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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교정에 피어난 홍매화가 내 마음을 울리네요.
교실에서 너무 답답하고 아득하여 눈물이 날 것 같은 순간에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화를 찾아 갑니다.
나처럼 축쳐진 어깨 아니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가는 가지에 꽃망울을 피우는 저 나무가 어쩌면 나의 희망인지도 모릅니다.
저 이름 없는 나무도 긴긴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우는데, 하물며 인간인 내가 아프지 않으면 어찌 삶이라 할 수가 있겠습니까?
님께서도 금쪽같은 금요일 아름다운 꽃을 피우시길 조용히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