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将의智略
秦나라의 젊은 장수 王贲이 魏王의 诈术을 역이용하여 위나라를 단숨에 패망시켜 버리자, 진왕은 크게 기뻐하며,
"역시 장수는 젊은 사람이어야 하겠어!"
하고 말하며, 이번에는 李信 장군에게 군사 20만을 주면서 楚를 치라는 명령을 내렸다.
李信은 蒙怡 장군과 함께 자신만만하게 초나라로 진격하였다.
초나라는 침략 사실을 탐지 하고, 老臣 负刍 (부추)가 초왕에게 품한다.
"지금 秦将 이신과 몽이 두 장수가 20만 군사로 우리나라로 쳐들어 오고 있으니, 우리는 저들을 섬멸시키지 않으면 국가의 존망이 위태롭게 될 것이옵니다."
楚王은 대장 项燕을 불러 명한다.
"그대에게 20만 군사를 줄테니, 그대가 적을 섬멸시키도록 하시오."
항연은 수많은 초장들 중에서도 맹장으로 소문난 장수인지라, 그는 어명을 받들고 즉석에서 대답한다.
"이신과 몽이 등은 젖비린내 나는 철부지 장수들이오니, 무엇을 두려워하오리까. 신이 곧 달려나가, 그들을 생포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항연은 휘하 장병들에게 말한다.
"이신과 몽이는 아무 계책도 없는 愚将들이다.
내가 먼저 나가 싸우다가 거짓 쫓겨 올 테니, 그대들은 山峡에 매복해 있다가 저들이 나를 추격해 오거든 후방으로부터 저들에게 공격을 퍼부어라.
그러면 저들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항연은 작전 계획을 미리 지시해 놓고, 맹렬한 기세로 적진을 향해 달려나갔다.
이신과 몽이는 항연을 보자, 좌우에서 말을 달려나와 공격을 퍼붓는다.
세 장수는 1대2로 싸우는데, 20여합을 싸워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항연은 30여합을 싸우다가 일부러 숨을 헐떡이며 쫓기기 시작했다.
이신과 몽이가 항연을 추격해 오기를 백여 리, 그러나 산협이 가까워 오자, 이신은 추격을 멈추고 몽이에게 말한다.
"적은 城父山峡에 진을 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 오늘은 일단 돌아갔다가, 부대를 정비해 가지고 며칠 후에 본격적으로 쳐들어가기로 합시다.
우리가 동서 두방면에서 일시에 쳐들어가면, 적을 틀림없이 섬멸해 버릴 수가 있을 것이오."
몽이도 그 작전 계획에 동의하여, 그들은 곧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였다.
楚将항연은 그들이 끝까지 추격해 올 줄만 알고 있었는데, 중도에서 추격을 포기하고 돌아가므로 크게 실망하였다.
그리하여 첩자를 급히 파견하여 알아보니, 부대를 정비하기 위해 30리 후방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고해 왔다.
항연은 첩자의 보고를 듣고 크게 기뻐하며, 장병들에게 새로운 군령을 내린다.
"적을 섬멸할 절호의 기회다.
부대가 후방으로 이동할 때에는 정신이 해이해져서 경계가 소홀해지는 법이니, 우리는 지금 당장 지름길로 저들을 앞질러 달려가 维谷山峡에 매복해 있다가, 후퇴하는 저들을 산골짜기에서 모조리 섬멸시켜 버리자."
명령이 끝나자 초군은 번개같이 이동, 유곡산협에 매복 秦军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신과 몽이는 부대 정비를 위한 이동이라 별로 경계도 안하고 유한하게 이동을 계속하였다.
그리하여 유곡산협을 절반쯤 통과했을 때, 楚军은 별안간 山天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며, 구름떼처럼 앞뒤 좌우 사방에서 들고 일어나 벼락같이 기습을 감행했다.
그야말로 벼락같은 기습이었다.
무심하게 이동 중이던 진군은 불시에 기습을 당하는 바람에 사방으로 개미떼처럼 흩어지는데, 초군은 덜미를 눌러오며 닥치는대로 목을 치고 등줄기를 창으로 찔러버린다.
이신과 몽이는 부대 전력을 모을 수 없이 그들도 허겁지겁 도망치기에 바빴다.
그리하여 여지없이 참패를 당한채, 겨우 5만여 군사 만을 거두어 가지고 본국으로 回军할 수 밖에 없었다.
20만 군사만 주면 기필코 승리하고 돌아 오겠다고 장담했던 이신으로서는 진실로 면목없는 귀환이었다.
진왕은 크게 노하여
"이신과 몽이의 목을 베어 버려라."
하고 추상같이 명했다.
그러나 군신들이 간한다.
"일승 일패는 병가의 상사라고 일러 옵니다. 더구나 적장 항연은 지용을 겸비한 명장으로 소문난 장수로, 이신과 몽이는 애초부터 상대가 되지 못할 장수들이었으니, 바라옵건대 저들의 그간의 전공을 생각하시와, 참형만은 면하게 해 주시옵소서."
