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터불고 호텔 건너편 금호강 둑에 서있는 시비를 보고,  어린 시절에, 제 고향 경주 변방 가마실의 형산강변에서 하염없이 멱을 감다가  힘이 지치면 예쁜 조약돌 위에 파란 하늘을 향해 벌렁 몸을 누이고는 부끄러움도 잊은체 풋고추 말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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