 주공은 무경(武庚)과 관숙(管叔), 채숙(蔡叔) 등의 반란을 평정하고 주 왕조의 기반을 공고히 한 후, 섭정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공은 주나라 왕실의 일족과 공신들을 중원의 요지에 배치하여 다스리게 하는 봉건제를 시행했는데, 이때 아들 백금(伯禽)도 노(魯)나라 땅에 봉해지게 되었다.

「아들이 떠나는 자리에서 주공은 아들에게 백성들을 아끼고 잘 다스리라는 당부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해 주었다. “나는 문왕(文王)의 아들이고, 무왕의 동생이며, 성왕의 숙부로 천하에서도 결코 비천하지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머리를 감을 때마다 여러 번 머리를 거머쥐고, 밥을 먹을 때마다 여러 차례 음식을 뱉으면서 천하의 현명한 사람들을 놓칠까 두려워했다. 너는 노 땅에 가면 삼가 다른 사람들에게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周公戒伯禽曰, 我文王之子, 武王之弟, 成王之叔父, 我於天下亦不賤矣. 然我一沐三握髮, 一飯三吐哺, 起以待士, 猶恐失天下之賢人. 子之魯, 愼勿以國驕人.)」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노주공세가(魯周公世家)〉》에 나온다. 주공은 이렇게 어진 인재를 찾기 위해 사람이 찾아오면 심지어는 밥을 먹다가도 목욕을 하다가도 즉시로 중단하고 사람을 만났다. 주공의 이런 정성과 노력에 대해 왕포(王褒)는 〈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옛날 주공이 몸소 밥을 뱉고 머리카락을 움켜쥐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옥이 텅 비는 융성함이 있었던 것이다.(昔周公躬吐握之勞, 故有圄空之隆.)」

용례

국가든 기업이든, 무릇 조직의 흥망성쇠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어진 인재를 얻으면 흥성할 것이고, 얻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 쇠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사를 책임진 사람은 무릇 ‘토포악발’하는 자세로 많은 사람을 만나 인재를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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