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여 생기는 마음의 병
○ 相(서로 상) 思(생각 사) 病(병 병)
남자(男子)와 여자(女子) 사이에 못 잊어 그리워하며 고민(苦悶)하는 나머지 생기는 병(病). 相思(상사)라는 말의 연원은 오래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宋(송)나라 말기의 임금 康王(강왕)은 외치에 능력을 보였으나 주색이 문제였다. 그것을 신하가 간하기라도 하면 활을 쏠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다. 강왕이 시종 韓憑(한빙)의 절세미인인 부인 何氏(하씨)를 능욕하고 후궁으로 삼았다. 변방에 내쳐진 한빙은 부인을 그리워하다 자살했고 후궁 하씨도 왕과 함께 누대에 올랐다가 남편과 합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투신했다.
화가 난 왕은 유언을 무시하고 일부러 무덤을 서로 바라보게 사이를 벌려 놓았다. 그날 밤 각 무덤에 나무가 생기더니 열흘 뒤에는 아름드리가 되었고 몸체가 구부러지면서 뿌리가 맞닿았다. 나무 위에는 원앙새 한 쌍이 온 종일 목을 안고 슬피 울었다. ‘송나라 사람들은 슬퍼하며 그 나무를 상사수라 불렀다(宋人哀之 遂號其木曰相思樹/ 송인애지 수호기목왈상사수).’ 東晋(동진)의 역사가 干寶(간보)가 기이한 이야기를 모은 ‘搜神記(수신기)’에 실려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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