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속도조절을 목적으로 나는 운동화 끈을 졸라메고
금호강 둑을 따라 속절없이 걸어 갔다. 잔잔한 파고가 일고 물새들이 장난질을 하며 노는 모습이 어릴적 우리집에 붙어 있던 가마실 연못을 연상 시킨다.
살랑 살랑 치는 물결은 햇볕을 받아  고기비늘처럼 반짝 반짝 거린다.
동지가 지난지  십여일이 되니,  수양버들에 물오르는 양태가  보일듯이 투명하다.
나물캐는 할머니의  손놀림도 빨라진다.
내가 한시간 정도 내려가면  불현듯 수달이 나와서 나를 반겨 준다.  해롭게 하거나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젠 그들도 안다.
잠시 그들과 놀다가 또 한시간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곤  하는 재미가 정말로 솔솔하다..

얼음 위에 수달새끼가 보이죠.

님이시여! 어제보다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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