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보아야 하는 저 황혼은 어찌 저리도 고울까
뒤돌아 울고 있는 내 마음처럼 붉기도 하여라
헤어짐을 아파하는 당신 마음처럼 가엾기도 하여라
잘 들어가시라 인사하려다 차마 눈 마주치지도 못하고
고개숙인 우리 마음처럼 애처롭기도 하여라
당신이 보고 있는 듯
해가 날 보고 있다
당신이 배웅하는 듯
해가 날 배웅하고 있다
당신이 아파하는 듯
해가 빨갛게 아파하고 있다
내 눈처럼 당신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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