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명한 후 장례를 치르고 상기를 마치는 기간 동안의 모든 행사에 따르는 여러 가지 예의범절을 말한다. 사람은 태어났다가 언젠가는 죽게 되는데 이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평생 같이 살아오던 가족과 친척․친지들과 영영 이별을 고하게 되니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자식된 사람은 누구나 슬퍼하고 효도를 다하고 싶은 심정은 같은 것이다.

 상례의 의식 절차는 지방과 가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신봉하는 종교에 따라서도 다르다.

 전통상례는 산업사회 이전의 농경시대에는 그 시행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산업사회에서는 전통상례를 그대로 시행하는데 어려움과 문제점이 너무 많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상복의 간소화와 조기 탈상(早期脫喪) 등 현실 생활에 맞게 많이 개선되었고 점차로 의례 절차가 간소화 되어가고 있다.

 상례는 너무 소홀히 해도 안 되고 과분하여도 예에 어긋난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행사를 경건(敬虔)하게 정성을 다하여 행하면 예에 가까워질 것이다. 모름지기 시대의 흐름과 가정과 사회 환경의 변화 척도에 따르면서 또한 전통상례를 참작하여 예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도리라고 본다.

 고례에는 임시묘소라고 할 수 있는 초빈(草殯)을 설치하고 모셨다가 장례를 치렀으나 오늘날은 바로 매장해서 묘지를 조성하거나 화장하여 납골 시설에 모시거나 자연장 방법으로 장사지낸다.  또 예전에는 대여(大輿)라고 해서 상여를 썼으나 요즈음은 장의차(葬儀車)를 이용하므로 아무리 먼 거리라도 쉽고 빠르게 옮길 수 있다. 또 상제들이 입는 상복의 옷감이나 짓는 방법이 각각 달라서 복잡했으나 간편한 것을 추구하는 추세로 많이 달라졌다.

 즉 살아있는 사람 위주로 상례를 치르는 경향으로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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