그제서야 진왕은 수긍되는 점이 있는지 이렇게 말했다.
"하기는 왕전 장군은 60만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이신의 말만 믿고 그에게 20만 명만 주어 보냈으니, 짐에게도 잘못이 없었던 것은 아니오.
아무튼 이 원수는 꼭 갚아야 하겠으니, 왕전 장군을 급히 모셔 오도록 하시오."
왕명에 의하여 노장 왕전이 어전에 출두하였다.
진왕은 마주 달려나와, 왕전의 손을 움켜 잡으며 말한다.
"내가 불명하여 이신의 말만 믿고 노장군을 경멸했다가 오늘의 참패를 초래했으니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오.
장군은 나의 잘못을 용서하고, 나와 함께 지략을 모아 초를 다시 치기로 하십시다.
나는 장군만 믿겠소이다."
누구에게나 절대 군주로 군림해 왔던 진왕으로서는 처음 있는 겸손이었다.
너무나도 지나친 겸손이, 왕전은 오히려 형용하기 어려운 불안감조차 느꼈다.
노장 왕전은 깊은 명상에 잠긴 채, 잠시 용안을 우려러 보았다.
용안에는 언제나 패기와 오만이 넘쳐 있었건만, 오늘따라 왕의 얼굴에는 우수와 불안감이 농후해 보였다.
(명령만 내렸으면 그만인데, 오늘은 어찌하여 신하인 나에게 이처럼 간청하는 태도로 나오는 것일까?)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은 초군에게 패배한 충격이 컸던 때문인것 같았다.
(그러니까 이제는 초를 거꾸러뜨릴 장수는 나 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서, 나에게 애원하는 태도로 나오는 것이 분명하구나!)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왕전은 다시 한번 불안감을 느꼈다.
만약 자기가 초를 정벌하고 나면, 왕은 자기를 살려 둘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王翦은 머리를 조아리며 아뢴다.
"노신은 병이 들어 아무 쓸모가 없게 되었사오니, 대왕께서는 다른 贤将을 등용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그러나 진왕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애원하듯 말한다.
"내가 믿을 사람은 장군 밖에 없으니, 수고스럽지만 내 말을 꼭 들어주기를 바라오."
그렇게 까지 애원하는데, 끝까지 거역하다가는 오히려 반감을 사서, 그때에는 신변이 위험해질 것 같았다.
왕전은 머리를 조아리며 다시 아뢴다.
大王께서 기어이 老臣을 등용하신다면, 사양은 아니하겠습니다.
그러나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强楚를 섬멸시키려면 군사가 60만은 있어야 하겠습니다."
"60만을 드릴테니, 楚를 꼭 정벌해 주시오."
이리하여 老将 王翦은 60만 대군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이 되었다.
60만이라면 楚나라의 백만 대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막강한 군사다.
(내가 만약 이처럼 막강한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 楚를 정벌하고 개선 장군으로 돌아오게 되면, 대왕은 나의 존재가 두려워서 나를 죽여 버릴지 모를 일이 아닌가.)
왕전은 그런 의구심이 없지 않아서, 覇水까지 전송나온 秦王에게 이런 부탁을 하였다.
"老臣은 대왕전에 부탁 말씀이 하나 있사옵니다."
"무슨 일인지 어서 말씀해보오."
"황공한 부탁 말씀이오나, 노신은 이번에 공을 세우고 돌아오거든, 여생을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널찍한 庒园이나 하나 하사해 주시옵소서."
"걱정 마오. 초를 정벌하고 돌아 오기만 하면, 무슨 소원인들 들어 드리지 아니하겠소."
"다른 욕심은 아무것도 없사오니, 노후에 화초를 기르며 농사나 지어 먹을 장원 하나만 하사해 주시면 되시옵니다."
"하하하! 걱정 마시래도 그러시는구료."
秦王은 크게 웃었다.
왕전은 60만 군사를 거느리고 楚나라로 가는 도중에도 진왕에게 일부러 사신을 보내,
"소장이 살아서 돌아가게 되거든 장원을 꼭 하나 하사해 주시옵소서."
하고 청원을 세 번이나 올렸다.
심복 부하가 그 사실을 알고 왕전을 나무란다.
"장군께서는 물욕에 탐을 내시는 도가 지나치시옵니다."
그러자, 왕전은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인즉, 나는 물욕이 많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秦王은 본시 성미가 난폭한 데다가, 사람을 믿지 못하는 기질까지 가지고 있다.
그런데 내가 군사를 60만명이나 끌고 나왔으니, 왕이 나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을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나는, 아무 야심도 없는 사람임을 왕에게 인식시켜 드리기 위해 일부러 사람을 보내 <장원 하나만 하사해 주십사> 하고 애원하고 있는 것이다."
심복 부하는 그 말을 듣고, 왕전의 용이 주도한 지략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후, 왕전은 楚나라의 수도인 荆州城에 도착하였다.
...♡계속 해서 41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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