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종이 대나무를 향해 울다
○ 孟(맏 맹) 宗(마루 종) 泣(울 읍) 竹(대나무 죽)
효심이 지극함을 뜻하는 사자성어이다. 맹종이라는 효자가 한겨울에 어머니께 드릴 죽순을 구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는데 홀연히 눈 속에서 죽순이 솟아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맹종읍죽의 고사는 삼국지(三國志) 오지(吳志)에 나온다. 여기서 삼국지는 중국 진(晉)나라 때의 학자인 진수(陳壽)가 쓴 역사서로, 위(魏)·촉(蜀)·오(吳) 삼국의 역사에 대해 다룬다. 중국 원나라 때의 극작가인 나관중(羅貫中)은 이 책을 바탕으로 장편 역사소설인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썼다.
고사의 주인공인 맹종은 중국 삼국 시대 오(吳)나라 사람이다. 이후 오나라 4대 황제 손호(孫皓)가 즉위하자 손호의 자가 원종(元宗)이라서 왕의 이름과 같은 것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맹인(孟仁)으로 고쳤다. 그는 효심이 지극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죽순을 먹고 싶어 했지만 곧 한겨울이라 죽순을 구할 수가 없었다. 맹종은 대숲에 들어가 슬피 울었다. 그러자 땅속에서 죽순이 솟아났고, 맹종은 그것을 캐다가 어머니께 가져다 드릴 수 있었다.
이러한 맹종의 이야기는 이후 원(元)나라 때 곽거경(郭居敬)이 중국의 저명한 효자 24명에 대해서 쓴 이십사효(二十四孝)에도 수록되었다. 또한 조선 시대 초학자용 한문 교재인 사자소학에도 사자성어 왕상빙리(王祥氷鯉)의 주인공인 왕상의 이야기와 함께 실려 있다.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한 것은 맹종의 효도이고, 얼음을 깨고서 잉어를 잡은 것은 왕상의 효도이다(雪裏求筍 孟宗之孝 剖冰得鯉 王祥之孝).”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운모우ㅣ朝雲暮雨] (0) | 2022.01.10 |
---|---|
[철면피ㅣ鐵面皮] (0) | 2022.01.09 |
[백아절현ㅣ伯牙絶絃] (0) | 2022.01.07 |
[이포역포ㅣ以暴易暴] (0) | 2022.01.06 |
[십양구목ㅣ十羊九牧] (0) | 202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