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을 감고
두 팔을 벌리고
모든 숨길을 열어
햇빛을 마신다

살갗에 와 닿는 따스함
내 몸의 어둠이 모두 빠져나가는
황홀함을 마신다

내일은 햇빛이 없을지 모른다
내일은 오늘만큼
간절한 그리움이 없을지 모른다

살아 있는 오늘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축복인 것

아쉬운 것
갖고 싶은 것
보기 싫은 것
가만히 내려놓고
내 생명의 기쁨만으로
햇빛을 마신다

어지럽도록 햇빛을 마시고
눈을 뜨면
세상이 훨씬 밝아져 있다
세상이 훨씬 가까이 있다

-최석우 '햇빛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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