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 헛되이 전해진 것이 아니다
○ 名(이름 명) 不(아닐 불) 虛(빌 허) 傳(전할 전)
보람 있는 일을 남겨 立身揚名(입신양명)하는 것이 효라 생각한 선인들은 더구나 惡名(악명)이나 汚名(오명)이 남을까 두려워했다. 이름이 널리 퍼졌을 때 그러한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전해진 것이 아니라는 이 말은 모두 이름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가리킨다. 司馬遷(사마천)이 ‘史記(사기)’에서 몇 가지 예를 들었다. 戰國時代(전국시대) 각 제후국에서 세력을 떨친 戰國四公子(전국사공자) 중에서 孟嘗君(맹상군)이 잘 알려졌다.
그는 인재들을 후하게 대접하여 식객이 3000명이나 됐고 하찮은 재주를 가진 사람들도 내치지 않아 鷄鳴狗盜(계명구도)의 성어까지 남겼다. 사마천이 열전 후기에서 ‘세상에 전하기를 맹상군이 객을 좋아하고 스스로 즐거워하였다고 하니 그 이름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世之傳孟嘗君好客自喜 名不虛矣/ 세지전맹상군호객자희 명불허의)’고 좋게 평했다.
떠돌이 건달이지만 신의를 지키고 남을 위했던 협객들을 특별히 모은 游俠(유협)열전에도 언급한다. 漢(한)나라 이후 유명했던 朱家(주가) 劇孟(극맹) 郭解(곽해) 등의 협객들은 때로 법에 저촉되기도 했지만 남을 위하고 품성이 깨끗했다면서 ‘그들의 명성은 결코 거짓으로 이뤄진 것도 아니고, 선비들이 이유 없이 그들을 따랐을 리 것도 없다(名不虛立 士不虛附/ 명불허립 사불허부)’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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