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에서 초례상에 올리는 것에 대하여 지방마다 조금식 다르나 대체로 공통점을 찾아보면

초례상 위에 정결스럽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살아있는 것으로서 잡스럽지 않으며 오복(五福)에 맞는 것을 쓴다.

 부부가 되어 금슬(琴瑟)이 좋고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산기러기 한 쌍. 구하기 어려우면 다른 상징적인 것도 가함. 즉 수탉과 암탉 한쌍) ~ 강녕(康寧 : 雌雄鷄)

 후사가 똑똑하고 많으며 올바른 인간이 태어나길 바라는 것.(. . )~고종명(考終命 : )

 부부가 오래 살기를 바라는 것(십장생 중에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 ( : )

 十長生, , , , , , 不老草, , , 鹿.

 지조가 있고 정결하기를 바라는 것 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유호덕(攸好德 : )

 지조가 있고 불변하는 것, , , , 石 等.

 재물에 관한 것 중 살아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금전, ,, 쌀 등) ~( : )

 축복을 해 주는 것( 蜜燭)

여기에서 닭을 쓰는 것을 혹자는 알을 많이 낳기 때문에 자손이 번창하라는 뜻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삼국유사박혁거세 조에 진한(辰韓) 6()의 백성들이 덕 있는 사람을 찾아 임금으로 모시고자 하매, 양산(楊山)의 담장이 낀 우물가에 흰말이 상서로움을 보이더니, 동남(童男) 박혁거세를 얻고, 더 사량리(沙梁里)의 알영정(閼英井)에서 계룡(鷄龍)이 상서로움으로 보이더니, 동녀(童女)를 얻어 왕후로 삼았다운운하고 있다. 이로써 살핀다면 우리 여항(閭巷)의 습속에 혼례를 올릴 때 신랑은 흰 말을 탔으며, 신부의 집 대청에 상을 차리고 신랑·신부가 교배례(交拜禮)를 행할 때 산 닭을 쓰되 암  수의 다리를 묶어 상위에 놓는 이 습속은 신라(新羅)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사(故事)로서, 오랜 옛날부터의 일이므로 그 본원을 잊고 있다. 아마도 혁거세가 알영후(閼英后)를 취할 대 백마와 계룡의 상서로운 조짐이 있었음으로 말미암아 혼속이 된 것으로 생각해온 때문이 아니겠나? 라고 하엿다.

예라는 것은 간략하고 정성스러움이 첫째이다.

초레상위에 잡다한 것을 올리는 풍토는 그 정신을 생각하여 볼 일이다. 그래서 이번 하동포럼에서 시연한 것은 이러한 정신에서 연구언들이 애써 실현한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