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간의 밀회
○ 桑(뽕나무 상) 中(가운데 중) 之(갈 지) 喜(기쁠 희)
남녀간의 밀회를 말하는 것으로, ①남녀(男女) 간(間)의 밀회(密會)하는 즐거움 ②또는 남의 아내와의 옳지 못한 즐거움
우리말에 님도 보고 뽕도 딴다 라는 말이 있다. 남녀유별이 철칙으로 되어 있고, 문밖 출입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옛날에는 남녀가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로 뽕을 따는 사이에 이루어졌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경 용풍에 桑中이란 시가 있다 이시는 삼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첫 장은,
여기에 풀을 뜯는다. 매란 마을에서. 누구를 생각하는가 아름다운 맹강이로다 나와 뽕밭 속에서 약속하고 나를 다락으로 맞아들여 나를 강물 위세서 보내준다.
둘째 장과 셋째 장도 풀 이름과 장소 이름과 사람 이름만 틀릴 뿐 똑같은 말로 되어 있다. 풀을 베러 어느 마을 근처로 한 남자가 간다. 그는 풀을 베러 간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어느 남의 아내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그를 뽕나무 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 것이다. 거기서 사내를 만난 그녀는 그를 데리고 높은 집으로 맞아들인 다음. 그를 기라는 냇가에까지 바래다준다는 이야기다. 혹자는 이 시에 나오는 뽕밭과 다락집과 강물을 性愛(성애)의 과정을 암시하고 있다고 심각하게 풀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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