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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해서 농장에 갔다.
백힙도 향기를 품고 피기 직전이고, 장미와 해당화도 피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쉬임없이 일을 했다
그리고 어둠이 밀려 오기 전에 약통에 물을 채우고
복숭아와 대추나무에 살충제와 살균제를 혼합하여 소독을 완료했다.
다시 차를 몰고 대구로 출발했다.
집에 도착하여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소나기가 내렸다.
아! 농장에도 비가 왔으면 꼴조졌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빗물에 약효가 다 씻겨지면 헛일 한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