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권의 책을 몇 십 번이나 되풀이 해서 읽음
○ 韋(가죽 위) 編(엮을 편) 三(석 삼) 絶(끊을 절)
종이가 없던 옛날에는 대나무에 글자를 써서 책으로 만들어 사용(使用)했었는데, 공자(孔子)가 책을 하도 많이 읽어서 그것을 엮어 놓은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단 데에서 비롯된 말로,한 권의 책을 몇 십 번이나 되풀이 해서 읽음을 비유(比喩ㆍ譬喩)하는 말로 쓰임
冊(책)이란 글자모양에 남아 있듯이 2세기 초엽 後漢(후한)의 蔡倫(채륜)에 의해 종이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대나무를 잘라 마디 사이를 쪼개서 편편하게 만든 竹簡(죽간)에다 기록했다. 여러 간을 합쳐 삼실이나 가죽 끈으로 맨 한 뭉치가 冊(책), 또는 策(책)이다. 대가 아닌 나무로 만들었으면 木簡(목간)인데 이것의 묶음은 札(찰) 또는 牒(첩)이라 불렀다.
공자(孔子)가 만년에 주역(周易)을 읽음에 어찌나 읽고 또 읽고 했던지 대쪽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니 말하기를, "내가 수년 동안 틈을 얻어서 이와 같이 되었으니, 내가 주역에 있어서는 곧 환하니라."공자(孔子) 같은 성인도 학문(學問) 연구(硏究)를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논어에는 공자(孔子)가 '좀 더 일찍 주역을 연구(硏究)했더라면 많은 사람에게 허물을 적게 할 수 있었을 걸......'하고 주역 연구(硏究)를 더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자(孔子)의 위대한 문화적 업적 가운데는 이 '위편삼절' 같은 피나는 노력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자(孔子)는 또 논어에서 '나는 호학(好學)하다가 발분(發憤)하여 밥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움으로 근심마저 잊고, 세월이 흘러 몸이 늙어 가는 것도 몰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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