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부르는 백세인의 유머'
 올해 만 103세인 일본인 쇼치 사부로 할아버지는 "99세까지는 아이, 100세부터 진짜 인생"이라고 말한다.

4개의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고, 6개 국어를 구사하는 할아버지는 세계 최고령 현역 교육자이기도 하다. 매일 아침 냉수마찰로 하루를 여는 그는 요즘도 일주일에 2~3회 특강을 하거나, 세계 일주 강연을 소화한다.

뛰어난 유머감각을 발휘해 좌중을 뒤흔들기로도 유명한 그의 얼굴에는 근엄함 대신 장난기 어린 미소가 퍼져있다.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먼저 떠나보내야만 했던 할아버지는 "고난은 끝까지 따라오는 거예요. 고난을 농담으로 확 뒤집으면 살아가는 힘이 돼요"라며 "그 웃음의 힘은 100대의 불도저보다도 커요. 살짝 웃게 되면 100대의 불도저를 뒤집을 수가 있어요. 기뻐요"라고 말한다.

SBS TV 'SBS 스페셜'은 4일 오후 11시20분 '기적을 부르는 백세인의 유머'를 방송한다.

101세의 김정암 할아버지는 윗몸 일으키기는 물론, 각종 운동기구를 번쩍번쩍 들어올린다. 평생 고집해 온 한복에 선글라스, 중절모 차림의 김 할아버지는 경기 김포의 스타다. 민요합창단 연습 때면 허를 찌르는 한 마디로 수십 명의 단원을 웃기는 그는 단원 모두의 이름을 외우는 기억력을 자랑한다.

MRI 촬영 결과 그의 뇌는 60대 정도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비결은 평소 일상에서 유머를 즐긴 것이다.

프로그램은 "김 할아버지가 자식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는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유머를 즐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등 사고활동으로 뇌를 끊임없이 단련해 온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 할아버지는 "악한 일을 보더라도 말야. 그것을 되돌려 쳐버려야햐. 그냥 그걸 다 잊어버리고 생각을 해봐"라며 "그냥 끙끙 앓다 죽으면 뭘 혀. 그거 돌려서 그냥 마음을 다져먹고서 잊어버리고 다시 그냥!"이라고 말한다.

프로그램은 이들처럼 평소 웃음과 함께 살며 90세 이상 장수한 여러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례를 소개한다.

제작진은 "백세인의 유머에 담겨 있는 생에 대한 감사와 긍정의 코드를 해부해 보고, 백년 묵은 유머의 진수를 친근하게 전달해 시청자들에게 파안대소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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