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쯤은 혼자 걸어라
세상 이야기들 그대로 놔두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와라

말이 되지 말고 소가 되어
나에게 속삭이며 혼자 걸어라

괴로움이 나를 따라오거든
내가 나에게 술도 한 잔 받아주고
나를 다독거리며 혼자 걸어라

나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면
마음은 어느 사이 푸른 들판

잊었던 꽃들이 피어나고
고향 내음새 되살아나
내 가슴을 울리는 나의 콧노래

하루에 한 번쯤은
이렇게 나를 만나며 살아가거라   
 
-박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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