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에 들어서면서 노인들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100세 이상의 노인이 796명이라고 합니다.

1970년대만 해도 회갑잔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회갑잔치 하는 사람을 전혀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회갑이란 말자체가 우리 주위에서 없어져버릴 정도입니다. 그 대신 고희 잔치를 하는 사람은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古稀(고희)란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가운데 人生七拾古來稀(인생 칠십 고래희)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말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칠십년을 산다는 것이 드문 일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당 니라 시대에는 고희라는 말이 맞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맞지 않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는 70살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며 또 얼마나 정정합니까? 그러기 때문에 오늘날은 人生七拾古來稀(인생 칠십 고래희)가 아니라 人生百歲古來稀(인생 백세 고래희)라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100살까지 사는 사람은 드물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60대는 노인층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야 옳을 것 같으며 70대가 초로(初老) 80대는 중로(中老) 90대가 되어야 대로(大老) 진짜 노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0대가 된 사람들도 자신이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장수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오래 사는 데는 몇 가자 요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해야 하며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혼자서 모든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 째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내 발로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둘 째 내 손으로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셋 째 내 입으로 말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 째 내 귀로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내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여섯째 정신이 맑아야 합니다. 사물을 보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정상적이야 하며, 기억력도 좋아야 합니다. 일곱째 근심걱정 없이 마음이 편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여덞째 끝으로 빠져서는 안 될 일이 있습니다. 특별히 모아놓은 재산은 없다 할지라도 내 집에서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어야 하며 언제 어디에서나 친구들에게 술 한 잔 살수 있고 밥 한 끼 대접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오래 살아도 사는 것이지 그렇지 못 하다면 오래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늙으면 체내에서 노폐물이 발산되기 때문에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속칭 노인 냄새라고 하지요. 그러므로 늙을수록 목욕을 자주 하고 깨끗이 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입어도 별 험이 없지만 늙은 사람이 그렇게 입으면 사람까지 추하게 보일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의복이 날개란 말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늙을수록 깨끗이 입고 다녀야 하며 좋은 옷부터 먼저 입어야 합니다. 좋은 옷 아껴두었다가 무엇합니까? 그리고 늙을수록 내 몸을 낮출 대로 낮추고 겸손해야 하며 될수 있는 대로 모든 것을 양보하고 살아야 하며 누구에게나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말을 할 때도 반듯이 존칭어를 써야 합니다. 나이 먹은 것이 자랑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에서나 노인대접을 받으려는 생각은 하지를 말고 그런 생각을 아예 내 머리 속에서 깨끗이 삭제해버리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술을 사거나 밥을 사드래도 항상 내가 먼저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오히려 노인 대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한 가지 더 덧붙어서 말씀 드려야 하겠습니다. 늙어서 자식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본인도 고통 받지 않고 잠자듯이 어느 날 조용히 하늘나라로 가는 것이‘신사죽음’이라고, 어느 분이 말씀 하셨다고 합니다. 그렀습니다. 나이 많은 모든 늙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이 바로 이‘신사죽음’일 것입니다.(은파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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