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화를 불러들인다
○ 開(열 개) 門(문 문) 揖(읍할 읍) 盜(도둑 도)

스스로 화를 불러들인다. 일부러 문을 열어 놓고 도둑을 청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화를 불러들인다는 말.

후한 말(後漢末) 오(吳)나라 손책(孫策)의 세력이 점차 강해지자 이에 불안을 느낀 태수 허공(許貢)이 헌제(獻帝)에게 이를 경계하는 상서를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상서가 손책의 손에 들어가게 되어 허공은 손책의 손에 살해되었으며 집에 있던 세 명의 식객은 도망치고 말았다.

도망친 세 사람은 허공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중 손책이 사냥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때를 기다리다 그를 급습했다. 손책은 얼굴에 상처를 입고 간신히 도망쳤으며 세 사람은 손책의 부하에게 살해되고 말았다.

손책은 세 명의 식객에 의해 입은 상처가 악화되어 위독한 상황이 되자 동생인 손권(孫權)을 불러 유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생은 깊은 슬픔에 잠겨 움직일 줄 몰랐는데 이 모습을 본 장소가 손권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하염없이 슬픔에만 잠겨 있으면 문을 열어 놓고 도적을 청하는(開門揖盜)격이 됩니다. 세상에는 욕심 많은 늑대가 가득합니다.“

이 말을 듣고 손권은 즉시 눈물을 씻고 상복을 벗어 던지고 군대를 순시했으며 삼국대립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패도지ㅣ一敗塗地]  (0) 2022.04.10
[수락석출ㅣ水落石出]  (0) 2022.04.07
[제갈량과 홍타시]  (0) 2022.04.06
[선유자익ㅣ善游者溺]  (0) 2022.04.04
[부정모혈ㅣ父精母血]  (0) 2022.04.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