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굽은 나무는 또 굽은 나무를 찾게 된다
○ 曲(굽을 곡) 木(나무 목) 求(구할 구) 曲(굽을 곡) 木(나무 목)
굽은 나무(曲木)를 처음 잘못 썼으면 계속해서 굽은 나무를 찾게 된다(求曲木)는 이 성어는 사람을 발탁할 때 처음 인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처음에 어질지 못한 굽은 사람을 기용하면 다음번에도 똑 같이 바르지 못한 사람을 쓰게 되어 나라가 기울어진다고 깨우친다.
管仲(관중)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管子(관자)‘가 이 성어의 출처다.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齊(제)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관중은 鮑叔牙(포숙아, 鮑는 절인물고기 포)의 양보에 의한 우정 管鮑之交(관포지교)로 알려진 그 사람이다. 처음 桓公(환공)의 반대편에 섰다가 포숙아의 천거로 기용되어 국정능력을 발휘했다. 군사력을 기르고 상업과 수공업의 육성을 통한 부국강병책을 펼쳐 환공을 春秋五霸(춘추오패)의 한 사람으로 오르게 했다.
孔子(공자)가 예와 의에 반하는 행동을 한 관중을 비판하면서도 탁월한 능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관자의 小問(소문)편에 실린 내용을 보자. 환공이 어느 날 관중과 함께 마구간을 둘러보다가 관리인에게 어떤 일이 가장 힘든지 물어보았다. 관리인이 머뭇거리자 관중이 이전에 마구간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대신 대답했다.
’제일 어려운 일은 우리를 만드는 일인데 처음에 굽은 나무를 쓰면 계속 굽은 나무를 써야 합니다(傅馬棧最難 先傅曲木 曲木又求曲木/ 부마잔최난 선부곡목 곡목우구곡목). 처음부터 곧은 나무를 쓰면 곧은 나무를 계속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굽은 나무는 쓸래야 쓸 수가 없지요.‘ 棧은 사다리 잔.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처음부터 곧은 목재와 같은 올바른 사람을 발탁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 관중에 그 환공이라 능력 중심의 인재를 쓰고 패자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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