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상 부국강병을 이루어 우리 국민들을 잘 살도록 해 주신 은인이신

박정희대통령님 서거 39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뜻 깊은 날이다.

난 사천비행장에서 열리는 중요행사를 포기하고 국립현충원에 참석하기로 작정했다.

새벽 오전 4시 30분에 기상하여 목욕재계를 하고 탑승하라는 지정 장소에 나갔다.

정확하게 5시 40분 버스는 육교 아래에 정차하여 나를 기다렸다.

탑승했다.

요소 요소에 정차를 하여 참여자를 태운 다음 평화관광은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로 달렸다.

차내에서 김밥으로 조식을 해결하고 인솔리더가 회비를 받고 있었다.

이 때 돌출행동을 하는 사람이 발생했다.

그 자는 회비를 못 내겠다는 것이었다. 차안의 분위기는 일 순간에 흐려졌다.

의사소통이 불가한 사람이 탑승한 것이었다.

휴게소에서는 모든 사람이 그를 기다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양심은 어디에 두고 왔는지 그는 회비도 내지 않고 물, 떡, 김밥 등은 챙겨 먹었다. 아무도 그와 말을 걸지 않으려 했다.

그는 외톨이 신세가 되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이 너무 너무 고맙게 생각 되었다.

버스는 지체를 거듭하여 행사직전 11시경 충혼당 근처에서 우리들을 내려 주었다.

마침 하늘에서 박대통령님 양위분께서 피눈물을 흘리듯이 주룩주룩 비가 내렸다.

우리는 레지스탕스 천막에서 행사를 했다. 그리고 추모를 위하여 묘소로 올라 갔다.

일동 묵념을 하고 좌로 돌아 나오는데 노신사가 엉엉 울으셨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추도 행렬은 끝이 없이 이어졌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삼삼오오 충혼당 앞으로 이동하여 버스에서 중식을 해결했다.

회비를 내지 않고 깽판을 친 그 자도 밥을 먹고 있었다,

옛날 같았으면 도시락을 걷어차고 일순간에 달려들어 조지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도 전체에 누를 끼칠까 싶어 꾹꾹 참았다.

우리는 바로 버스에 타고 다음 행선지인 구미 상모동 생가로 향했다.

버스는 고속도로를 줄기차게 달렸다.

어디쯤 왔는지 가늠할 수 없는 지점에서 또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앞에 탄 어떤 노인이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얼굴은 창백하게 변했다. 나는 더욱 그를 주시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노인은 운전석 쪽으로 엉금 엉금 가더니 버스는 잠시 간이정유소에서 정차하고 노인은 내렸다,

그리고 "가라"고 기사에게 소리 쳤다.

버스는 다시 한 참을 달려 구미 상모동에 접어 들었다.

비도 오고 날이 어두워 골목길로 잘 못 진입하여 빠져 나오느라 기사님이 십겁을 하는 광경을 목도했다.

애로를 극복하고 그래도 무사히 생가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무리지어 국화 송이로 참배를 하고 기념관을 둘러 보았다. 어떤 분은 울면서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성 행동으로 보인다.

돔 영사기 앞에서 황당하게 내린 그분을 만나 깜짝 놀랐다.

배탈이 났었다고 말했다. 그 분은 양심이 고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간이 정류장에서 내린 후 숲속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다시 그 곳에서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오신 것이었다.

난 갑자기 존경심이 발동했다. 그는 또 기사에게 고마움의 뜻으로 음료수를 전해 주었다.

짧은 시간에 관람을 완료하고 야외 화장실 근처에서 석식으로 시레기국밥을 먹었다.

이슬비 뿌리는 저녁에 오직 박정희대통령님을 추도하는 마음으로 모인 우리 일행은 한솥밥을 먹으며 끈끈한 정이 들었다.

원로에 서울까지 수없이 다니는 과정에 돌이켜보니 사연도 가지가지다.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리라. 차만 타면 대한문 앞에 혹은 광화문에 내려 주는 것이 아니다.

리더들의 갖가지 애로사항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을까?

똑 같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회비마져 내지 않으려는 놈과 전체를 배려하는 배탈 난 분의 처사는 확연히 대비가 된다.

이윽고 버스는 목적지에 도달하여 역순으로 애국동지님들이 하차하시고 내가 마지막으로 내렸다.

기사님이 말했다.

"너무 너무 힘들요. 말도 많고 탈도 많고요. 솔직히 다음부터 다시는 오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사님 오늘 수고 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내리는 순간 가슴이 먹먹함을 느꼈다. 오늘 하루 실로 많은 것을 느끼고 또한 배웠다.

깜깜한 밤이다.

박근혜대통령님! 부디 건안하십시요.

오늘도 속히 님을 구출할 수 있기를 염원해 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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