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필문ㅣ在邦必聞]
2023. 10. 27. 23:03
○ 나라에서든 집안에서든 겉으로만 이름이 나는 것
○ 在(있을 재) 邦(나라 방) 必(반드시 필) 聞(들을 문)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오는 이야기. 자장(子張)이 “선비는 어떻게 해야 달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가 “네가 말하는 달인이란 어떤 사람이냐?”라고 반문하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나라에서 일을 보아도 반드시 이름이 나고 집에 있어도 반드시 이름이 나는 것입니다.”[在邦必聞 在家必聞]
공자는 “그건 명성이라는 것이지 달인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알려준다. “달인이란 본질이 곧으며 정의를 사랑하고 남의 말과 표정을 잘 살피며 아래 사람을 생각할 줄 알아 나라 안에서나 집안에서 달인이 되는 것이다.
명성을 따르는 사람은 얼굴빛으로는 어진 것 같지만 행동은 딴판이며 위선으로 살면서도 아무 의혹이 없는 사람이니 나라에서든 집안에서든 겉으로만 이름이 나는 것이다.”[夫達也者 質直而好義 察言而觀色 慮以下人 在邦必達 在家必達 夫聞也者 色取仁而行違 居之不疑 在邦必聞 在家必聞] 달인이 돼야지 문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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