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 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워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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