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이 나눠져 무너지고 쪼개지다.
○ 分(나눌 분) 崩(무너질 붕) 離(떠날 이) 析(쪼갤 석) 
 
집단이 나눠져 무너지고(分崩) 헤어져 쪼개진다(離析)는 이 성어는 공자님 말씀에서 나왔다. ‘論語(논어)’의 季氏(계씨)편에 실려 유래된 내용을 간단히 보자.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말기 魯(노)나라에서는 귀족들이 왕권을 농락하며 정권을 좌지우지했다. 그 중에서도 桓公(환공)의 후손이면서 三桓(삼환)의 대부로 불린 孟孫(맹손)씨, 叔孫(숙손)씨, 季孫(계손)씨 대에 이르러서는 말 그대로 무소불위였다.  
 
季康子(계강자)가 권력자로 있을 때 계씨 가문의 봉지인 費邑(비읍) 근처의 노나라 속국 顓臾(전유, 顓은 오로지 전, 臾는 잠깐 유)를 정벌하려 했다. 국력이 상당했던 전유가 계씨 후손들의 근심거리가 될 것을 우려하여 미리 후환을 없애려 한 것이다.  
 
그 무렵 공자의 제자인 冉求(염구, 冉은 늘어질 염)와 子路(자로)가 계강자의 가신으로 있었다. 스승을 찾아뵙고 계강자의 침략을 말씀드리자 공자는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해 꾸짖는다. ‘지금 너희들이 계씨를 돕는다고 하면서 먼 곳의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는데 따라오게 하지도 못하고, 나라가 갈라져 떨어져 나가는데도 지키지 못하며, 나라 안에서 군사를 동원하려고 꾀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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