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장례를 엄숙히 하고 먼 조상을 추모하다.
○ 愼(삼갈 신) 終(마칠 종) 追(쫓을 추) 遠(멀 원)
마지막 자리를 편안하게 한다는 가르침에 따라 동양에서는 부모의 장례를 엄숙히 치르고(愼終), 역대의 선조를 추모하여 제사를 정성들여 지냈다(追遠). ‘論語(논어)’에서 曾子(증자, 기원전 505~436)가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름이 曾參(증삼)인 증자는 학문이 깊어 孔子(공자)의 高弟(고제)로 도를 계승했고, 그의 가르침은 孟子(맹자)에까지 전해져 동양 五聖(오성)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學而(학이)편에 나오는 부분을 보자. ‘초상을 당해서는 장례를 신중하게 치르고, 먼 조상의 제사에도 정성을 다하면 백성들이 모두 두터운 덕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愼終追遠 民德歸厚矣/ 신종추원 민덕귀후의).’ 終(종)은 죽음, 遠(원)은 먼 선조를 말한다. 현재 자신이 지닌 것은 모두 부모를 비롯한 조상의 은덕이므로 이들에 정성을 다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자세라고 가르친다.
증자는 二十四孝(이십사효)의 한 사람에 들 만큼 효성도 지극하여 孝經(효경)을 지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렇게 강조해도 어울린다. 그는 어렸을 때 계모 밑에서 구박을 받으며 자랐지만 어머니를 섬기는 효성은 지극했다. 부모님 상에 올리는 콩잎을 설익혀 먹지 못하게 했다고 증자는 아내를 내쫓고 평생 혼자 살았다고 할 정도다. 황당하게 여겨져도 烝黎出妻(증려출처, 黎는 검을 려 또는 명아주 려)란 고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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