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나무시장에서 지인을 만나 나무를 구매하여 밭으로 가서 부지런히 심었다.
한약재 당귀도 심고나니 저녁이 되고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이웃집 목사님이 인사를 한다. 나무들 참 잘 살겠다.
역전앞에서 맛있는 추어탕을 취식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 지었다.

잠시 피로하여 눈을 부치고 깨어나니 새로운 새벽이다.
카톡을 문득 열어보니,
외사촌 형님이 보낸 부고장이 도착해 있었다.
외숙모님께서 별세 하셨다는 내용이다.
인생무상을 느끼며 외숙모님의 명복을 충심으로 빌었다.
돌이켜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도 난다.
외숙부님이 한국전쟁중  강원도 고성전투에서
조국을 위해 일등중사로 장렬히 전사하셨다.
졸지에 홀로 되신 외숙모님은 그야말로 고난의 길  청상과부로 경상북도 안강믑 가마실이라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며 평생을 수절하시다가 지금은 외사촌형님을 따라 안양에서 여생을 보내셨다.
나는 성장하여 고등학생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외숙모님의 논밭일을 많이 했다.
특히 논메기는 기계로도 하고 손으로도 했다.
거머리에 물리기도 억수로 했다.
한여름날 나는 구슬땀을 흘리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했고, 외숙모님은 새참을 준비해서 가져 오셨다.
무생채에 국수나 밥, 아니면 막걸리 한 잔,
그것은 꿀맛과 다를 바 없었다.
그 때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가는 구나!!!
서울 국립현충원 묘역에서 두분이 재회할 것이다.
오늘 09:00부터 문해교육 교재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근무를 하고 일과를 마친후 밤차로 안양에 갈 작정이다.

님이여!!
밖에는 온천지가 꽃이 피어 천국인양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산기슭에는 진달래도 피고, 목련도 이화도
살구꽃도 만개하였습니다.
이 좋은 봄날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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