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렵고 직장생활이 힘든 요즘 남편들은 아내의 한 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30~40대 남편 400명에게 물어보았다. 힘이 나는 아내의 한 마디는 무엇일까?

1 아내의 이 한 마디에 기운이 난다!

1위
37% 164명 선택
당신 없이 못 살아~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찬사! 너 없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남편의 어깨는 으쓱해진다. 부장님한테 혼나고 욕을 얻어먹어도 여우 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지옥불에도 뛰어들겠다는 가장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준 답변.

2위
27% 120명 선택
아버님 방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나보다 내 부모나 형제를 챙겨주는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씀씀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까?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한 고수 아내의 초강력 내조 멘트라고 할 수 있다. 어렵고 힘들어도 절대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는 단단한 믿음을 갖게 만든다.

3위
24% 107명 선택
고마워요


정말 심플하지만 이만큼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도 흔치 않다. 살면서 가장 하기 힘든 말이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이 주는 책임감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듣고 또 들어도 싫지 않은 말이다.

4위
7% 31명 선택
말보다는 푸짐한 한 상 차림

말뿐인 립 서비스보다는 상다리가 휘도록 푸짐한 저녁식사가 좋다는 남편들도 7%나 있었다. 여기에 남편이 좋아하는 술을 함께 낸다면 남편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올레’를 외칠 것. 혹은 허한 남편을 위해 보약 한 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보약을 먹기도 전에 불끈 불끈 힘이 솟아날 듯하다.

기타

여보 오늘 나 친정에 다녀올게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아내가 친정에 가면 선생님 없는 학교에 있는 것처럼 해방감을 느낀다.

아무 말하지 않을 때 잔소리를 하지 않으니 좋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지 마 돈보다는 나를 더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지니 그나마 위로가 된다.

말 없이 들어줄 때 내가 힘들다고 말할 때 진심으로 들어주고, 가끔은 함께 울어주는 아내가 정말 고맙다.

당신이 제일 젊어 보이고 스타일도 좋더라 부부 모임에 다녀온 후, 다른 남편들에 비해 변변치 않은 직업을 가진 나에게 아내가 해준 말이다.


“요즘은 월급이 통장으로 입금되기 때문에 월급날의 특별한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아버지 월급날이면 어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해놓고 기다리던 기억이 나네요. 월급봉투를 건네면 비록 많지 않은 돈이었지만 어머니는 웃으면서 ‘수고하셨어요’라고 말씀하셨죠.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푸짐한 저녁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무슨 날이냐고 묻자 아내는 ‘당신 월급날. 고생했어’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 마치 무슨 상이라도 받은 듯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준호(40·회사원)

“우울증이 왔을 때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이 ‘힘들지’라는 말이었어요. 정말 힘들고 지칠 때는 내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거든요. 정말 힘들 때는 ‘기운 내’라고 말하면 왠지 맥이 더 빠지더라고요. 마치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힘내야지’라는 뜻이 숨어 있을 것 같아서요.” 박성진(38·경찰)

“회사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던 시절이 있었어요. 내 얼굴에서 근심이 읽혔는지 어느 날 아내가 무슨 일이 있냐며 물어보더군요. 우물쭈물 말을 못하고 있을 때 아내가 한 말은 ‘못할 말이 뭐가 있어. 우린 가족이잖아’ 였답니다. ‘가족’이라는 말이 그렇게 힘이 되고 의지가 되는 말일 줄이야…. 그날 아내와 오랜만에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김재우(45·회사원)


전문가 코치

남자는 칠십이 넘어도 어린애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단순하다는 뜻이다. 칭찬을 받으면 뛸 듯이 기뻐하고, 위로에 약한 존재다. 아내는 작은 일이라도 칭찬하고 상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할 때까지 인내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난 일을 반복해서 말하거나 시댁 식구들 험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남편들은 때로는 대화가 아닌 들어주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기도 한다. 대신 피곤하거나 흥분해 있을 때는 심각한 주제로 토론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함께 이야기할 때 남편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알아요’나 ‘이해해요’와 같은 말로 동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확인시켜줄 필요가 있기 때문. 남편에게 기운 나는 말을 해주기 위해서는 현재 남편의 상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쪽지, 휴대폰 문자메시지, e메일을 활용해 남편과 일상 속 대화를 공유하도록 노력한다.

-조경민(한국가정법률 상담소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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